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2화

허나 이도 잠시, 임건우는 금새 정신이 유가연 한테 쏠리였다.

검은색 슬립에 매끈한 다리를 조금 굽히고 침대에 기대여 책을 보는 유가연의 모습은 임건우의 정신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앞에 고스란히 누워있는 저 요물을 보니 유지연의 생각은 금새 뒤전으로 되였다.

"여보, 책봐? 힘들지 않아? 내가 마사지 해줄게."

임건우는 헐레벌떡 뛰여가서 유가연의 다리에 손을 얹고 슬슬 쓰다듬으려 했다.

팍-

허나 어림도 없는 소리, 유가연은 자신한테 달려드는 임건우를 저 멀리 차버렸다.

"빨래판은?"

"갑자기 무슨 빨래판이야, 여보? 누가 아직도 그런거 써... ... 그나저나 나 여보 드리려고 옷 몇벌 가져왔어, 봐봐, 괜찮지?"

"옷? 웬 옷? 도둑이 제 발 저리다더니, 말해, 도대체 뭐야?"

임건우는 헤헤 하고 웃으면서 침대 변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슬그머니 유가연의 발을 자신의 다리위에 올려놓고 살살 주물렀다.

"여보, 당신 동생이 뭐라 않해?"

주무르는 솜씨가 제법이였는지 유가연은 편히 몸을 가누면서 말했다.

"걔가 뭐라 하든 뭔 상관이야? 당신이야말로 할말이 있어 보이는데?"

"그러니깐 잘 들어봐. 이청하가 말하던데, 나보고 서국의 뇌과의사를 치료하라지 뭐야, 여보라면 이 말을 믿겠어?"

유가연은 자신의 뽀얀 발을 임건우의 얼굴에 맞대고 살포시 터치를 하더니 답했다.

"당신이야말로 뇌과의사한테 가서 치료봤아야 하는거 아니야? 근데 당신은 무슨 수로 치료하니 마니 그러는 거야?"

"나 침놓을줄 알잖아, 몰랐어?"

"침?"

"그래! 이래봐도 나 자기절로 공부해서 터득한거라고, 어머니가 입원했을 그때 배운거야... ... 봐봐, 지금 마사지 솜씨를, 온 강주에서 내가 제일이라고! 이청하 할아버지도 막 나한테서 배우겠다는데!"

"저리가! 당신이 강주의 신의를 가르친다고?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다. 됐고 이실직고해, 빨리.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오늘밤 침대에서 자기 싫어?"

임건우는 침대 소리에 마음이 잠시 간질거렸는지 다급히 말했다.

"그러니깐 이청하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