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쇼화, 시간의 홍수를 건너게'"윤회의 흔적, 사랑하는 마음을 찌르게""너도 반드시, 똑같이 서로를 안아주는 힘……."노래소리가 울려퍼지는 순간 임건우는 일종의 감화력이 여인의 몸에서 맴도는듯 했다. 임건우는 찰나 그의 희노애락을 느낄수 있을것만 같았다.중요한것은 자신의 영혼 염력도 이 시각 기발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다. 그의 영혼 염력은 촉수처럼 뻗어 당자현의 정신 염력에 접근하기를 갈망했다. 바로 그 순간 신기한 장면이 발생했다.마치 화확반을 같았다.임건우의 영혼 염력이 그녀의 영혼 염력을 건드리면서 두 염력이 뒤엉키키 시작했따.노래소리는 여전했다.당자현은 마치 어떤 기이한 상태에 들어선듯 했고 그의 노래소리는 더운 강열한 감화력을 내뿜었다.자신도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마치 노래가사속의 윤회 속에서 임건우의 영혼가 공감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어느 순간 두 사람은 정겹게 서로를 바라보며 껴안았다.“둥둥둥-“누군가가 애스턴 마틴의 차창 유리를 두드렸다.두 사람은 와들짝 놀랐다.임건우와 당자현은 서로 껴안고 울고 있는 장면에 놀랐다.얼른 상대를 놓아주었다.“너희들 갈거야 안 갈거야?”창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할아버지셨다. 빨간 소매옷을 입고 있는것을 보아 주차비를 받으려는 모양이다.“갈거에요. 지금 갈게요.”임건우를 차 시동을 걸었다.“아직 주차비 납부 안했어요. 두시간이면 2400원, 현금 아니면 스캔?”“스……. 스캔 할게요!”당황한 기색의 임건우를 본 당자현은 가볍게 웃었다.바야흐로 방금 같이 공감하던 순간으로 돌아가는듯 했다. 그녀는 마치 노래속에 그려진 장면이 자신의 실제 기억이 된듯 했으며 정말 윤회속에서 걸어나오는듯 했다. 그는 이생에서 자신의 애인을 찾으려 했으며 그 애인은 바로 임건우였다.씨앗 하나가 소리없이 마음속에 묻혔다.다른 한편 풍사해는 도망친 양지은을 잡아왔다.그는 임건우가 도대체 어떤 놈인지 알아내려고 했다.“퍽!”양지은은 풍사해의 발에 걷
풍사해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 말을 들은 후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핸드폰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자신에게 절대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경고하였고, 임건우를 뒷조사하지도 말고 사람을 시켜서 처리하려 하지도 말라고... 그가 돌아온 후에야 다시 생각해보자고.그는 양지은에게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이 임건우의 배후에는 반드시 큰 세력이 존재한다는걸 알아챘다.아버지 같은 상남자조차도 임건우를 두려워하다니."아버지,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거예요?" 풍사해는 크게 놀라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더이상 묻지 마, 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풍연경이 말했다."알겠어요!"전화를 끊자마자 풍사해는 등골이 오싹해났다.그는 전에 일부 SH그룹의 고수들을 소집하여 임건우를 끌어낸 다음 무리 지어 공격하려고 계획했었다.그는 임건우를 이길 수 없다는걸 인정할 수가 없었다. 설령 그가 다시 싸운다 하더라도 총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다행히도 실행하지는 않았다."쿵-"이때 풍사해는 걸어가서 양지은의 배를 쿵 찼다. "젠장, 버러지같은 놈."그리고는 부하들에게 물었다. "이 여자, 갖고 싶은 사람 있어?"부하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꼬리 치는 여자는 다들 돈을 줘도 갖고 싶지 않았다"아니면..."한 부하가 목에 스윽 손짓을 했다.양지은은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고는 오줌까지 지려버렸다. 그녀는 급히 풍사해의 발옆에 엎드렸다. "도련님, 저를 죽이지 마세요. 도련님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게요! 유가연, 맞다, 임건우의 와이프인 유가연, 엄청 예쁜 미녀예요. 그 여자 여동생도 미녀예요. 제가 도와서 가서 잡아올게요. 걔들 저보다 백 배는 예뻐요. 심지어 다들 처녀예요.”"쿵!"풍사해는 그녀의 가슴을 발로 찼다. "내가 언제 임건우를 처리하겠다고 했어? 젠장, 다 너 때문이야.” 그리고는 거듭되는 발차기로 인해 양지은의 온몸은 상처로 가득했고 바로 기절했다."사람 없는 곳에다가 던져버려!"한 부
