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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마지막 순간, 호랑이 나한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남아 있던 혈수라들을 한 줄의 염주 안에 봉인했다.

전투는 그렇게 끝이 났다.

가나절에는 거의 아무도 남지 않았다.

지장왕 또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과거와 미래를 신중히 계산한 끝에, 지장왕은 그 자리에서 좌화를 선택했다.

전승을 남겨두고 미래의 서천의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웅!

공간이 진동하고 일그러졌다.

임건우의 주위 환경이 다시 한번 변하면서 임건우는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임건우는 앞서 마주했던 혈수라들의 기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호랑이 나한이 염주에 봉인한 자들이었고 오랜 봉인의 세월 동안 힘이 크게 약화하여 육체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야 임건우와 동료가 그들과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특히나 그 수라왕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임건우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자복궁안에 있는 혼돈의 태안에 세 개의 염주가 추가된 것을 발견했다.

이 염주들은 모두 불성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었다.

마침내, 혼돈 구슬이 멈췄다.

임건우는 이 결과에 아주 만족했다.

임건우는 여전히 무의식 상태인 마안명을 보고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바로 땅에 그려진 전송진을 살펴보았다.

“이게 지장왕이 만든 전송진이네!”

“지장왕은 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던 거야. 그렇다면 아마 가나절 밖은 아닐 텐데, 어디로 보내려던 걸까?”

“일단 깊이 생각하지 말고 먼저 연구부터 해보자.”

이 전송진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가 빠져 있었다.

마치 집적회로가 마지막으로 봉인되지 않고 모든 부품이 외부로 노출된 것과 같았다.

이 덕분에 임건우는 곧바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유가연 등 일행은 임건우와 마안명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찾아왔다.

그들은 임건우가 전송진을 연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마안명은 여전히 땅에 쓰러져 있었다.

“안명 선생님?”

“마안명은 왜 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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