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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유시 집안 시어머니는 자세가 매우 거만했고, 집 안을 대충 훑어보고는 얕은 경멸과 업신여김을 거들먹 대고 있다.

마치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심수옥에게 큰 은혜인 것처럼 보였다.

심수옥은 뒤에서 이 시어머니를 향해 속으로 몇 번이나 욕하며, 그녀가 들어오자 마자 발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소파에서 일어나 달려가며 말했다.

“어머니, 어떻게 말씀도 없이 오셨어요, 앉으세요, 앉으세요!”

심수옥은 시어머니를 소파 쪽으로 끌고 가려 했다.

시어머니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유여정은 경멸 어린 얼굴로 말했다.

“이게 뭐야? 이 더러운 소파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피는, 이게 뭐야? 설마 각혈은 아니겠지? 이런 곳에 앉으면, 없던 병도 생기겠네.”

심수옥에 손은 갈 곳을 잃었고 표정이 점점 굳어지며 일그러졌다.

유가연과 유지연도 얼굴이 창백해졌다.

유여정 표정들이 왜들 그래?

‘지금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고 하시는 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어쩌라는 거지?’

그리고 바로 이때, “철썩” 소리와 나면서, 유여정의 얼굴이 휙 돌아갔다. 누군가에 손에 뺨을 세게 얻어맞고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튀어나와 살랑거렸다.

“아, 내 라미네이트!”

“누구야? 왜 때리고 날 리야!”

유여정이 얼굴을 가리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뺨을 때린 건 임건우였고,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소파에 앉아 냉정하게 말했다.

“함부로 입 놀리지 말고. 말이라고 다 똑 같은 말 인 줄 알아 내가 제대로 교육 시켜줘.”

이 순간 임건우는 드문 드문 유지연의 지지와 찬양을 받았다.

심수옥의 답답한 마음도 조금 나아졌다.

“할머니!”

유여정이 할머니 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시 집안 시어머니가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치며 임건우를 쏘아보며.

“보자 보자 하니까 임건우, 니가 뭔데? 내 손녀에게 함부로 손찌검을 해? 너한테는 위아래도 없어?”

임건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누군가를 윗사람으로 인정할지 말지는 내 마음 이에요.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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