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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임건우가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바로 도월평이었다.

와인 한 상자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걸려 넘어진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와인이 깨진 후, 술이 쏟아지면서 위초요의 흰색 하이힐에 튀게 되었다.

"죄송해요. 언니,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도월평은 황급히 사과했다.

"팍!"

위초요는 도월평의 얼굴을 후려쳤다.

"술 몇 병도 잘 들고 오지 못하는데 회사에서 널 키워서 뭐하냐? 혹은 니가 고의라면,내가 너한테 술을 옮기라고 시켰다고 일부러 떨어드려서 날 다치게 하려 한거 아니야? 꺼져. 내일부터 출근할 필요 없어." 위초요는 도월평에게 조금의 체면도 주지 않고 또 따귀를 때렸다.

사람들은 차마 이 광경을 지켜 볼 수가 없었지만, 또 감히 끼어들지는 못했다.

위초요의 성질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감히 끼어들면 그녀는 정신없이 욕을 퍼부을것이다.

바로 이때, 뺨을 후려치려던 위초요의 손목을 누군가가 잡았다.

당연히 임건우였다.

"너 누구야? 감히 내 손을 건드리다니. 놔, 너도 잘리고 싶어? 너 해고야!" 위초요는 크게 노하여 임건우에게 호통을 쳤다.

도월평은 임건우를 잡아당겨 수작 부리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임건우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초요를 보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누군가가 해고되긴 해야지. 근데 그건 내가 아니라 너야!"

뭐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멍해졌고, 모두 미친 사람을 보듯이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소곤소곤 속삭였다. "이 사람 누구야? 바보 아니야? 감히 위 비서를 건드려?"

"누가 알겠어?"

"아마 자극이라도 받은거 아니야? 설마 도 비서의 남자친구라서 나서준 건 아니겠지?"

위초요는 화가 나서 웃기 시작했다. "나를 해고해? 웃겨 죽겠네. 너 단단히 미친 거 아니야?"

도월평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다.

자신이 계속 회사에 남아있을수도 있었지만 임건우의 소동으로 인해 위초요는 틀림없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

해고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아예 포기하고 임건우를 잡아당기고는 위초요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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