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은 어질어질했다. 특히 마스크 사내가 자신을 구해준 그 장면을 떠올릴수록 더욱 그에게 빠져들곤 했다. "알겠어, 지금 바로 따라갈게."유지연은 이봉을 따라 룸에서 나왔다.그렇게 룸에는 왕수진과 장해파만이 남았다.장해파는 비교적 정직한 성격이라 혼자서 마음이 조마조마하며 긴장되는 말투로 말했다."왕수진, 우리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때가 돼서 제대로 처리 못하면 큰일 나.”왕수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방금 온 문자를 확인하였다. 바로 50만원이 임금된 은행의 통지였다. "우리랑 뭔 상관이야? 지연이는 그 마스크 사내 때문에 정신병이 날 지경인데 걔도 이 참에 한번 당해봐야 걔한테 좋은거야. 앞으로 착실하게 살 수도 있고 마스크 사내도 잊어버리고! 생각해봐, 그 돈을 왜 그렇게 써. 너 차를 사겠다고 하지 않았어?"장해파는 듣자마자 곧 웃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연은 이봉을 따라 0804호 방문 앞에 도착했다.그녀는 마음은 격동되어 마음속으로 첫 인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했다.하지만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그래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곧 마스크 사내를 만날 생각에 흥분되었다.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가장 친한 절친이 그녀를 팔아먹었을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그녀의 술에 약을 내렸을 줄은..."철컥!"바로 이때 방문이 열렸다.마스크를 쓴 임호는 문 앞에 서 있었다."마...마스크 사내? 저, 저, 저는..."유지연은 갑자기 긴장하여 말을 더듬었다. 임호가 특별히 분장한 모습은 마스크 사내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고 그녀의 약력과 술기운까지 더해져 그녀는 전혀 분간할수 없었다."저 맞아요. 들어오세요!" 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술에 취해 더욱 매혹적인 모습을한 유지연을 보고 그는 바로 달려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자제해야 했다.곧이어 그는 손을 흔들어 이봉을 떠나게 했다.이봉은 사실 남아서 게임에 참여하고 싶었다.하지만 임호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 그저 떠날 수밖에 없었
임호는 크게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카메라 옆에는 마스크를 쓰고 음산한 눈빛을 한 누군가가 그를 보고 있었다."너, 너 누구야?"임호의 체내에서 들끓던 불길은 순간 재빨리 꺼졌다.그는 급히 자신의 경호원을 찾기 시작했다.경호원이 분명 화장실에 있었는데 아직까지 나오지도 않고 조금의 인기척도 없었다."너가 날 연기하고 있으면서 나한테 누구라고 물어?"임건우는 발을 들어 임호를 발로 차버렸고, 임호는 곧바로 침대 쪽에 머리가 부딪혀 피가 줄줄 흘렀다.유지연은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또 다른 마스크 사내를 발견하고는 더욱 어리둥절해졌다."당신... 정말, 마스크 사내 맞아요?"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유지연에게 자신이 마스크 사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다른 한편으로, 그는 마스크 사내라는 신분으로 그녀더러 정신을 좀 차리게 하고 앞으로 더 이상 멍청하게 굴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리하여......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고, 유지연에게 어느 정도의 박해와 공포를 안겨주었다.그녀로 하여금 교훈을 얻게 하였다.그제서야 그녀는 나섰다."잘 됐네요. 마스크 사내, 저는..."이때 약기운이 몰려왔다。그녀는 진짜 마스크 사내를 덮치기 시작했다.갑자기 와락 안겨 빨간 입술을 내밀었다."팍!"하지만 임건우는 가차없이 유지연의 뺨을 때렸다."어?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날 때려?" 유지연은 정신을 차렸다."당신은 약을 먹고 정신이 이상해진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신 좀 차리게 해드린거고요."눈시울이 붉어진 유지연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아, 감사합니다."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완전히 기절시켰다.임호는 피가 흘러내리는 이마를 짚고는 공포에 찬 얼굴로 큰 소리로 외쳤다. "경아, 얼른 나와!"그가 외친 건 바로 그의 경호원이었다."네가 찾는 그 사람, 혹시 화장실에 있는 그 사람이야? 미안한데, 걔는 이미 죽었어!"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하면서 마스크를 풀었다
