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앞으로 강주대학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까 봐 두려웠다.곧이어 주차장에 도착했다.임건우는 여윤아가 자신에게 배상으로 주게 된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붉은색의 애스턴마틴이였다. 강하고 멋진 그 비주얼은 상당히 구미를 당겼지만 만약 구덩이 같은 곳에 빠지게 된다면 조금은 번거로울 듯 싶었다."미안하지만 한동안은 네가 고른 그 M8은 살 수가 없어. 강주에는 지금 재고가 없대. 일단은 먼저 이 차 끌고 다녀. 재고가 다시 생기면 내가 끌고 올게." 여윤아가 말했다.봐봐, 얼마나 멋있어.수백만 원짜리 고급차를 뽑아 내는건 풍선 하나 사는 것만큼 거침 없었다.임건우는 차에 대해서 큰 요구도 없었다."그렇게 해!"그리고는 곧장 밥 먹을 곳을 찾게 됐는데 그 곳은 뜻밖에도 마라탕집이었다.여윤아는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네가 한턱 쏜다고 한게 고작 이거야?"임건우:"나 원래한비연도 부르려고 했는데 돌아가봐야 한다길래 우리끼리 대충 때울려고."여윤아는 무서운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너 설마 한비연을 담그려고 그러는거야?이 정도는 내가 너 도와줄 수 있어. 조만간 내가 걔를 처리해서 네 침대에 데려다 놓을게.""팍!"임건우는 젓가락으로 여윤아의 이마를 때렸다."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나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야!"임건우도 더이상 여윤아와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나한테 좀 꼬인 일이 생겼는데, 니네 여씨 가문에서 백달천엽이라는 새 건자재를 장악하고 있다며?"여윤아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일이 있긴 있어. 근데 그건 왜?"임건우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여윤아는 가슴팍을 치며 말했다:"이 정도야 껌이지. 내가 지금 당장 연락해서 수권서만들어서 보내라고 할게. 그 놈의 유 씨 건자재가 감히 네 와이프를 건드려? 내가 사람 시켜서 그 수권 취소하라고 할게. 내 말 한 마디면 해결 돼."임건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유씨 가문은 어쨌든 유가연의 본가다. 그가 고개
말하던 여자는 바로 임건우 뒤에 앉았다. 나이는 30대.거리가 가까워서 소리가 잘 들렸다.일전에 여윤아는 한무쌍을 데려와서 바로임건우의 침대에 눕히자고 했을 때 그녀는 엿듣고 있다가 순간, 이 두 사람에게 혐오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할 뻔했으나 다행히 바로 임건우는 거절했다.그러나 나중에 또 그들이 백달천엽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들의 말 한마디에 지역 유통의 권한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에 그녀는 하마터면 입 속의 마라탕을 내뿜을 뻔했다.마침 그녀는 백달천엽이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었다.왜냐하면 그녀의 남편은 건축 자재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그 업체는 강주 독점 판매업체의 작은 유통업체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백달천엽이 강주 4대 가문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씨 가문의 사업 광고는 널려있었고 그들은 수백 종의 건축 자재 브랜드 유통을 경영하는데 그중 백달천엽은 여씨 가문의 70%의 영업 수익을 차지하고 있었다.이런 대형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여윤아의 말 한마디에 지역 대리권을 취소할 수 있다니 그녀는 웃겨서 배꼽 빠질 지경이었다.뒷부분은 더 과했다.임건우 이가 강주 명의의 스승이라는 허풍을 떨어댔다.여윤아는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보았다."너 누구야? "그녀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나는 마마님이다!"일찍이 이쪽의 움직임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젠장, 미친년 죽을래?" 여윤아는 상을 내리치며 일어나 그녀를 때리려 했다.임건우는 여윤아의 손을 꽉 잡았다."왜 흥분하고 그래? 바른 도리는 당연히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길가던 사람 한마디에 이렇게 화 내는거 보면 그거 네 문제야. 오늘부터 명상이나 해. 그럼 네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야."여윤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그러나 여자는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칠려고? 네 주제를 알아. 여씨 가문 공주님은 무슨. 허풍을 떨어도 정도가 있지. 네가 강주 4대 가문 여씨 가문 공주님이라고? 웃기시네. 여씨 가문 공
