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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그제서야 심수여는 욕심을 버리고 말했다.

"전에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임건우 이 자식 꽤나 대단한 놈이었어. 만리의 주주를 무릎 꿇게 만들다니... 근데 그 주주는 대체 뭐가 무섭길래 임건우를 그렇게나 깍듯이 모시는거야? 혜수야, 너 이번 기회 정말 잘 잡아. 이따가 임건우가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게 되면 넌 이 참에 그 자식을 아예 꼬셔버려. 흐흐흐... 심수옥 그 바보같은 놈, 굴러온 복을 그대로 차버리다니, 한심하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집에 도착했다.

그들이 살고있던 집은 10년 전에 지어진 고층 단지였다.

집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도합 110평방이고 룸3개에 거실은 2개였다. 장식한지 어언 10년이 지나 적지 않은 곳은 이미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염혜수는 비즈니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다는 핑계로 임건우를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였다.

눈치 빠른 임건우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에 놓인 그녀의 야한 옷들을 보아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보고도 임건우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유가연이랑 유화의 방에 비해서, 염혜수의 방은 그야말로 어지러웠다.

누가 봐도,

그녀는 평소에 정리하기를 싫어하는 여자였다.

염혜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임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제 방이 좀 어지럽죠? 제 침대에 앉으시면 돼요.”

그녀는 아양을 떨며 일부러 옷깃까지 조금 낮추었다.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괜찮아. 난 다른 사람 침대에 앉는게 별로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냥 직접 본론부터 말해,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건지. 아직 완벽하게 준비해온게 없으면 일단 방안이라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나한테 보여줘. 그럼 내가 좀 검토를 해보고 다시 너한테 알려줄게.”

그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염혜수가 자신을 꼬시기 위해서 아이디어가 있다는 핑계로 자신을 유인했다는 것을.

곧이어 그는 바로 자리를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염혜수가 웃으며 그를 불렀다.

"임 대표님, 방안은 이미 다 완성했어요.”

"어?"

"이미 인쇄까지 해놨으니까 직접 가져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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