임호는 임건우가 방심한 틈을 타서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갔다.하지만 곧바로 임건우는 진원을 응집하여 직접 그를 잡아냈다.그리고는 손바닥으로 그의 천령개를 가볍게 쳐냈다."쿵!"임호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더니 결국 천천히 쓰러졌다.그는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었지만 뇌 조직은 이미 완전히 파괴되어 숨을 거두었다."잘 가시게!"임건우는 단번에 임호를 죽였고 그의 얼굴은 차갑고 덤덤하기만 했다. 살인은 처음이 아니라 이젠 흔한 일처럼 된 것 같았다.곧이어 그는 진남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너가 도와줄 일이 좀 있어. 내가 방금 사람 두명을 죽였거든.”그는 마치 닭 두 마리를 죽인 것 마냥 가볍게 말했다. 문제는 전화를 받은 진남아는 한창 목욕을 하고 있을 때라 임건우의 말을 듣고 갑자기 화가 나서 말했다. "뭐라고? 두 사람을 죽이고 나한테 부탁을 해? 너 혼자 처리 못해?” 임건우는 대답했다. “못 해.”진남아는 대답했다. "나 지금 목욕하고 있어. 시간 없다고."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샤워는 이따가 해도 되잖아.""내가 샤워할 때 누가 날 방해하는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야.” "너 설마 샤워할 때 뭔 스트레스라도 해소하나보다?” 임건우는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게 어떤 장면이 떠올라 즉시 숨을 길게 몰아쉬었다. 당장이라도 진남아가 폭발하기 직전, 그는 급히 미끼를 던졌다. "내가 너의 용상권을 개량해줄 수 있어."“......”“......”2초 남짓 침묵하던 진남아는 즉시 대답했다. "주소 보내. 곧 갈게."그렇게 전화를 끊었다.임건우는 다시 마스크를 쓰고 유지연을 도와 옷을 입혀줬다.전에도 가끔 그녀가 섹시한 잠옷을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의 모습은 보기가 드물었다. 정말이지, 유가연과 유지연 이 두 자매는 심수옥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아 교화까지 되었다는 소문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대충 그녀를 보고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얼른 도와서 체내의 약성을 제거하였다.바로 이때, 문 밖에서
편지였었어?유지연은 그자리에 곧바로 일어서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마스크 사내를 찾았다."마스크 사내!" 그녀는 입으로 중얼거리며 실망한 모습을 드러냈다.머리속에는 마스크 사내가 두번째로 자신을 구해주는 정경을 떠올렸다. 자신의 몸을 보았을거라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절로 "어머!"하며 손으로 얼굴을 따끔하게 쳐댔다. 하지만 하도 달콤했는지 되려 아프다기보단 사랑의 매로 느껴졌다.그녀는 손으로 마음을 꼬옥 누르면서 콩닥콩닥 뛰는 마음을 겨우 가라앉혔다.고개를 숙여 편지 봉투를 보았을때 눈에는 오로지 "유지연"이란 이름 세글자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순간 얼굴을 앵두같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아잉, 내 이름을 알다니!""어떻게 이름까지 알고 있었지? 혹시 이미 나한테 관심이 있었던거 아니야? 그럼 이 편지는 혹시 ... ...사랑편지?"이런 생각을 하니 손은 더욱 바들바들 떨리였다. 유지연은 상기되여 폴짝폴짝 뛰면서소리까지 지를뻔 했다.아까 친구한테 속임을 당해 하마터면 험한 꼴을 당할뻔 했던거는 안중에도 없고 머리속에는 온통 마스크 사내만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마스크 사내가 당연 우위였다."어흠."이때 임건우가 이미 옷을 갈아 입은채 한손으로 마스크를 벗으며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손에는 고리문이 주었던 여장이 가득 담긴 봉지가 들려있었다.줘야할 상대는 당연히 그의 아내인 유가연인 거다."늦었는데 뭐해요? 옷은 왜 그래요?... ...음? 손에는 뭐에요? 설마 사랑 편지 아네요?" 임건우는 괜시리 유지연을 보고 놀란 척을 했다.허나 임건우가 그닥 달갑지가 않았는지 "힝"하고 고개를 팩 돌리더니 냉냉히 한마디 던졌다."한밤에 우리집에는 왜 왔어요?""지연씨를 보러 온것도 아닌데 뭘 그리 캐물어요? 그나저나 그거 진짜 사랑편지에요? 거 한번 줘봐요, 나도 좀 보게."유지연은 그말에 다급히 편지를 뒤에 숨기며 임건우를 보며 "흥"하고는 곧장 집으로 달아 들어가 버렸다.이 상황이 재미있었던지 임건우는 웃
