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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불사족과 아수라족의 끝없는 공격 속에, 임건우는 지탱하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승려들을 보았다.

그들은 더는 일어나지 못했다.

기름이 다하고 등불이 꺼져버린 것이다.

“가나가 불안하니, 영원히 윤회를 받지 못하리라, 아미타불!”

“가나가 불안하니, 영원히 윤회를 받지 못하리라, 아미타불...”

이것이 등불이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내뱉는 승려들의 절규였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 그들의 영혼은 모두 금빛 광선으로 변해 하늘로 치솟았고, 지장왕 옆에 있는 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관은 임건우에게 아주 익숙했다.

임건우의 자복궁 속에 있는 관과 똑같이 생긴 취혼관이었다.

금빛 광선이 하나둘씩 하늘로 올라갔다.

거의 매초 가나절의 승려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장왕 옆의 회색 가사를 입은 나한은 불력을 뿜으며 큰 소리로 불경을 외웠지만, 그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아직도 가장 어려운 순간이 아니었다.

곧, 임건우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불사군단이 한가운데서 길을 열었다.

그리고 한 무리의 인간들이 그곳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평범한 인간들이었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가 섞여 있었고, 그들은 울부짖고 두려워하며 분노의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불사군단과 아수라족은 그들을 무자비하게 가나절로 몰아넣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늦는 자들은 즉시 살해당했다.

임건우는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어찌 이렇게 비열할 수 있을까.’

이 평범한 인간들은 가나절의 대문을 향해 몰려가 방어 진법을 건드리게 했다.

그 결과, 진법에 닿은 사람들은 즉시 재가 되어 사라졌다.

임건우는 방어 진법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임건우는 두려움에 질린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다.

그들 중에는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밀려서 진법에 닿는 순간 끔찍한 비명과 함께 몸이 불타오르며 재로 변했다.

“안 돼! 오지 마, 제발!”

임건우는 외치며 그들을 막으러 달려갔다.

임건우의 앞에는 다섯 살, 여섯 살로 보이는 쌍둥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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