"그 여자 의사 만나?""당연히 아니지. 백달천엽의 동건을 만나야 돼......우리한테 계약까지 줬으니 관계를 잘 유지해야 돼. 맞지?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게 다 누구를 위해서인데!” 그는 내심 자신의 공을 알아주길 바랬다."그럼 당신...끝나고 와서 갈아입을 옷 좀 가져와."“뭐 하려고?”"뭐 하긴? 자야지.""난 보모실에서 안 자!""그럼 맘대로 해!"전화를 끊자마자 임건우의 차는 앞차를 들이받을 뻔했다.무슨 뜻이지?같은 침대에서 잘 수 있다고?젠장, 끝없는 어둠을 지나 드디어 빛을 보게 되다니. 정말 쉽지 않네!빨래판에 대해서는, 그는 평생 사러 가고 싶지 않았다.............5시 정각,임건우는 고리문 회사에서 특별히 개최한 표창대회에 도착하였다.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서 그는 혼자 왔다.고리문의 회사는 천원 패션이라고 하는데, 트렌디한 복장설계와 무역을 하고 있었다. 고리문은 뛰여난 복장설계사로, 동건을 알게 된후 동건의 투자 하에 천원 패션을 설립하였는데 뜻밖에도 장사가 점차 잘 되고 매출도 날이 갈수록 좋아졌으며 심지어는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회사 직원들도 꽤 많았다.고리문은 직접 대형 뷔페를 전세 내어 이곳에서 표창 대회를 열었다."임건우?"뜻밖에도 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들켰다.고개를 돌려 보니 안경을 쓴 화이트칼라의 한 여성이었는데 키는 1미터 65센티미터 정도로 아주 예쁘장하였다.다만, 이상하게도 그녀가 먼저 주동적으로 임건우를 불렀다.그녀의 눈빛은 시크하고 차가운 느낌이 있었다.마치, 그녀의 부름으로 인해 절이라도 올려야 될 것 처럼.임건우는 멍하니 그녀를 한참동안 보았지만 누군지 알아채지 못했다.그녀의 그 이상한 표정도 보기가 싫었다.그리하여 아예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을 뒤로 지고는 안으로 들어갔다."멈춰!"여자는 그에게 소리쳤다."가긴 어딜 가. 최고의 부잣집 도련님에서 단번에 초라하게 버림받은 자식으로 내려오게 돼서 면목이 없어서 날 모르는 척하는
임건우는 따라가는 와중에 눈은 그 언니의 엉덩이를 향해있었다.정말 쉽게 빨리 잡아낼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그는 사실 고리문에게 고충을 내린 사람을 찾기 위해 온 것이다.그런데 뜻밖에도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되다니.바로 방금, 이 누님이란 사람이 다가왔을 때 임건우가 유리병에 넣은 고충이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면서 병안에서 팔딱팔딱 뛰면서 당장이라도 모체의 품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다행히도 그는 일찍이 고충에게 수를 썼다.고충이 급하게 돌아가려고 격렬한 반응을 일으켜도 모체는 느낄 수가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체내에 모고를 가진 누님은 애초에 감응이 있었을 것이다."바로 이거야. 여기 있는 모든 술과 음료수를 전부 안으로 옮겨. 와인은 테이블당 5병씩 분배해. 음료수는 한 테이블당 한 상자야. 절대 틀리지 마. 틀리면 네 책임이야."누님은 대문 앞에 놓여 있는 술더미를 가리키며 도월평에게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명령했다.도월평은 산더미와 같은 물건들을 보고는 갑자기 놀라 멍해졌다. "언니, 이건 좀 많아요. 제가 가서 남자 동료들을 더 불러서 도와줄게요. 그럼 좀 빨리 할 수도 있어요."위 누님은 눈을 부릅떴다. "찾긴 뭘 찾아? 고작 이 정도가지고. 방금 누가 자기가 힘이 세다고 그랬지? 이 정도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비서실에서 뭘 할 수 있다고?너희 둘만 해. 빨리 옮겨. 다 옮기지 못하기만 해봐."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엉덩이를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도월평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옮겨. 사람도 못 부르게 하고. 대체 왜 저래?” 임건우는 멀리 가는 위누나를 보고는 눈빛이 차가워졌다.전에는 고리문에게 고충을 내린 사람이 남자라고 의심했었다... 보통 이런 독은 커플사이에 생기기 때문이다.그런데 여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설마, 저 누님이랑 고리문 사이에 뭐가 있는건가?혹은 누님이랑 동건 사이에 뭐가 있거나."도월평, 너 아직도 모르겠어? 너 저 사람한테 찍힌거라고. 저 사람이랑 어떤
임건우가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바로 도월평이었다.와인 한 상자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걸려 넘어진 것이었다.공교롭게도 와인이 깨진 후, 술이 쏟아지면서 위초요의 흰색 하이힐에 튀게 되었다."죄송해요. 언니,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도월평은 황급히 사과했다."팍!"위초요는 도월평의 얼굴을 후려쳤다."술 몇 병도 잘 들고 오지 못하는데 회사에서 널 키워서 뭐하냐? 혹은 니가 고의라면,내가 너한테 술을 옮기라고 시켰다고 일부러 떨어드려서 날 다치게 하려 한거 아니야? 꺼져. 내일부터 출근할 필요 없어." 위초요는 도월평에게 조금의 체면도 주지 않고 또 따귀를 때렸다.사람들은 차마 이 광경을 지켜 볼 수가 없었지만, 또 감히 끼어들지는 못했다.위초요의 성질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감히 끼어들면 그녀는 정신없이 욕을 퍼부을것이다.바로 이때, 뺨을 후려치려던 위초요의 손목을 누군가가 잡았다.당연히 임건우였다."너 누구야? 감히 내 손을 건드리다니. 놔, 너도 잘리고 싶어? 너 해고야!" 위초요는 크게 노하여 임건우에게 호통을 쳤다.도월평은 임건우를 잡아당겨 수작 부리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임건우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초요를 보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누군가가 해고되긴 해야지. 근데 그건 내가 아니라 너야!"