허나 이도 잠시, 임건우는 금새 정신이 유가연 한테 쏠리였다.검은색 슬립에 매끈한 다리를 조금 굽히고 침대에 기대여 책을 보는 유가연의 모습은 임건우의 정신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앞에 고스란히 누워있는 저 요물을 보니 유지연의 생각은 금새 뒤전으로 되였다."여보, 책봐? 힘들지 않아? 내가 마사지 해줄게."임건우는 헐레벌떡 뛰여가서 유가연의 다리에 손을 얹고 슬슬 쓰다듬으려 했다.팍-허나 어림도 없는 소리, 유가연은 자신한테 달려드는 임건우를 저 멀리 차버렸다."빨래판은?""갑자기 무슨 빨래판이야, 여보? 누가 아직도 그런거 써... ... 그나저나 나 여보 드리려고 옷 몇벌 가져왔어, 봐봐, 괜찮지?""옷? 웬 옷? 도둑이 제 발 저리다더니, 말해, 도대체 뭐야?"임건우는 헤헤 하고 웃으면서 침대 변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슬그머니 유가연의 발을 자신의 다리위에 올려놓고 살살 주물렀다. "여보, 당신 동생이 뭐라 않해?"주무르는 솜씨가 제법이였는지 유가연은 편히 몸을 가누면서 말했다."걔가 뭐라 하든 뭔 상관이야? 당신이야말로 할말이 있어 보이는데?""그러니깐 잘 들어봐. 이청하가 말하던데, 나보고 서국의 뇌과의사를 치료하라지 뭐야, 여보라면 이 말을 믿겠어?"유가연은 자신의 뽀얀 발을 임건우의 얼굴에 맞대고 살포시 터치를 하더니 답했다."당신이야말로 뇌과의사한테 가서 치료봤아야 하는거 아니야? 근데 당신은 무슨 수로 치료하니 마니 그러는 거야?""나 침놓을줄 알잖아, 몰랐어?""침?""그래! 이래봐도 나 자기절로 공부해서 터득한거라고, 어머니가 입원했을 그때 배운거야... ... 봐봐, 지금 마사지 솜씨를, 온 강주에서 내가 제일이라고! 이청하 할아버지도 막 나한테서 배우겠다는데!""저리가! 당신이 강주의 신의를 가르친다고?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다. 됐고 이실직고해, 빨리.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오늘밤 침대에서 자기 싫어?"임건우는 침대 소리에 마음이 잠시 간질거렸는지 다급히 말했다."그러니깐 이청하랑
팍-그렇게 불이 꺼지고.방안은 순식간에 칠흙으로 되였다. 이런 칠흙속에서는 마치도 붉은 야망이 도사리고 있는듯 사람으로 하여금 이상한 망상이 들게 했다. 임건우는 어둠속에서 슬금슬금 유가연한테 다가갔다. 무언가가 자신한테 다가옴을 민감하게 감지한 유가연은 본능적으로 움찔하고 몸을 움츠려 들었으나 재차 다시 느긋하게 펴서 안정을 취하였다.자기 남편인데 솔직히 쑥스러울 것이 뭐가 있지?응당 이랬어야 했는데 반년이나 지금 끌고 있던 거였다.그녀도 재치 있게 손을 뻗어 임건우를 자신한테로 끌어 안았다.두 육체는 그렇게 서로 엉클어져 서로를 어루 만지고 있었다. 임건우도 템포에 맞춰 유가연의 입술을 깨물고 있는데... ...꽈꽝-바로 그때 방문이 강하게 열리고 두 육체를 감춰주던 칠흙에 한줄기의 빛이 드리워 졌다. 방문을 연 주인공은 다름아닌 장모 심수옥이였다. 그녀는 금빛 부처마냥 비단 잠옷을 몸에 걸치고 두 부부앞에 서있었다.표정을 보아하니 아마 화가 단단히 나 있는거 같았다."너 지금 우리 딸한테 뭐하는거야? 이 엄큼한 자식!"심수옥은 이말과 함께 임건우한테 다가가 그의 몸에 걸쳐있던 타월을 사정없이 잡아당기며 침대에서 끌어내리려고 했다.임건우는 당겨지는 타월을 다급히 휘잡고 대꾸했다."장모니, 먼저 고정하세요! 이 손 놓으시라고요!"심수옥은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눈이 돌아가서 고래고래 웨쳐댔다."고정하라고? 너 지금 내가 고정하게 생겼냐? 야밤에 우리 딸래미 방에서 뭐하냐니깐, 왜 대답못해? 나랑 했던 약속 그새에 까먹었나 본데, 너 그러고도 사내장부야?""제가 제 아내랑 잠도 못 잡니까? 가연을 강주의 갑부로 만들어 준다고 아이를 낳겠다며 약속한거 잖아요.""그럼 지금 잠만 잔다는 거야?""아직 아이도 없는데, 이건... ... 그냥 미리미리 준비하는겁니다.""꺼져, 당장 꺼져.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는 우리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지마!""이 손부터 놓으세요! 장모님도 남편이 없는데 딸까지 그걸 대물림할 생각이신가요?"
