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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임호는 크게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카메라 옆에는 마스크를 쓰고 음산한 눈빛을 한 누군가가 그를 보고 있었다.

"너, 너 누구야?"

임호의 체내에서 들끓던 불길은 순간 재빨리 꺼졌다.

그는 급히 자신의 경호원을 찾기 시작했다.

경호원이 분명 화장실에 있었는데 아직까지 나오지도 않고 조금의 인기척도 없었다.

"너가 날 연기하고 있으면서 나한테 누구라고 물어?"

임건우는 발을 들어 임호를 발로 차버렸고, 임호는 곧바로 침대 쪽에 머리가 부딪혀 피가 줄줄 흘렀다.

유지연은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또 다른 마스크 사내를 발견하고는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당신... 정말, 마스크 사내 맞아요?"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지연에게 자신이 마스크 사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마스크 사내라는 신분으로 그녀더러 정신을 좀 차리게 하고 앞으로 더 이상 멍청하게 굴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고, 유지연에게 어느 정도의 박해와 공포를 안겨주었다.

그녀로 하여금 교훈을 얻게 하였다.

그제서야 그녀는 나섰다.

"잘 됐네요. 마스크 사내, 저는..."

이때 약기운이 몰려왔다。

그녀는 진짜 마스크 사내를 덮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와락 안겨 빨간 입술을 내밀었다.

"팍!"

하지만 임건우는 가차없이 유지연의 뺨을 때렸다.

"어?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날 때려?" 유지연은 정신을 차렸다.

"당신은 약을 먹고 정신이 이상해진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신 좀 차리게 해드린거고요."

눈시울이 붉어진 유지연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아, 감사합니다."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완전히 기절시켰다.

임호는 피가 흘러내리는 이마를 짚고는 공포에 찬 얼굴로 큰 소리로 외쳤다. "경아, 얼른 나와!"

그가 외친 건 바로 그의 경호원이었다.

"네가 찾는 그 사람, 혹시 화장실에 있는 그 사람이야? 미안한데, 걔는 이미 죽었어!"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하면서 마스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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