사실 임건우는 그가 자신을 도와줬기에 나선 것이었다. "동 대표, 의사가 어떤 환자를 치료하고 살리는지도 어떻게 보면 인연이에요. 정 불안하면 더 큰 병원에 가서 얼른 한번 검사라도 해보세요. 왜냐면 이 결석이 자란 위치가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또 다른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가게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초음파 검사도 하지 않고, 엑스레이도 찍지 않고, 심지어 맥을 짚은 것도 아닌데결석의 위치가 좋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요? 혹시 뭐 투시라도 해요?이번에는 여윤아까지 눈을 부릅뜨고 흠칫하더니 자신의 가슴을 막고는 미심쩍게 물었다. "임건우, 너 진짜 투시라도 하는거야?"임건우는 그들을 무시했다.이때 동건이 말했다. "전 임 도련님 믿어요."어차피 그의 손에는 메스도 없었으니 손해 볼 일은 없었다.임건우도 더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였다. 특별하고 요상한 무언가를 부단히 주입하더니 어떠한 에네르기로 만든 후 직접 피부를 거쳐 동건의 체내의 결석을 두드려 분말로 만들어버렸다. 그러고는 결석을 밖으로 밀어냈다. 1분 뒤였다.임건우은 손바닥을 거두고는 말했다. "자, 이젠 어째요? 허리가 아직도 아파요?"동건은 만져보고 조금 움직이기도 해보더니 깜짝 놀랐다. "정말 안 아파요. 한결편해진 것 같아요. 저 진짜로 결석이 걸린 거였군요. 임 도련님, 진짜 명의셨네요. 이 정도면 신내림을 받으신게 아닌가요? 방금까진 의심을 좀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풉."아까 한창 비웃던 그 청년이 콧구멍에서 국수 한 가닥을 뿜으며 웃어댔다."부탁인데 연기를 하더라도 좀 현실감 있게 합시다. 이건 너무 과장된 거 아니냐고요. 뭐 틱톡이라도 찍으러 오셨어요?” 동건은 말 했다: "방금 봤어요? 이 명의께서 진짜로 저의 결석을 치료해주셨다고요.”청년은 손을 흔들어댔다. "됐고요. 제가 진 거로 할테니까 하던 연기나 계속 하세요.”바로 이때,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맨앞에 서서 들어오는 그는 우람진 체격에 반소매를 입고
풀썩!놀란 청년이 코에서 국수를 뿜어냈다. 곧이어 의자가 넘어지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여씨 집안의 아가씨, 강주의 ‘리틀 마녀’…… 설마…… 아니겠지?”누군가 핸드폰을 몰래 꺼내 들었다. 그리곤 재빨리 인터넷에 접속하여 윤아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윤아에 대한 사진 및 정보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여윤아는 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 조심하는 것도 없었고 남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때문에 언론에 자주 노출되었으며, 그때 찍힌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곤 했다. 여씨 집안도 윤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윤아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그때, 누군가 외쳤다.“진짜야, 진짜! 여씨 집안 딸 여윤아가 맞다구!”“말이 돼? 여씨 집안 딸이 미쳤어? 우리 식당에 와서 마라탕을 먹게. 근데…… 그게 진짜라면 슬쩍 가서 사진 한 장 부탁해도 되나?” “사장님, 눈치 챙겨요. 화난 사람한테 그런 말을 어떻게 해요? 그건 아니죠.”남자의 뺨을 몇 번이나 내리치고 나서야 동건이 입을 열었다.“나를 알아요?”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동건이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남자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남자는 건축자재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바로 백달천엽의 작은 대리점이었다. 그는 백달천엽에 대해 꽤 깊이 알고 있었다. 또한 홍보 자료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동건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만약 자신이 동건을 안다고 한 것이 백달천엽의 귀에라도 들어가게 되면 자신은 중개판매 자격을 잃게 될 것이고,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 뻔했다. 그러나 여씨 집안 딸인 윤아 앞에서 그는 더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해야만 했다.동건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 정신이 반쯤 나간 여자를 한 번 쳐다보았다.“가라. 네 여자 몰골 좀 봐. 다음에 또 큰 아가씨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 생기면, 너희가 갈 곳은 저승밖에 없단 걸 명심해.”남
