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다섯 사람의 뒤를 따라가면서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진향 누님, 이번에 청룡사에서 나온 자가 청룡사 사장 마영우라고 들었어요. 그자가 고수까지 데리고 왔다는데 윤아 누님이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한 남자가 조금 걱정되는 목소리로 말했다.“걱정마. 그 마영우는 단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야. 겉으로는 그럴 듯해 보여도 전혀 그렇지 않아. 지난번에 그자는 나한테도 이기지 못 했어. 윤아한테는 더 말할 필요도 없어. 그자는 엉망진창으로 패배할 거야.”진향은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그런데 마영우가 특별 훈련을 갔다고 들었어요. 무려 3개월이나 훈련했다고요!”“너희들에게 말해도 이해를 잘 못하겠지만, 무도에 대하여 말하자면 말이야. 3개월은 말 할 것도 없고, 3년이라고 해도 마영우는 윤아 상대도, 내 상대도 안 돼. 왜냐하면, 나와 윤아는 내공의 고수이기 때문이지.”“정말 내공이요? 그럼 소용녀처럼 그렇게 대단한 거 아니예요?”“말도 마세요. 진향 누님은 아름답고 감동적일 정도로 소용녀의 이미지와 정말 비슷해요. 제가 양과라면 좋겠어요.” 다른 남자가 아부를 떨었다.진향이 말했다.“나는 소용녀가 아니지만, 내가 수련한 내공이 소용녀와 어느 정도 뿌리가 같기는 해.”임건우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소리내어 웃었다.실제로 그의 눈에는 진향이 기껏해야 황급 초기에다 내력의 깊이로는 그의 어머니 우나영보다 못한데도, 뜻밖에 여기서 큰소리치는 것으로 보였다.“왜 웃어?” 진향은 고개를 돌려 노려보았다.임건우는 급히 말했다.“어, 난 웃지 않았어요.”“흥!”진향은 교만한 여자라 사귀기 쉽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웃음을 참지 못하던 임건우는 보조개가 패인 둥근 얼굴의 소녀에게 물었다. “마녀영은 뭐고 청룡사는 또 뭔가요?”동그란 얼굴의 소녀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이런 것도 모르는 걸 보니 정말 우리 사장님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마녀영은 우리가 꾸린 동아리로 회장은 바로 윤아 언니예요. 청룡사는 공상대학의 동아리
여윤아는 가슴을 감싸며 피를 토하느라 대답할 수 없었다.마영우는 여러 사람을 둘러보며 큰 소리로 소리쳤다.“강주대학과 마녀영의 여러분, 당신들은 보았습니까? 당신들이 여왕으로 떠받드는 여윤아가 지금 나 청룡사의 마영우 앞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신하가 되기를 원합니까?”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여윤아가 경솔하게 다시 내력을 사용하였기에 부상이 재차 발작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자신이 손을 쓰더라도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가 손을 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마녀영의 사람이 올라가 여윤아를 부축했다.진향 등은 얼른 다가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그런 뒤에야 여윤아가 이전에 부상을 입었음을 알게 되었다.진향은 가볍게 흥얼거렸다.“내가 가서 그를 박살내겠다.”여윤아가 말했다.“조심해야 해. 마영우의 실력이 이전보다 많이 강해졌어.”진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링으로 걸어갔다.임건우는 무대 위의 싸움에는 관심이 없었고, 여윤아의 부상을 돌보아야 했기에 즉시 발을 들어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바로 한비연에게 붙잡혔는데,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당신이 왜 가세요? 갈 필요 없어요. 윤아 언니의 성질이 안 좋은데 지금 상처까지 입었어요.”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나는 원래 그녀를 찾으러 왔어요.”한비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오빠, 저를 번거롭게 하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오빠는 그냥 서서 무대만 보면 돼요. 움직이지 마세요.”바로 이때 여윤아는 임건우를 보자 즉시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당신, 드디어 왔네. 빨리 이리 와. 아파 죽겠어.”네?한비연은 멍한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임건우를 보고 또 여윤아를 보았다.자기가 무슨 바보짓을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여윤아 주변의 마녀영 사람들도 일제히 임건우를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 남자는 누구지?임건우는 한비연을 향해 윙크하며 말했다
