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은 어쩔바를 몰라했다. 곁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돌이 있었다.한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당자현은 유지연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필경 그날밤 일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했다.“유지연은 그저 당신이 마스크오빠가 맞는지를 알고싶을 뿐이에요.”왕수진이 말했다.같이 따라 들어온 두 남자는 당자현을 본 그 순간부터 눈에는 당자현밖에 없었다.“너희들 미친거 아니야?”임건우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유지연, 넌 그 베일에 싸인 마스크오빠를 찾아서 뭐 하려고? 정말 시집이라도 가려고 그래?”유지연은 얼굴이 붉어졌다.“난 그냥……. 만나서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야.”임건우가 말했다.“그럼 사람 잘못 찾았어. 난 너의 마스크오빠가 아니야.”유지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나도 네가 마스크오빠가 아니라는걸 알고있어. 네가 만약 마스크오빠면 난 여기서 뛰여내릴거야.”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여기는 무려 7층이였다.유지연은 당자현을 보더니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자현언니, 전 언니의 팬이에요. 지난번 세명의 행운의 팬 중 한명이였죠. 제 이름은 유지연이에요.:당자현은 임건우를 보더니 머리를 끄덕였다.“네. 알고 있어요. 기억하고 있어요.”유지연은 말을 이어갔다.“언니한테 아무 일 없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전…….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는데, 지난번에 절 구해준 그 마스크 경호원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제가 만나볼수 있을가요? 저한테 연락처를 남겨주셔도 되요. 제가 직접 만나뵙고 사례하고 싶어서 그래요.”당자현은 임건우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것을 보았다,“정말 미안해요. 이 부탁은 아마 들어줄수가 없을거 같아요. 그 경호원은 특수한 신분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고 염황의 공식적인 사람이기도 해요. 비밀 유지 원칙이 있는한 그 사람의 신분 유출은 할수가 없어요. 하지만 기회가 있다면 제가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할게요.”이 말을 들은 유지연은 실망이 가득한 표정이였다.왕수진은 웃으며 말했다.“지연아, 마스크
유지연과 왕수빈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자리를 떠났다,아이돌을 만나면 사인이라도 해달라고 할텐도 그 말은 입밖에도 내지 못했다.“잠시만요.”당자현이 그들을 불러세웠다.당자현은 유지연을 보고 있었다.“자현 언니, 무……. 무슨 일 있으세요?”유지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유 아가씨, 아가씨가 제 팬이여서 전 너무 영광이에요. 하지만 전 아가씨가 더 좋은 삶을 살수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는 가족들을 잘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임건우는 아가씨의 형부이지만 전 아가씨 한테서 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볼수가 없었어요. 설마 아가씨 눈에는 낯선 사람인 내가 아가씨의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건가요?”“마스크 경호원이 목숨 바쳐 아가씨를 구한건 그의 품성때문이지요. 만약 아가씨가 집 사람들을 이렇게 각박하게 대한다는걸 알면 아마 기뻐하지 않을거에요.”“제가 아가씨한테 드리는 건의에요. 안녕히 가세요.”유지연은 어두운 안색으로 자리를 떴다.바로 이때 유지연과 미란다도 도착했다.그들 몇명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유지연이 고개를 돌리자 두 여자가 임건우와 당자현이 있는 방으로 들어서는것을 보았다.“저 사람이야.”유지연은 얼굴이 침울해지더니 기분이 더 좋지 않았다.“누구? 아는 사람이야?”왕수진이 물었다.“이제야 알겠어. 임건우가 당자현을 어떻게 알게 되였ㄴ,ㄴ지.”유지연은 마치 무언가를 깨달은듯 했다.“방금 들어간 노란색 옷 입은 여자 시병원의 의사선생님니셔. 강주 신의 이흥방의 손녀야. 임 씨 그놈 그 여자와 오래전부터 연락이 오갔던거야. 그가 당자현을 알게 된건 그 여 의사의 관계를 통해서일거야. 그래봤자 무능하긴 마찬가지야.”“너의 언니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걸 알면서도 왜 아직까지 이혼하지 않는거야?”“누가 알아? 뇌에 문제가 있는지도.”그들은 그 자리를 떠났다.마스크오빠가 공식적인 사람이고 또 무슨 비밀원칙유지라든지 이런 수식어들은 유지연이 첫눈에 반한 그 불꽃을 끄기는 커녕 겉잡을수 없이 더 커져가게만 했다