뭐야?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멍해졌고, 모두 미친 사람을 보듯이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사람들은 소곤소곤 속삭였다. "이 사람 누구야? 바보 아니야? 감히 위 비서를 건드려?""누가 알겠어?""아마 자극이라도 받은거 아니야? 설마 도 비서의 남자친구라서 나서준 건 아니겠지?"위초요는 화가 나서 웃기 시작했다. "나를 해고해? 웃겨 죽겠네. 너 단단히 미친 거 아니야?"도월평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다.자신이 계속 회사에 남아있을수도 있었지만 임건우의 소동으로 인해 위초요는 틀림없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해고는 당연한 일이었다.그녀는 아예 포기하고 임건우를 잡아당기고는 위초요에게 말했다.
"어?""고 대표님이다! 고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신거야?""해고된 사람은 도월평이 아니라......위초요래!"순간 연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놀라 멍해졌다.다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건지 알 수가 없었다. 위초요는 고 대표의 오른팔일뿐만 아니라 한때 고리문의 생명을 구한적도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소문으로는 위초요가 천원 패션의 절반의 지분을 갖고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었다. 그만큼 평소에 두 사람은 마치 한 사람처럼 붙어있었고 사이가 좋았다.그런데 지금, 왜 갑자기 위초요를 해고시키겠다고 한건지,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고 대표, 잘못 말한거 아니에요?” 위초요 또한 크게 멍해졌다. "해고될 사람이 어떻게 저예요?"동건은 차갑게 말했다. "바로 너야. 위초요, 지금부터 너는 해고야."그렇게 두 번째로 확인되였다.모두들 마침내 위초요가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똑똑히 들어냈다.도월평은 놀라서 멍해졌고, 주위의 사람들도 크게 놀랐다.이 전개 말이야... 정말 예상 밖이네!위초요는 동건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 "동건, 당신이 뭔데? 당신이 무슨 권리로 나를 해고하는건데? 당신은 그저 고 대표의 남편일 뿐이고, 또한 고 대표가 임신하게 할 수 없게 만드는 남자잖아. 너, 나를 해고할 자격이 없어!"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동건을 쳐다보았는데 그 표정은 매우 괴상했다.그 어떤 남자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가 없었다.동건의 얼굴은 단번에 어두워졌다."팍!"바로 이때, 고리문은 갑자기 위초요의 얼굴을 후려쳤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위초요, 내가 여태 임신 못한 원인 너가 더 잘 알지 않아? 내 남편이 한 말이 바로 내 뜻이야. 내가 다시 한 번 말할게. 너, 해고야!""뭐라고요?"위초요는 안색이 크게 변하여 고리문을 맹렬히 바라보았다.그 순간, 그녀는 입술을 비쭉거리며 가볍게 소리를 냈다.많은 사람들은 위초요가 해고 당해 자극을 받고 정신이 이상해진건 아닌가 싶었다. 이 상황에 휘파람
"야, 임건우. 어딜 가? 이 여자를 메고 어딜 가려는거야?" 도월평은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얼른 쫓아갔다. 사실 모두들 크게 놀라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임건우가 갑자기 꺼낸 그 벌레가 무엇인지 다들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그가 직접 위초요를 기절까지 시켜 더욱 어리둥절했다.이때 고리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도 비서, 임 선생을 알아?”임 선생?도월평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학 동창이에요. 저기, 사실 임건우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게 아니라 단지 저를 도우려고 한 것 뿐이에요. "고리문은 친절한 눈빛으로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 선생의 동창이었구나. 지금부터 네가 비서실의 제1비서야. 네가 먼저 나를 도와서 표창대회를 사회하고 있어. 우리는 임 선생이랑 마저 일을 처리하고,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올게."“......”“......”도월평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제서야 그녀는 알아챘다. 임건우는 사실 천원 패션의 직원이 아니라 고 대표 부부 두 사람과 함께 위초요를 처리하러 왔다는 것을. 이 녀석, 뜻밖에도 자신을 이곳의 직원이라고 속이다니, 난 그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믿었다니, 정말 괘씸하네!"그런데, 지금은 장모님 댁에서 보모로 일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설마 소문이 사실이 아닌건가?"............"쿵!"한편 임건우는 위초요를 침대에 갖다 버렸다.너무 세게 던진 나머지 침대에서 몸이 튕겨 떨어질 뻔했지만 그녀는 그제서야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그들이 있던 곳은 동건이 지은 방이었고, 바로 회사 표창대회가 열리는 건물의 아래층에 있었다.동건은 달려들어 손바닥으로 위초요의 얼굴을 후려쳤다.곧이어 또 주먹질을 하고 발로 차버렸다.전에는 회사 직원들 앞이라 참았는데, 지금은 보는 사람도 없으니 더이상 안 참았다. 나름 고왔던 얼굴은 수차례 얻어맞은 후 멍이 들고 퉁퉁 붓기도 했다. "말해. 대체 왜 리문에게 고독을 내린거야? 대표가
