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34화

임건우는 무려 10분 동안 맥을 짚었다.

임건우의 표정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임건우는 백옥의 다른 손을 잡고 다시 맥을 짚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오래 걸려 15분이나 지나서야 손을 뗐다.

“어때?”

백옥이 물었다.

“문제가 심각해요.”

임건우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벗어나고 파열된 건 그렇다 치고, 독에 중독된 지 너무 오래됐어요...”

백옥이 담담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나 이제 오래 못 살겠지?”

백옥은 자신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당시 만요곡에서 수백만 요괴의 포위 속에서, 백옥은 독수리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앞장서 싸웠다.

그때, 백옥만이 전방에서 싸우며 다른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은 이미 전멸했을 것이다.

백옥이 중독된 독은 한둘이 아니었다.

수십 가지, 수백 가지의 독이 섞여 있었다.

일주일 동안 계속된 전투로 제대로 해독할 시간조차 없었다.

결국 독들이 섞여 더욱 치명적인 독으로 변했고, 이 독은 백옥의 경락과 오장육부를 파괴한 것은 물론, 온몸의 혈도를 침범했다.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죽지는 않아요. 근데... 당신 수위는 독이 퍼지면서 점점 약해질 거예요. 결국엔, 아무런 수위도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변할 거예요.”

“평범한 사람이라...”

백옥은 쓴웃음을 지었지만, 입으로는 말했다.

“그래, 나도 이제 지쳤어. 더는 싸우기 힘드니, 이쯤에서 놓아줘야겠지.”

백옥은 의자에 기대어 천천히 눈을 감았다.

“사실, 이미 누군가 나한테 결계에 그렇게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했어. 고대 결계의 문제는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결계는 언젠가 무너질 운명이겠지만, 난 하루라도 더 버티려고 했어. 최소한, 평범한 사람들한테 조금 더 행복한 날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임건우는 백옥의 말에 깊이 감동받았다.

갑자기 임건우는 백옥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선생님, 당신은 위대한 영웅이에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