모두들 임건우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져서 마치 잠꼬대를 듣는 것 같았다.한비연은 마녀영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배역이였다. 당초에 그녀를 동아리에 가입시킨 것은 순전히 그녀가 말을 잘하고 시키는 일을 잘 따랐기 때문으로, 잔심부름을 하는 역할이었다.그녀를 무대에 올려 청룡사의 사장 마영우를 꺾으려고 한 것은 정말 웃기는 얘기였다.강주대학에서 아무나 좀 건장한 사람을 찾는다면 한비연을 떡이 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한비연 자신도 멍해져서 연신 손을 흔들었다:“나, 나…… 나는 안 돼요. 나는 무술을 겨룰 줄 몰라요. 나는 그를 이길 수 없어요. 진향 언니도 졌는데 내가 어떻게, 싸우러 올라갈 수 있어요?”임건우가 말했다:“당신은 나를 믿지 않나요? 나를 믿어요. 당신은 반드시 이길 수 있어요. 진향이 이길 수 없다고 당신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아니죠. 가요, 할 수 있어요.”마녀영의 사람들은 표정이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이 자식, 미친 놈은 아니겠지?이때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돌아온 진향이 냉소하며 말했다.“한비연은 닭을 묶을 힘도 없어서 내 손가락 하나조차 막아낼 수 없다. 네가 그녀를 무대에 올라가 싸우게 하는 것은 그녀가 죽게끔 보내는 것이다.”한편으로는 말하면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임건우를 진지하게 살펴보았다.방금 비록 함께 길을 걸었지만, 그녀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제서야 이 학교 밖의 남자가 뜻밖에도 여윤아와 모종의 관계라는 걸 발견하고, 비로소 주목하게 되었다.다만, 그녀는 아무리 보아도 이 녀석이 지극히 평범하게 보였기에, 어떤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여윤아도 마찬가지로 침체되어 임건우에게 물었다.“야, 너 무슨 꿍꿍이야, 한비연은 전혀 싸울 줄 몰라. 그녀는 단지 잡일을 할 뿐이야.”‘리틀 마녀’의 성격은 이렇다. 다른 사람이라면 사람을 앞에 놓고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한비연은
네가 감히 나를 가지고 놀아?!”마영우는 크게 노했다. 그는 이것이 특별히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여자를 찾아오거나 시간을 끌기 위한 마녀영의 음모라고 생각했다.그는 맹렬하게 돌진했다.손바닥으로 휙 내질렀다.그는 눈앞의 이 폐물을 손바닥으로 후려치려 했는데,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청룡사 사장의 위엄을 드러낼 수 있었다.“아…….”한비연은 비명을 지르며 무의식 중에 손을 뻗어 막아냈다.그녀의 몸속에서 진기가 맹렬하게 부딪치며 튀어나왔다.“팍!”마영우의 손이 한비연의 손목을 두드렸다.다음 순간, 마영우는 갑자기 극도로 광폭해짐을 느끼고는 천둥과 번개마저 마비시킬 힘으로 돌진했다.“쾅-”마영우는 온몸이 날아올라 무대의 난간을 높이 넘어 땅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긴 머리카락은 모두 뿌리까지 곤두섰고, 입에서는 한 줄기 검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장내는 깜짝 놀라 굳은 채로, 죽음처럼 고요했다.여윤아는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가 없었다.진향은 어안이 벙벙한 채 인생에 회의마저 느꼈다.한비연 자신조차도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그녀는 방금 눈을 감았는데, 결국 눈을 떴을 때 마영우가 이미 사라져 보이지 않았고 무대 아래로 달려간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무대 옆으로 달려가 가냘픈 목소리로 말했다.“당신…… 왜 내려갔어.”“푸-”마영우는 피를 한 입 가득 뿜어내며 기절했다.한비연 VS 마영우.한비연, 승!마녀영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마를 짚고는 놀라 멍하니 있었는데, 이 순간의 심정을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여윤아는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너는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임건우가 웃었다.그리고 지금, 콧방귀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 모두 잠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도록 뒤흔들었다.이는 소리의 힘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종의 내공이 폭발하는 형태이다.곧이어 서른 살 전후의 한 남자가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무대에 뛰어들었다.“너, 감히 내 제자를 때