화장실 칸막이에서 남자의 통화 내용을 들은 임건우의 얼굴은 순간 음산해졌다.이 남자는 정말 비열하고 파렴치하기 그지 없었다!임건우의 처제인 유지연은 물론 적지 않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의 가족이다.어떻게 처제가 남에게 모욕당하는 것을 가만히 볼 수만 있겠는가?관건은, 그녀는 또 임건우가 둔갑했던 그 "마스크 사내"라는 존재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속고 있다는 것이다."정말 어이가 없네!""이 지경까지 다다르다니. 내가 대체 어떻게 말을 전해야 되는걸가?” 임건우는 소리를 내지 않고 그 녀석이 문을 열고 아무렇지 않게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 남자의 통화 소리는 매우 작아서 일반인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똑똑히 듣기 어려운 정도였지만 임건우와 같은 고수는 이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틈을 통해 임건우는 그 남자를 발견하였다. 그는 바로 이전에 유지연과 함께 있던 팬이었다.…………한편, 같은 빌딩의 8층 0804호실에서는,두 남자가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그중 하나는 바로 임건우의 사촌동생, 임호였다.임건우가 보면 반드시 놀랄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그의 기억속에서의 임호는 지금쯤 감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신후청의 수중에 넘겨진게 아니라 일반 관변측에 넘겨져 임 씨네는 다소 많은 틈이 생겼다는것을.임호는 이미 설치된 카메라를 보고는 음산한 말투로 옆 남자에게 말했다. "잠깐만, 내가 마저 다 놀고나서 너한테 보내줄게. 훗, 임건우의 처제라, 틀림없이 흥미진진하겠군.”그의 표정은 더할 데 없이 독했다.임건우를 생각하기만 해도 그는 온몸이 아파났고 특히는 등이 쑤셔났다.왜냐하면, 그는 열흘간 감옥에 있는 동안 수많은 괴롭힘을 받으며 그로 하여금 평생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고통을 가지게 했기 때문이다."임건우와 관련된 여자라면 내가 한번씩은 같이 자서 동영상까지 찍어서 그 놈한테 보낼거야. 그러면 그 자식 표정이 매우 재밌을 것 같은데.""근데 아쉽게도 그 자식
임건우와 유지연은 가나절의 거대한 문 아래서 마주 서 있었다.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얼굴에 울상 같은 표정을 지었다.“언니... 죽었어요?”“내가 확인해볼게!”임건우는 유지연을 뒤에 남겨두고 곧바로 가나절로 달려갔다.임건우의 발걸음은 빠르고 신속해 금세 불탑 앞에 도달했다.그때 불탑의 문이 안에서부터 거세게 차여 열리며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문은 부서지지 않았지만, 강한 진동을 일으켰다.그런데 그 문을 통과해 나오는 사람은 상상 이상이었다.임건우는 그 모습을 보고 숨을 멈췄다.피로 물든 유가연이 불탑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예전의 유가연과는 아주 달랐다.몸은 너무 쇠약해져 거의 뼈만 남은 듯했고 얼굴에는 살이 거의 없어서 마치 40대 후반의 중년 여성처럼 보였다.그녀의 머리카락도 말라서 황갈색으로 변하고 마치 낡은 풀 더미 같았다.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고 빛났다.마치 하늘의 별처럼, 바닷속의 달처럼, 그 어떤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졌다.유가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고대 신녀처럼 강력했다.마치 아주 오래전 잊힌 시대에서 걸어 나온 존재 같았다.임건우는 유가연과 시선을 마주친 순간 직감적으로 알았다.그녀는 더는 유가연이 아니었다.그녀는 윤회석에서 나온 또 다른 존재였다.그리고 그 뒤에서 네 명의 아기들이 공중에서 천천히 떠 있었다.두 남자, 두 여자가 각각 높낮이를 달리며 회전하고 있었다.마치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이끌려가는 듯했다.네 명의 쌍둥이.임건우는 그들을 보며 알았다.이 아이들은 그와 유가연의 사랑의 결실이었다.유가연은 자신의 피와 수명을 희생해 그들이 미리 자라서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유가연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유가연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극도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네가 아이들의 아빠라고? 이런... 수련이 부족한 벌레 같은 놈이?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 봐야겠어.”그녀는 손을 뻗어 임건우의 이마에 얹었다.순간,