곧 임건우는 미란다의 손목을 만졌다.원래 그는 보여주기식으로 만지는듯 하려 했으나 만져보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어때요? 나왔나요?”“제가 솔직하게 말해도 될가요?”임건우는 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자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진찰하는데 말하지 못하는 병명도 있나요?”미란다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였다.“당신은 위가 좋지 않아요. 위에 염증이 있어요.”임건우가 말했다.“네, 맞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염증이 하나씩은 있지요.”미란다가 말했다.“하지만 어제밤 해산물을 너무 많이 드셨어요. 특히는 일곱마리 대게를 먹은후 세개를 넘는 아이스크림을 드시는 바람에 지금 염증이 심해진 상태에요.”미란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설마 어제밤 서아시아 뷔페에 있었던건 아니죠?”임건우가 말했다.“그럴리가요. 그외에 간에도 낭종이 있어요. 어릴적에 A형간염에 걸린적이 있으시죠? 일곱살에 나으셨구요.”미란다는 다시 한번 놀랐다.“저의 차트를 보신적 있으신가요?”임건우가 말했다.“당신…….”계속 말하려다가 너무 개인적인 문제라 멈추었다.그는 미란다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한마디 했다.미란다는 빨간 얼굴로 눈빛을 피했다. 태연함이 사라졌다. 임건우가 말한것은 자신이 제일 은밀하게 숨기고 있던 일이였고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었다,그러나 임건우가 단번에 알아맞추었다.그녀의 몸은 흥분을 자주 느끼기에 밤마다……. 그러지 않으면 잠을 잘수가 없었다.“이런 상황은 이미 몸을 망가지게 하는 행위에요.”“치료방법이 있을가요?”“네.”“잘됐네요!”미란다는 웃으며 말했다.“전 이제 염황의 중의학이 대단한 의술이라는걸 믿어요. 오늘 저한테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이였어요. 저는 돌아가서 상세한 보도를 내보낼거에요. 하지만 조건은 저를 치료해주는거에요.”“문제 없어요. 제가 돌아가서 준비 할게요. 내일이면 완치할수 있어요.”“고마워요. 친애하는 임.”당자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버지라고 안 부르네?”미란다가 말했다
원 매니저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임건우를 쏘아보았다.“청년, 자네 정말 무서운것이 없구나. 풍 도련님의 체면도 봐주지 않다니, 자네 후과를 알고 있나?”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기가 차 있었다.레스토랑 매니저가 벼슬이라도 된 줄 아는건가?트집을 잡다니.당자현이 말했다.“원 매니저, 우린 이 레스토랑에 밥 먹으러 온 손님들이에요. 당신들이 이런 요구를 제기하는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원영은 웃으며 말했다.“자현 아가씨가 톱 스타시더라도 그저 스타이실 뿌니잖아요. 막 말해서 그냥 광대일뿐인데 전 그저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에요. 풍 도련님의 미움을 사시면 당신의 연기 생애는 여기서 끝이라고 할수 있어요.”“퍽!”말이 끝나기 바쁘게 원 매니저는 뺨을 맞았다.따귀를 날린것은 다름 아닌 임건우였다.그는 빛의 속도로 따귀를 날리고는 제 자리에 앉았다.반쪽 얼굴이 부어오른 원영은 누가 때렸는지도 보지 못했다.하지만 생각해보니 임건우 밖에 없었다.“네가 감히 날 때려?”원영은 얼굴을 감싸고 격분하여 임건우를 쏘아보았다.“왜? 꿈인줄 알았어?”임건우가 일어서자 그와 머리가 반개나 차이나 있었다. 차가운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삽시간 또 따귀를 날렸다.“퍽!”원영의 다른 반쪽 얼굴도 부어올랐다. 입가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임건우가 물었다.“지금은 믿겠어?”원영은 혈색이 벌겋게 변하여 하마터면 레스토랑안의 경비원을 부를뻔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는 그저 풍 도련님의 말을 전할 뿐이였다. 풍 도련님이 계시는데 경비원을 부를 필요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풍 도련님이 나서면 이 자식을 더 비참하게 만들수 있을거라 생각했다.“좋아 좋아 좋아”원영은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자신의 음식점에서 이렇게 큰 손해를 본적이 없었다.“녀석, 너 감히 풍 도련님을 꺼지라고 하다니, 넌 이제 끝장이야!”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나갔다.갑다기 술병 하나가 원영의 쪽으로 던져지더니 그의 무릎에 부딪쳤다.원영은 제대로 서지