때마침 비엠더블유안에 남녀 둘이서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람이 딱 눈앞에 떨어지니 너무 경악하여 서로 소리를 내질렀다. 날카로운 비명소리는 공기를 타고 저 멀리까지 전해졌고 얼마 되지 않아 구경군들이 우수수 몰려왔왔다.심지어 나체로 위에서 덜어진 시체였기에 사람들은 보고 더욱 의견이 분분하였다.반시간뒤 소식하나가 임씨 집에 전해져 들어갔다.저번에 그 사단을 겪은뒤 집안에서는 왠지 분위기가 더 뒤숭숭 하였다.강주의 여씨 가문도 그렇고 만리상맹, 문성 부동산 등등 당지의 중량급 세력들이 모두 우나영과 임건우의 손을 들어주었으니 당시 현장의 수많은 기업가들한에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 원래 임씨 집안과 합작을 계획하던 기업들도 태도가 애매해져서 머뭇거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도 임씨 집안과 함께 연루될가 걱정되였던 거다.때마침 임봉이 밑의 경호원한테 버럭버럭 화를 내고 있었다."도대체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데?! 빨리 우나영을 잡아 족치라고, 쓸모없는 것들!"한때 우나영이 3개월안에 임씨 가문을 멸문해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였으니 본때를 보여줘야만 했다. 아무리 여씨 집안과 연합하고 다른 세력들을 동원하여 같이 임씨 집안을 타격한다 해도 단기간에 임씨 집안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거다. 상업적으로 볼때 임씨 집안은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비록 자신의 실력을 굳게 믿고 있던 임봉이지만 맘 한 가운데가 구리구리한 것이 왠지 모를 본능적인 공포가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혹시라도 세상일은 모르는거니 우나영을 반드시 제거하려고 맘 먹었다.적을 알고 자아를 알아야만 백전백승할수 있는 거니.경호원은 머리를 푹 숙이고 답했다."죄송합니다, 세상에서 증발된거마냥 어떠한 단서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임건우는 아직 태운 별장에 머물러 있더군요.""알았으니깐 눈 똑바로 뜨고 24시간 감시해. 그리고 우나영을 한시 빨리 찾아내라고, 반드시 지금 어딘가 숨어서 무슨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을거야. 그 여자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이때 임국의 목소리
"여자가 아니라니,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야?"임국도 어안이 벙벙하여서 이 팀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뭔가 깨달은거 같았다."아까 법의의 말을 다시 전술해 드리자면 확실히 남성이 맞습니다. 남성은 이름이 이봉으로 술을 마신뒤 아드님과 호텔에서 잠자리를 가졌다고 하네요.""... ..."순간 현장에서는 무서운 정적이 흘렀다.당연 옆에서 간간히 숨소리가 들리기는 했다. 바로 임청과 임향이 가까스로 웃음을 참는 소리였다. 그나마 참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큰일날뻔 하였다.임봉이 화를 공제하지 못하고 소리치면서 이내 그 정적을 깨버렸다."아닙니다! 그럴리 없어요, 이 팀장님, 한번 다시 잘 조사해보세요. 우리 아들의 성적 취향은 지극히 정상이라고요, 제가 두눈으로 확인했었습니다."이 팀장도 난더리가 났는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저는 다만 조사 내용을 전달해 드릴 뿐입니다. 나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김미연은 떨리는 손으로 이봉의 시체를 짚으며 겨우 고정하여서 물어보았다."그래 이 자가 우리 아들을 그 높은 곳에서 밀쳐 내렸다, 이 얘기인 겁니까?"이 팀장은 머리를 끄덕거리였다."네, 그렇습니다. 그러고는 자신도 그곳에서 뛰여내려 자결한 거로 보입니다. 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진남아 등 몇몇 신후청의 사람들은 워낙에 능력이 대단하여 이런 일을 처리하기에는 식은죽 먹기였다. 현장을 그럴싸하게 둥갑해놓으면 쥐도 새도몰래 일을 성사시킬수 있었다.김미연은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서 닭똥 같은 눈물을 주륵주륵 흘렸다.임봉도 노기등등해서 말했다. "여기 이봉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사람입니까? 집 사람들은 알아요, 이러는거?"그는 이를 갈며 이미 복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저희들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냥 강주의 한 대학생인 걸로 판명이 났습니다. 게다가... ...고아였더군요!"... ...왕수진은 출신이 그닥 좋지 못했다.부모님도 평범한 직장인으로 한달 월급이 끽해봤자 500만원 안팍이였다. 그러니 그녀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