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32화

“건우야!”

백옥이 크게 소리치며 전송진에서 쏟아져 나오는 요수들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임건우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가나절이 전부 불문의 성보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이곳은 불문의 마지막 정토였으며, 지장왕이 임건우에게 전승을 넘길 때 서천의 재개는 바로 이 가나절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파괴할 수 없지만 임건우는 달랐다.

임건우는 미래의 서천 주인으로서, 불문의 불멸 마지막 불씨이자 이 가나절의 주인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

다음 순간, 임건우는 바로 앞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요수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이미 수십 마리가 넘게 있었고, 각각의 키가 10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이 어마어마했고, 임건우는 제대로 전송진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임건우는 한 마리의 요수에게 눈독이 들여졌다.

“야, 누가 좀 도와줘!”

임건우는 크게 외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모두 각자 싸우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전소은은 오히려 임건우에게 호통을 쳤다.

“왜 숨어 있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말썽을 부려? 지금 네가 여기 있는 게 더 방해야!”

임건우가 변명하려 했다.

“내가 전송문을 닫으러...”

하지만 그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요수의 공격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이런 젠장!”

임건우는 황급히 구르며 뒤로 물러섰고 종이 인형 두 개를 꺼내어 요수를 교란시키며 소리쳤다.

“백통령! 당신이 와서 나 좀 데려가요! 내가 전송문을 닫을게요.”

백옥은 전송문 앞을 지키며 계속 요수를 공격하고 있었고, 도저히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백옥은 전소은에게 말했다.

“소은아, 네가 가서 건우를 데려와.”

그러나 전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언니, 그 말을 믿으면 안 돼. 이 전송문을 언니도 부수지 못하는데, 저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그리고는 임건우를 향해 외쳤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