그녀의 상태를 보고는 임건우도 말을 하지 않고 밥을 먹었다.갑자기 문이 누군가에 의해 세게 걷어차였다.네명의 공무 사나이들이 돌진하여 들어왔는데 모두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였다.하지만 다들 평범했다.들어오자마자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당자현을 가리키며 포악한 말투로 물었다.“뻔뻔스러워. 우리 풍도련님이 너한테 술을 따르라고 한건 너를 높이 보는거야. 너 설마 자신이 정말 뭐라도 되였다고 생각하는거야? 스타주제에 풍 도련님앞에서 모델이랑 무슨 차이가 있는건데?”다른 사람이 말했다.“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잡아가면 그만인걸. 남자는 다리를 부러뜨리고 여자는 다 데려가. 뜻밖에 두명의 미녀가 있네. 놀만 하겠어.”당자현과 몇명 여자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었다.임건우가 마스크오빠라는것을 안 후로 이청하는 두렵지 않았다.임건우는 물고기 뼈를 토해내고는 일어서며 말했다.“비뚤어진 참외와 갈라진 대추처럼 생긴 놈들이 굴러들어왔네? 당 아가씨를 풍 바보한테 데려간다고? 돌아가서 좀 볼만한 애들을 보내라고 해.”“넌 어디서 굴러들어온 돌이야?”“푸푸푸푸”임건우는 대답하지 않았다.손에 든 저가락은 빛의 속도로 모든 사람들의 허벅지에 핏구멍을 내고 말핬다.그리고 손을 휘젖자 네명의 건장한 사내가 룸밖으로 날아갔다.“계속 식사 합시다.”당자현은 아무런 흐트러짐도 없었다. 이런 장면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밖에서 그녀의 진정한 신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SH그룹 도련님이 당자현이 중해당문의 셋째 아가씨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초청을 보낼 용기조차 없을것이다.그는 술잔을 들어 말했다.“제가 한잔 올릴게요.”임건우가 잔을 들며 말했다.“감사합니다.”미란다는 격동된 어조로 말헸다.“아버지 , 전 아버지한테서 쿵푸를 배울거에요.”“풉!”방금 들이킨 술을 모두 뿜었다. 그것도 미란다의 얼굴에 말이다.미란다는 표정이 굳어졌다.“오 마이갓 나한테 뿜었어.”표정이 말이 아니였다.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술이였다.하지만 상 위의 음
30대 초반인 히노시가 선생은 침착한 성격에 말이 많지 않았다.동도 출신으로서 풍사해는 그가 아주 대단한 고수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 풍연경이 초청해오신 사람인데 바로 보름 후의 상회 일전을 위해서였다.이번 식사자리는 히노시가 선생을 맞이하는 자리였다. 풍연경이 강주에 없는 탓에 풍사해가 나설수 밖에 없었다.히노시가 선생이 직접 나서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풍사해도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동도 고수의 실력을 보고 싶은지라 웃으며 말했다.“우리 당 스타님께서 폼이 보통이 아니신것 같네요. 원 매니저의 체면도 무시하고 저 풍사해의 체면도 값어치가 없는것 같네요.”원영은 발갛게 부어오는 볼을 보며 말했다.“하지만 당 아가씨는 뭐라 말씀 하지 않으셨어요. 그녀와 함께 식사하는 남자가 너무 무례헀어요. 제가 풍 도련님을 언급했는도 들어본적 없는척 하며 꺼져라고 까지 했어요.”“그는 죽음을 자초하고 있어.”“당자현 곁에 있던 두 미녀들도 기질이 남달랐어요. 다른 하나는 페르시야 고양이인걸요!”원영의 말을 들은 풍사해는 더욱 요동쳤다.양지은이 입을 열었다.“원 매니저 절세미인들이라고요? 그럼 매니저 눈에 전 미녀에 속하나요?”원영은 얼른 말했다.“지은 아가씨도 절세 미인이시죠. 혈통이 고귀한 양귀비의 후손일지도 몰라요!”마음속으로는 그녀들과 비교하면 기껏해야 재롱 떠는 꽃병이라고 생각했다.양지은은 깔깔 웃었다.풍사해는 그녀를 어루만지며 물었다.“히노시가 선생, 나도 함께 갑시다. 도대체 어떤 자식인지 봐야겠어요. 그 페르시안 고양이는 히노시가 선생한테 선사할게요.”히노시가 선생은 하하 웃었다.그는 동도에서 자신의 명성으로 누릴것 다 누리는 유능한 사람이였다.곧 일행은 임건우의 룸으로 걸어갔다.풍사해, 히노시가, 양지은, 원영, 그리고 세명의 부하가 있었다.문은 열린 상태였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따.풍사해 등 몇명의 남자들은 여인들을 보자 두 눈이 번쩍 뜨여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히노시가 선생은 굳어진 얼굴로부터 웃
