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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약재 경매요? 임건우 씨가 잘못 봤겠죠. 저 약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런 곳에 왜 갔겠어요? 약이 필요하면 병원에 가면 되지 뭐 하러 굳이 모르는 약을 찾아다니겠어요?”

김 비서는 요행을 바라고 웃으며 발뺌했다.

임건우는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약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되고 길도 잘못 들면 안 되죠. 현명한 김 비서님이니 다른 사람들보다 보는 안목도 좋을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길을 잘못 드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말을 마친 그는 임봉에게 시선을 돌렸다.

“약속한 날짜까지 며칠 안 남았어요. 생각 잘하시길 바랄게요. 약속한 것을 내놓지 않으면 이 관 뚜껑, 영원히 열 생각하지 마세요.”

임건우는 부드럽게 손을 관 뚜껑에 올렸다.

그가 손에 조금 힘을 주자 관 뚜껑이 산산이 부서졌다.

김수정의 얼굴이 순간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 역시 무인이었지만 임건우의 실력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마스터급의 대머리가 전력을 다해도 이 정도의 파괴력은 안 나올 것이다.

어린 나이에 벌써 현자급에 도달한 걸까?

임씨 가문 사람들은 경악할 장면에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관에 갇혔던 일행은 뚜껑이 열리자 너도나도 먼저 나오겠다고 허우적거렸다. 이때, 감미연의 절망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까부터 화장실을 참고 있던 그녀가 드디어 사고를 친 것이다.

“세상에!”

“이게 뭐예요! 역겨워 죽겠네!”

밑에 깔려 있던 인간들이 비명을 질렀다.

임건우 일행이 저택을 나서려던 순간, 갑자기 임원중의 눈이 돌아가더니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후… 후!”

그는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사람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저 놀래키지 마세요, 아버지!”

“할아버지…”

고개를 돌린 임건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심뇌혈관 질병이 발작을 일으킨 상황. 지금 당장 응급 처치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었다.

유화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늘도 노해서 벌을 내린 거죠.”

하지만 우나영은 걱정스러운 표정이 역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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