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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임건우는 그녀를 한참동안 주시했다.

그러더니 손을 뻗고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유화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실눈을 뜨고는 자연스레 임건우와 키스하려 했다.

그러나 뜻밖에서 임건우는 이렇게 말했다. "날 위로해 주고 기쁘게 해주려고 그러는거 나도 잘 알아. 근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나 별의별 걸 다 겪어본 사람이야. 이 까짓 게 뭐라고.”

"임 씨네는 나와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어. 오히려 좋은거 아냐? 손 쓰기도 편하고.”

"가족이 뒤통수를 친 거야말로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거 아냐?"

유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이 마주치자 분위기는 점점 야릇해났고 공기도 뜨거워나더니 유화는 몸을 살짝 앞으로 젖혀 빨간 입술을 내밀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그녀의 손을 어루만지더니 힘을 주어 이상하단 듯이 물었다. “뭐하려는거야? 넌 나의 시녀야. 주인을 꼬셔서 여기까지 오르려고?"

"아, 아파요!"

"당연히 아파야지."

임건우는 웃으면서 그녀를 놓아주고는 소파에 앉아 핸드폰 케이스를 뜯었다. 방금 돌아오던 길에 산 것이었다. 원래의 핸드폰은 어제 강에 떨어뜨리면서 물에 잠긴지 오래였다.

바로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켜자 전화 한 통이 들어왔고 번호를 보니 유가연이었다.

임건우는 내심 기뻤다. 이청하가 꾸민 음모로 인해 요즘 유가연은 그를 멀리하고 있었다. 며칠째 임건우의 전화를 받지도 않더니 이젠 좀 마음이 풀렸나보다.

그는 재빨리 받았다. “가연아!”

들리는거라곤 유가연이 우는 소리였다.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너 왜 그래, 누가 너 괴롭혔어? 나한테 얘기해. 내가 가서 그대로 갚아줄테니까.”

유화는 어정어정 걸어와 그의 등에 엎히여 훔쳐 들었다. 임건우는 소스라치게 놀랐다.전에 이청하의 목소리때문에 유가연이 한번 질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유화가 또 한번 사고를 치면 유가연이 이혼을 요구할 것 같았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의 유막연은 울먹이기만 했다."너 괜찮아? 무슨 일 있어?뉴스 봤는데 네 차가 강에 떨어졌다더라고.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난거야?"

임건우는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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