“그 돌, 이름은 윤회석이야! 네 언니는 원래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가연이는 어떤 천도 대인물의 윤회로 태어났고 그 윤회석 속에는 본체의 영혼 자취와 전생의 기억이 숨겨져 있어. 네 언니의 이 세상의 영혼은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온 거고 만약 윤회석 안의 대인물이 완전히 깨어난다면...”“그게 무슨 말이에요?”“가연이가 아마도 그 가연이가 아닐 거야.”유지연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멍해졌다.그것은 유지연의 친언니였다.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유지연은 눈물을 쏟으며 임건우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그때 가나절 안에서 갑자기 기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불음이 울려 퍼지고 목탁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마치 수많은 스님이 함께 경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유지연은 깜짝 놀라며 벌떡 일어섰다.“이게 무슨 일이죠?”임건우도 아주 당황했다.그런데 임건우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가나절 전체가 진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임건우의 금단 내 대위신력은 자석처럼 흔들리며 황금빛 파동이 일렁였다.그 위에는 불음이 맴돌고 불문이 하나씩 새어나왔다.그 불문들은 임건우의 정신세계에서 빠져나가 가나절 속으로 흩어졌다.웅!갑자기 강력한 진동이 울려 퍼졌다.자복궁안의 진혼종이 비상했으며 순식간에 가나절로 날아올라 공중에 떠올랐다.그 위치는 정확히 불탑 위였다.“이게... 뭐지?”임건우는 아주 놀라며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하지만 진혼종과 같은 영물까지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면 단순한 일이 아닐 거라고 직감했다.유지연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우리가 가서 확인해야 할까요?”임건우는 유가연의 경고를 떠올리며 함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때 진혼종이 강하게 울리며 소리가 하늘을 가르는 듯한 충격파를 일으켰다.소리는 마치 끝없는 대지에서 퍼져 나오는 듯했고 가나절 상공을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다.그다음 순간, 가나절 상공에서 목탁 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불음은 더욱 높아졌다.그리고 불사조 같은 황금빛 광채가 사원 바닥에서 치솟아
임건우는 어지러움을 느꼈다.당자현이 조산한 이유는 시간의 영역에 잠시 머물렀기 때문이었다.그곳의 시간 흐름은 외부와 아주 달랐다.하지만 유가연의 배는 겨우 몇 달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혹시 가나절에 비슷한 곳이 있어서 그런 건가?지금까지 계산해 보면 유가연의 뱃속의 네 쌍둥이는 아직 겨우 다섯 달밖에 되지 않았다.“지연아, 네 언니는 왜 이러는 거야? 다섯 달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이렇게 일찍 출산한다는 거지? 조산도 이런 식으로 조산은 아니잖아?”임건우는 말을 하며 유가연을 향해 달려갔다.유지연은 숨을 고르고 말했다.“형부, 언니의 상황은 조금 특이해요. 언니가 지금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다가오는 위험을 피하려고 그렇게 한 거라고 하셨죠. 그리고 형부의 기운이 언니에게 영향을 미쳐서 언니가 아이를 빨리 낳게 될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언니는 형부와 만나지 말라고 하셨죠.”유지연은 말을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그게 다예요, 형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언니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언니가 위험한 건가요?”임건우는 얼굴을 굳게 하며 고개를 저었다.그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네 언니 지금... 어때?”“저도 모르겠어요. 언니는 혼자서 가나절 제일 깊은 곳의 불탑에 갇혀 있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어요. 엄마도 미칠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를 낳는 사람은 없잖아요?”유지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형부, 언니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있어요. 언니가 들어가기 전에 이상한 말을 많이 했는데 마치 마지막 인사를 하듯이 말이에요. 저한테만 말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임건우는 가나절 대문 앞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불안해했다.임건우는 유가연의 윤회석 안에 있는 존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아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문제가 터진 것이다.지금 유가연이 불탑 안에서 혼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임건우는