“쾅-”수많은 사람들의 비명 속에서 껑충 뛰어오른 여윤아는 무대의 난간을 넘어 무대 위로 떨어졌다.일부 남학생들은 임건우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이 더욱 깊어졌다.여윤아는 한비연을 잡고 후퇴하도록 하면서, 눈앞에서 길길이 날뛰는 중년남을 주시하며 말했다.“너의 상대는 나야!”한비연이 어찌 감히 계속 무대에서 지체할 수 있겠는가. 바로 뛰어내렸지만 두 손은 여전히 하트를 만드는 모양을 하고 있었고,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임건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드럽게 웃었다.“훌륭하게 잘 했어요. 나는 당신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지요.”“제가... 정말 이겼나요?”“……”옆의 사람들은 말문이 막힌 표정을 지었다.진향은 눈살을 찌푸리며 한비연을 보았는데, 아무리 해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결국 마영우는 자신이 연공하다 주화입마에 빠진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임건우가 암암리에 모든 과정에 수를 썼으리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녀가 미치지 않는 한 그것은 그녀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지금.무대 위의 남자는 여윤아의 앞을 쳐다보며 동경하는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네가 바로 여윤아냐? 너는 내 제자조차 이기지 못했는데 정말로 내게 도전할 거냐? 차라리 이렇게 네가 패배를 인정하고 3일간 나와 함께 있으면 내가 너를 용서해 주겠다”“뭐야?”이 말이 나오자 마녀영의 사람들은 물론 강주대학의 모든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렸다.여기는 학교이고, 그들은 모두 학생이다. 너처럼 늙은 놈이 대학 캠퍼스에 달려와 위세를 떨치고, 또 캠퍼스 퀸을 3일간 함께 자게 만들겠다고 떠벌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모든 상식을 파괴하는 데 하한선이 없는 개소리지.임건우조차도 눈에서 노기를 품고 바라보았다.그러나 이렇게 보니 임건우는 요령을 알아차렸다.무대 위의 그자는 기세를 올렸지만, 음산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여윤아를 주시하는 그 눈은 더욱 사악한 기운을 뿜어냈다.“사수!
강성민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고함을 질렀다. 동시에 몸에서는 기괴하고 사악한 내경이 폭발하고 눈에서도 붉은 빛이 번쩍이였다. 여윤아가 손바닥으로 한 장 내리쳤을 때 그도 손바닥으로 맞이했다."쾅-"폭음 소리가 났다.강성민의 손에는 극히 은밀하고 특이한 에너지가 응집되어 있었고 여윤아의 팔경맥으로 침입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그가 사수로서의 가장 강대한 스킬이며 일종의 매혹하는 효과를 가진 사술이다.그래서 여윤아가 그를 한 손으로 물리쳤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승산이 있는 표정을 지었다.심지어 그는 손가락을 튕겨 소리까지 냈다."멈춰!"그러나 이전에는 항상 유리했던 스킬이 오늘은 효력을 잃었다.여윤아은 비할 바 없이 날카로운 공세로 한쪽 다리로 그의 머리를 세게 찢었다."뭐야?""핑!"강성민은 두 눈이 하얗게 뒤집힌 채 쓰러지며 기절했다.그의 마지막 생각은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이였다.그가 알리는 없었다. 임건우도 여윤아의 체내에 진원을 남겼다는 사실을.임건우의 무명공법 진원은 대부분 선조들의 신기로 녹아내린것으로 그를 위해 천의도법의 기초를 닦아주었고, 또한 일종의 뇌속성 효과를 가진 치료계 진원이며, 동시에 귀신을 쫓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데도 천혜의 우세를 가지고 있다.강성민의 매혹 스킬이 여윤아의 몸에 들어가자마자 깨끗하게 소멸되여 자연히 아무런 역할도 발휘할 수 없었다.한 다리로 진검승부를 걸어라!마녀캠프 군중들이 일제히 외쳤다.강주대학 사람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피를 토하고 궤멸 당하던 여윤아의 형상이 철저히 만회되었다. 그는 무대 아래의 마양위를 보면서 아기 목소리로 낭랑하게 말했다."마양위, 강주대학은 나 여윤아가 지켜. 네가 다음에 또 감히 우리 학교 사람을 괴롭히면 내가 반드시 너희 청룡사가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줄거야!"그리고 나서 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수많은 강주대학 학생들이 일제히 소리쳤다:"강주대학에서 꺼져!"또 어떤 사람은 이렇게 외쳤다."청룡사라