“누군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했겠어요? 병원에서는 수술비용이 적어도 1억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게다가 위험이 따르는 수술이라 성공률은 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겠죠. 사장님도 제 상황 잘 아시잖아요. 만약에 제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엄마와 여동생은 어떻게 해요? 그럴 순 없어요. 이제 나가봐야 겠어요. 오후에 택배 일이 많이 밀려서요. 하하.”“에휴…….”사장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어쩔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잠깐!”건우가 소리쳤다.“날 믿을 수 있겠어요?”청년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믿어요. 당신은 여씨 집안 딸의 친구이니까요. 나처럼 사회 밑바닥의 가난한 사람을 속일 필요는 없겠죠.”건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나를 믿는다면, 한 줄기의 빛을 줄 수 있어요.”건우는 청년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손을 내밀어 머리 바로 위 삼센티미터쯤 되는 부위를 가리켰다.그곳은 바로 종양이 있는 곳이었다.순간, 건우의 손가락이 밝게 빛나더니, 곧 번개 같은 빛이 주위를 감싸며 날카로운 소리를 내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윤아와 동건이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아무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대도, 그건 종양이야, 만약 악성으로 변한다면 죽을 수도 있어. 건우는 지금 무슨 일을 하려는 거지? 이 방법으로 청년의 뇌에서 종양을 제거하려는 건가?’‘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어떻게 제거하지?’‘진짜 농담인 것 같아.’그들은 건우의 천의도법이 세속적인 것이 아님을 알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두 번째 단계의 치료성 진원’이었다. 건우는 최근에 조상들이 제공한 천의도법을 연구하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주로 다양한 수련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음을 깨달았다. 만약, 천의도법이 더욱 강력해지게 되면, 절단된 신체조차도 재생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영혼까지 재결합할 수 있게 되는데, 가히 신적인 수준이라 할 만했다.고작 이렇게 작은 종양 따위야 식은 죽 먹기였다.따지고
그들은 마침내 병원에 도착했다. 여의사는 이미 청년을 알고 있었다. 의사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힘든 상황이라는 건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 계속 미루다간 더 위험해져요. 아직까진 치료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에 종양이 더 커지게 되면 훨씬 문제가 복잡해질 거예요.”민국이 서둘러 말했다.“선생님, 제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해 주십시오. 빨리요. 부탁드립니다.”의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민국을 바라봤다. “네? 아직 있는지 없는지요? 종양이 이유 없이 사라질리는 없지 않겠어요?”함께 온 사람들 중 누군가 건우를 가리켰다.“선생님,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이분은 명의예요. 진짜 엄청나다구요. 이흥방 선생님꼐서도 이분을 스승으로 모실 정도예요. 조금 전에 이 명의분이 손가락으로 몇 번 찌르니 종양이 사라졌어요.”그는 마치 엄청난 농담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말투와 표정이었다. 그랬다. 그는 건우를 비꼬고 있었다.의사가 한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사기꾼을 만난 것 같군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시대죠. 