“한 달이나 지났어요. 정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다니까요!”안남수의 차분한 목소리가 임건우의 귓가에 울렸다.그녀는 그를 끌어안고 다정하게 말했다.육예훈은 그런 둘을 힐끔 보더니 시선을 돌렸다.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그렇게 친근하게 있는 걸 보고 싶지 않았지만, 나서서 말하기엔 너무 속 좁아 보일 것 같았다.결국 못 본 척하기로 했다.그 후, 사람들은 전초기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전사한 사람들의 시신을 하나하나 수습하며 명단을 작성했다.모두가 독수리 부대의 영웅이었다.잠시 후, 또 다른 무리가 전초기지에 도착했다.이번에는 연호 측의 관리들이었다.한 관리가 다가와 임건우와 백옥에게 말했다.“두 분, 제군이 만나 뵙기를 원하십니다.”“제군?”백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가서 전해요. 저는 이미 모든 걸 내려놓고 은퇴했어요. 앞으로 공무나 이런 일로는 저를 찾지 마세요. 내일부터는 숨어서 조용히 살 거니까 그분도 스스로 잘 챙기시라고요!”관리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쳤다.그는 곧바로 임건우를 향해 물었다.“건우 씨, 제군께서 반드시 당신을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독수리 학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됐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제군 눈엔 위험한 존재로 보이겠죠. 가서 제군께 전해주세요. 고대 결계는 일단 안전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고요. 그 안의 세계는 보통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곳입니다.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겨야 할 겁니다.”임건우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덧붙였다.“며칠 동안 너무 바빴네요.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딸의 백일잔치도 아직 못 챙겼어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임건우는 말을 마치고 발을 내디뎠다.순식간에 열 리 밖으로 이동했고 두 번째 발걸음에는 완전히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다.그의 모습을 보며 전소은이 감탄했다.“와, 저 녀석 대체 뭐야? 딱히 높은 단계에 오른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저런 걸 할 수 있지?”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임건우는 박철호를 한 번 바라보았다.지금 박철호는 그 공작신왕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 싶었다.이 왕은 보물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곳에 숨겨진 선여검에는 꽤 흥미를 느꼈다.만약 박철호를 통해 그 보물을 찾을 수 있다면 인간의 성기인 선여검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이 요족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기에 지금 당장 그런 요구를 내놓는 건 위험할 것 같았다.그래서 일단 그 생각을 억제했다.“좋아. 그럼 너희는 먼저 돌아가라.”임건우가 말했다.“인간 세상이 폐허가 되어 너희에게 도움이 될 게 없다면 앞으로는 고대 결계를 넘지 말도록 해라. 물론 너희 요족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라. 우리는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박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주인의 뜻에 따르겠습니다.”그렇다.공작신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요족들은 물러갔고 금강마원도 떠났다.백호는 아직 말을 할 수 없어서 소통에 약간의 장애가 있었지만, 요족들과는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그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박철호의 입을 통해 백호의 의중은 시간이 지나면 임건우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전해졌다.그건 문제없었다.곧이어 전초기지엔 임건우, 백옥, 유주혁, 김후림, 그리고 임건우 어깨에 작게 누운 흰 고양이만 남았다.뚱냥이는 가끔 몸을 스트레칭하고 하품을 몇 번 하더니 이내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백옥은 자신이 한때 생명을 걸고 지켰던 전초기지를 바라보았다.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했다.전초기지의 건물은 이미 다 파괴되어 있고 곳곳엔 한 달 전에 전사한 독수리 부대의 군인들이 남긴 부패한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이 냄새는 마치 부패한 공기가 온 공간에 퍼져 있는 듯했다.백옥은 주변을 둘러보았다.그녀의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백옥아, 너무 슬퍼하지 마. 지금 이렇게 된 것도 나쁘지 않아. 적어도 더는 매일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매일 죽어가는 전우들을 마주할 필요도 없어. 이제 좀 쉬어도 될 거야.”유주혁이 위로하며 백옥의 어깨를 가