풍사해는 놀란 마음에 또 뺨 한대를 후려치려 했지만 멈추었다.양지은을 향해 발길질을 해댔다.“이 천한 년, 너 HIV를 나한테까지 옮기면 난 반드시 널 죽이고 너의 가족도 몰살시킬거야.”양지은 걷어차여 코가 퍼렇게 변하고 코피가 줄줄 흘렀따.다들 감염될가봐 두려워 누구나 멀리하는 눈치였다.그는 울며 룸에서 나갔고 임건우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임건우는 신경쓰지 않고 풍사해를 보며 말했다.“네가 풍 도련님? 풍연경의 아들이냐? 너의 아버니는?”풍사해는 노발대발 하였다.“넌 누군데? 우리 아버지 이름 네가 감히 입에 올릴수 있는 이름이냐?”원영은 따라 고래고래 소리쳤다.“녀석, 너 풍 도련님 앞에서 얼른 꿇고 사과하지 못해?”“쏴”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한 줄기 은색 빛이 반짝였다,그리고는 원영이 소리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그의 허벅지에는 포크가 꽂혀있었는데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픈 고통이 밀려왔다.방금 임건우가 손가락을 튕겨 그의 허벅지를 향해 포크탄을 쏘았다.“풍 도련님만 남고 다른 사람은 꺼져”임건우가 말했다.이 장면을 본 미란다는 흥분한 표정이였다. 만약 현장에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면 그는 큰 소리로 외쳤을것이다. 양과……. 라고. 그는 무협드라마>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무공이 높은 사람은 모두 양과이므로 모두 아버지라 칭할수 있었다.“건방지다!”풍사해는 대노하며 옆에 있는 히노시가 선생을 향해 말했다.“수고 하십시오. 히노시가 선생.”“동도 사람?”임건우는 멍해있었다. 그는 그제서야 히노시가 선생이 어딘가 다르다는것을 느꼈다.“당신은 닌자인가요?”히노시가 선생은 냉소하며 말했다.“나는 닌자가 아니라…….”임건우는 그의 소개를 들을 마음이 없다는듯이 잘라 말했다.“꺼져!”닌자면 흥분이 될만도 하지만 아니라면 거슬릴 뿐이였다.“바까!”히노시가 선생은 크게 노하며 임건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그는 무도의 고수로서 동도의 고무파이다. 향취신도류로 온몸을 무한히 현급에 가까이 수련해
당자현과 이청하도 이상함을 감지했다. 임건우가 풍사해의 아버지에 대해 두번이나 물었다.설마 임건우가 풍연경하고도 무슨 친분이 있는걸가?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너의 아버지를 모르지만 너의 아버지는 나에게 설명할것이 남아있어. 너의 아버지가 밖에서 고수들을 청하고 다닌다며? 돌아오셨니?”풍사해는 놀랐다.이렇게 은밀한 일을 임건우가 알고 있다는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닐거라는 뜻이다. 절대로 양지은 말한것처럼 찌질한 놈이 아니다. 별로 큰 힘을 쓰지도 않고 히노시가 선생을 골절시킨걸 보아도 숨겨진 보스 정도인물임을 눈치챌수 있었다. 자신이 건드릴만한 사람이 아니였다.이 녀석도 자기 혼자서는 이길수 없다는것쯤은 알수 있었다.그는 이참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선배님, 제가 선배님을 알아뵙지 못했습니다. 전 죽어도 마땅합니다.”임건우는 그를 보며 물었다.“왜지? 왜 자네가 죽어 마땅한거지?”풍사해는 멍하니 있다가 즉시 자신을 향해 뺨을 날렸다.“당자현은 선배님이 봐두신 여인이므로 제가 방해해서는 안 되였습니다. 재가 빌어먹을 자식입니다.”임건우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계속 자신을 향해 뺨을 날렸다.“제가 원영과 부하들을 보내 선배님을 귀찮게 했습니다. 제가 죽을 놈입니다.”“제가 히노시가 선생도 불러들였습니다. 제가 죽을 놈입니다.”“쨕쨕쨕, 쨕쨕쨕!”풍사해는 똑똑한 사람이였다. 이길수 없으면 빌어라는 도리는 알고 있었다.안 그러면 지하세계와 같은 곳에서 오래 버틸수 없을것이다.임건우는 머리를 저었다. 풍사해의 얼굴이 부어오른것을 본 임건우는 어이가 없다는듯 말했다.“굽힐줄 아는 사내이구나. 너의 아버지도 강주에서는 유명한 인물인데 네가 이렇게 찌질할 놈일줄은 몰랐어. 당 아가씨한테 사과나 하고 꺼져.”풍사해는 즉시 당자현에게 절을 몇번 올리고는 룸밖으로 기어나갔다.당자현은 멍해있었다.“당신이 정말 SH그룹 도련님이 맞기나 해요?”이청하도 더 이상 볼수가 없었다.“약자는 업신여기고 강자는 두려워하다니……. 너무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