"평민 퀸카, 유지연?""뜻밖에도..."진향과 한무쌍은 모두 놀라서 유지연을 보다가 또 임건우를 쳐다보았다. 임건우를 여윤아의 남자친구로 여긴것이다.여윤아가 한바탕 화를 내고 임건우를 부서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유지연조차 같은 생각을 했다.그녀가 왜 갑자기 임건우를 형부라고 불렀는지, 그 이유는 바로 임건우의 유부남 신분을 폭로하고 여윤아에게 당신의 감정을 속이고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였다.여윤아에 대한 인식으로 그가 절대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하지만, 일이 원한 대로 되지 않았다.여윤아는 좀 놀라서 말했다. "유지연, 넌 임건우의 처제였구나. 나한테 일찍 알려쥐야지. 앞으로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 이름을 팔아. 내가 지켜줄게.”뭐?그녀들은 모두 눈이 휘둥구레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너의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의 형부인데 조금도 화가 안 나? 설마 천성적으로 바람 핀 남자를 좋아한다고?임건우은 그냥 덤덤히 유지연을 보았다. 그러나 어떤 일들은 감출수 는 없었다. 그가 물었다. "무슨 일이 있나?"유지연은 붉은 입술을 벌렸으나 말을 하지 못했다.전혀 자신의 예상과 다른 일이 전개되었다. 그녀는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고 멍청하게 제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임건우: "일이 없으면 일찍 집에 가 있어. 너의 언니는 바빠서 발을 땅에 붙일 틈도 없는데 넌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집에서 도움 하나도 없다. 네 엄마는 밥을 지을 줄 모르니 요리도 좀 배워, 그냥 가! 그리고 말 조심해라. 헛소리 하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흥!"쥐 죽은 듯 고요했다.특히 진향과 한무쌍은 자신이 눈과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었을까?여윤아: "유지연, 우리 밖에 나가서 밥 먹을건데, 너 같이 갈래?"유지연이 대답하기 전에 임건우가 말했다. "됐어, 나랑 같이 있으면 걔가 밥을 못 넘길거야."여윤아가 멍했다.그가 말한 것이 자신인지 유지연인지 모르겠다.그러나 그녀는 당연
그는 앞으로 강주대학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곧이어 주차장에 도착했다.임건우는 여윤아가 자신에게 배상으로 주게 된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붉은색의 애스턴마틴이였다. 강하고 멋진 그 비주얼은 상당히 구미를 당겼지만 만약 구덩이 같은 곳에 빠지게 된다면 조금은 번거로울 듯 싶었다."미안하지만 한동안은 네가 고른 그 M8은 살 수가 없어. 강주에는 지금 재고가 없대. 일단은 먼저 이 차 끌고 다녀. 재고가 다시 생기면 내가 끌고 올게." 여윤아가 말했다.봐봐, 얼마나 멋있어.수백만 원짜리 고급차를 뽑아 내는건 풍선 하나 사는 것만큼 거침 없었다.임건우는 차에 대해서 큰 요구도 없었다."그렇게 해!"그리고는 곧장 밥 먹을 곳을 찾게 됐는데 그 곳은 뜻밖에도 마라탕집이었다.여윤아는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네가 한턱 쏜다고 한게 고작 이거야?"임건우:"나 원래한비연도 부르려고 했는데 돌아가봐야 한다길래 우리끼리 대충 때울려고."여윤아는 무서운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너 설마 한비연을 담그려고 그러는거야?이 정도는 내가 너 도와줄 수 있어. 조만간 내가 걔를 처리해서 네 침대에 데려다 놓을게.""팍!"임건우는 젓가락으로 여윤아의 이마를 때렸다."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나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야!"임건우도 더이상 여윤아와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나한테 좀 꼬인 일이 생겼는데, 니네 여씨 가문에서 백달천엽이라는 새 건자재를 장악하고 있다며?"여윤아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일이 있긴 있어. 근데 그건 왜?"임건우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여윤아는 가슴팍을 치며 말했다:"이 정도야 껌이지. 내가 지금 당장 연락해서 수권서만들어서 보내라고 할게. 그 놈의 유 씨 건자재가 감히 네 와이프를 건드려? 내가 사람 시켜서 그 수권 취소하라고 할게. 내 말 한 마디면 해결 돼."임건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유씨 가문은 어쨌든 유가연의 본가다. 그가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