그 시각.초고화질 위성이 독수리 학워의 상공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드론까지 날아들어 왔다.그 덕분에 수많은 요수가 무릎 꿇고 한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 명확하게 연호의 제군에게 전달되고 있었다.연호 최고 회의실 안은 숨죽인 사람들로 가득 찼다.이 믿기 어려운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임건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너희들, 왜 날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거야?”임거눙는 곰같이 커다란 금강마원의 길고 거친 털이 계속 코를 찌르는 바람에 참을 수가 없었다.결국 재채기를 할까 두려워 금강마원의 머리를 박차고 뚱냥이 위로 뛰어올랐다.요괴들의 성주인 박철호가 몸을 낮추며 공손하게 대답했다.“주인님, 대왕께서 당신을 우리의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했으니 저희도 마땅히 따라야 합니다. 저희 목숨은 모두 대왕께서 구해주셨습니다. 대왕께서 무엇을 명하시든 절대로 거역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금강성의 삼백만 요괴는 주인님 뜻에 따르겠습니다.”임건우는 놀라운 듯 소리쳤다.“뭐라고? 너희가 삼백만이나 된다고? 그렇게 많아?”박철호가 조심스레 말했다.“사실... 조금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임건우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백옥 등도 입이 떡 벌어졌다.삼백만 요괴라니.이들이 연호에 쳐들어온다면 연호는 물론 전 세계가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임건우는 잠시 생각하다 긴장한 듯 물었다.“그렇다면... 너희에게 인간의 땅에서 물러나라고 하면 들어줄 거야?”박철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물론이죠.”임건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아, 정말 잘 됐어! 그렇다면... 지금 당장 물러날래?”박철호는 곧바로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물러나라! 폐토를 떠나 고대 결계 안으로 돌아간다!”우르르!요괴들의 행동은 너무나도 신속했다.박철호의 명령이 떨어지자 십만 요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검은 파도처럼 독수리 학원을 떠나 고대 결계로 향했다.연호 최고 회의실.“제군,
“주인님을 뵙다니?”백옥과 그 일행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이죠?”“이 요족들이 우리에게 절을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누가 그들의 주인인 거지?”“설마 내가 주인인가?”김후림이 자기가 아닌가 하는 듯이 자랑스럽게 말했다.하지만 임건우는 이미 이 요족들이 절을 하는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임건우의 금단 안에 수많은 금빛이 날아 들어와 금색 호수에 흩어지며 물결을 일으켰다.그 금빛은 곧바로 거대한 신력으로 변해 흡수되었다.이것은 불교의 원력이 아닌 순전히 신앙에서 우러난 대위신력이었다.잠시 후, 금단 속의 금호수는 점점 더 커졌고 대위신력의 수치는 미친 듯이 상승했다.백만, 이백만, 삼백만... 무려 오백만까지 늘어났다.이전에 사용한 진혼종에서 소모된 대위신력이 금세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수치는 이제 천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이제 다시 한번 저승 다리를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요족들의 태도였다.자기에게 절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 요족들이 더는 인간들을 괴롭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쿵! 쿵!금강마원이 거대한 발걸음을 옮기며 다가왔다.그 긴 팔을 뻗어 임건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그러나 손바닥이 너무나 거대해서 백옥 일행은 그가 누구를 찾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김후림이 먼저 발을 내디디며 금강마원의 손바닥에 올라섰다.“크앙!”금강마원은 입을 벌려 굉장한 포효를 내며 입에서 나온 침이 김후림의 얼굴과 온몸을 덮쳤다.마치 입에서 물을 끼얹은 듯했다.김후림은 당황해 금강마원의 손바닥에서 굴러 내려오며 얼굴을 닦았다.“내가 주인인 게 아니었던 것 같군.”“그럼 내 차례인가?”유주혁이 말했다.백옥은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그들의 주인은 바로 내 제자, 임건우야!”김후림은 깜짝 놀라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이 녀석이? 금단 수준이 겨우 이
“등지고!”“남쪽으로 뚫고 나가!”하지만 요족은 점점 더 많아졌다.내부 세 겹, 외부 세 겹으로 그들을 감싸며 이제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임건우는 더는 희망을 품지 못했다.“스승님, 이제 더는 안 되겠어요.”그 말에 유주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뭐야? 지금 죽을 각오로 전투하는 이때 이놈이 백옥을 향해 고백이라도 하려고 하는 건가?’그런데 뜻밖에 백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좋아.”김후림은 당황해서 물었다.“백 통령, 지금 뭐라고 하시는 건가요? 정말 포기하실 생각이신가요? 아니요, 아직 나갈 기회는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그의 말을 끊으며 임건우는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백호야, 뚱냥아, 시작이야!”“어흥!”“야옹!”그때 독수리 학원의 외부에서 두 마리의 거대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주위의 요족들은 모두 몸을 떨며 놀랐다.박철호는 놀란 표정으로 그쪽을 바라보았다.그곳에서 나타난 것은 거대한 금강마원과 갑옷을 입은 백색 고양이였다.쿵, 쿵, 쿵!금강마원의 거대한 몸은 탱크처럼 건물을 부수며 돌진했다.반면, 백색 고양이는 날씬한 몸매로 빠르게 움직였다.금강마원이 가까이 다가와서 상황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큰 소리로 외쳤다.그리고 그 순간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대부분의 요족들이 그 자리에 엎드려 떨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그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뭐지, 저거? 설마...”그때 박철호는 자신도 모르게 금강마원의 다리를 움켜잡고 울면서 말했다.“대왕! 그동안 어디 갔었어요?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요! 으윽...”그 순간 장면은 아주 혼란스러워졌다.유주혁과 김후림은 금강마원을 본 적이 없었기에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그들은 마치 천둥 번개에 맞은 듯 멍한 표정이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야? 우리는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이제 또 저런 거대한 존재가 나타나다니 이 전투는 끝났다고 봐야 하지 않나?”임건우와 백옥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백옥이 물었다.“이게 무슨
“죽여라!”백옥은 바로 황금 대검을 꺼냈다.마치 흰옷을 입은 전쟁의 신처럼 요족 대군 속으로 뛰어들어가 요족을 발견하는 즉시 내리쳤다.순식간에 전장은 피바람이 몰아쳤다.요족들의 공격으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던 김후림과 유주혁, 두 사람은 백옥을 발견했다.유주혁은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형, 제가 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백옥이 뒤에서 요족 진영에 난장을 치기 시작하자, 그들의 공격이 한층 약해졌다.덕분에 두 총무장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하지만 그 시간이 길지 않았다.박철호와 다른 고수들의 도달로 세 사람은 금세 포위당하고 말았다.임건우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역시 걱정하면 안 되는 법이야.”유주혁이 위기에 빠지자, 백옥의 마음도 흔들린 것이다.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나선 것이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다.“이제는 싸울 수밖에 없다!”임건우는 손에 견곤검을 쥐고, 또 다른 손으로 진혼종을 들었다.그리고 고층 건물을 박차고 뛰어내려 백옥이 있는 곳으로 돌진했다.쿵!진혼종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강력한 울림이 퍼졌다.그 울림에는 마치 칼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는 듯한 신비로운 힘이 담겨 있었다.그 순간, 진혼종의 소리를 들은 요족들 모두는 잠시 멈칫했다.하지만 박철호처럼 고수에 가까운 존재들은 그 일시적인 멈춤에 빠지지 않았다.박철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야? 나랑 꽤 인연이 있구나. 이 종도 괜찮은 보물인데 내가 가지겠다.”“꺼져라!”임건우는 박철호의 말에 개의치 않고 다시 한 번 진혼종을 울렸다.그리고 번개처럼 백옥에게 다가갔다.그때 유주혁과 김후림도 도착했다.임건우는 이제 더는 김후림에게 인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빨리 가요!”그런데 그 순간 몇 마리의 요족들이 깨고 일어나며 반격을 시작했다.박철호는 그 중 한 마리의 매혹적인 여요에게 명령했다.“그 유령곡을 불러! 이 녀석이 가진 동종이 꽤 괜찮아.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어.”“아아아!”매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