하지만 대학까지 졸업하신 분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믿어서야 쓰겠어요? 손가락으로 몇 번 찔렀다고 종양이 치료되면, 제가 방귀를 뀌면 하늘의 달도 뚝 떨어질 수 있겠네요.”흥분하던 의사는 말을 마치고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태도가 좀 거칠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윤아가 의사를 바라봤다.“선생님은 그냥 검사나 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굳이 그렇게 말을 많이 하실 필요는 없는데.”“좋아요. 그러죠. 하지만 만약 이 모든 게 사기라는 것이 밝혀지면 신고할겁니다.” 화가 난 의사가 씩씩거렸다.30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검사 결과가 나왔다.의사는 결과지를 한참이나 들여다 봤다.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정말 이상한데... 종양이 보이지 않아. 분명,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잘못 봤나?”민국이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선생님, 어떻게 됐어요? 아직 있어요?”의사가 고개를 저었다.“
문이 열려 있으니 임건우는 바로 들어갔다.뜻밖에도 거실에 아무도 없었다. 바로 이때 그는 소변이 급한 느낌이 들어서 빨리 자신이 이전에 살았던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 안에는 화장실이 있었다."찰칵!"화장실 문을 열고그는 놀라서 멍해졌고, 온 사람이 순식간에 얼어버렸다.안에 뜻밖에도 어떤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전에 강주대학교에서 만났던 유지연이다. 민망하게도 그녀가 허리를 굽히고 바지에 생리대를 붙이고 있다.“......”서로 눈 마치고유지연도 놀라 멍해졌다.족히 5초 동안 얼어버리다가 돌연히 고함이 터져 나왔다: "임건우 이 개자식아, 내가 너를 죽일 거야."임건우는 흠칫하여 얼른 달려가면서"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나 아무것도 못 봤어."막 나가려는데 심수옥이 밖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유지연의 고함을 듣고 급히 손을 뻗어 달리려는 임건우를 가로막고 노발대발하며"임건우, 이 양심이 없는 놈이야, 또 우리 지연을 업신여기고 있는 거 아니야? 도망가지 말고 똑똑히 말해."안에 있던 유지연이 쫓아와 울면서 소리쳤다."엄마, 이 짐승, 나를 다 봤어.""뭐라고?"심수옥은 듣자마자 뛰어올라 손을 들어 임건우의 뺨을 한 대 때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너는 정말 짐승이다. 지연이 너의 처제인데 그런 짓 했다니, 너 차라리 죽어. 널 때려죽여 버릴 거야!"남자로서 이런 일에 있어서는 확실히 좀 도리에 어긋난다.그래서 첫 번째 귀쌈은 그가 그냥 침는데, 뒤에서 또 때리려고 하자, 그는 원치 않아 단번에 피하면서."어머님, 화내지 마세요. 오해예요. 나는 단지 화장실에 갔을 뿐인데, 지연이 안에 있을 줄은 몰랐어요. 내가 그가 화장실에 있을 줄 어떻게 알겠어요. 게다가 문도 닫지 않았어요."유지연은 노여워하며"여기 내 집이야. 내가 원하면 어디에나 다 되고 문을 닫든지 안 닫든지 내 마음이야. 너는 여기에 살지도 않는데."안 그래도 학교 일 때문에 매우 화가 났다.이젠 임건우를 죽이는 마음도 다 있어.임건우도:"그래, 내가 사과할게
유창민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어 화물을 운반하는 노동자를 향해 세게 밀었다.노동자는 참지 못하고 손에 든 물건 한 상자를 떨어뜨렸다.자기 발을 칠 뻔했어."씨발..."노동자들은 노하여 한창 욕설을 퍼붓려 하다가 뒤돌아보니 뜻밖에도 유씨 건자재의 이사 유창민, 그리고 유씨네 할머니이다. 심지어 뒤쪽에는 제복을 입은 경비원 대여섯명이 따라다녔다.바로 입가에 나온 말을 억지로 삼켰다.유창민은 임건우한테서 연이어 패배하고 또 얻어맞아 눈탱이가 밤탱이 된다. 오늘도 잇몸이 아파 화가 나서 오늘 성남 지사로 달려온 것은 한바탕 소란을 피울 준비를 한것이다.그러자 즉시 그 노동자의 옷을 붙잡고 흉악하게 말했다."왜? 나를 욕하고 싶어? 자신이 누군지 몰라? 일하기 싫어?"젊은 노동자는 감히 발작을 일으키지 못하고 얼른 말했다."아니에요, 아니에요, 나는 남을 욕하지 않았어."유가연은 월급을 많이 줘서 정말 떠나기 아쉬웠다.유창민은 흥얼거리며 위세를 부렸다."감히 하지 못할 것 같다."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여러분, 잘 들어, 모두들 하던 일을 멈춰. 더 이상 이 백달천엽의 새 건재를 운반하지 마."네?물건을 나르러 온 고객은 매우 놀라서 급히 올라갔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옮기지 못하게 합니까, 우리 회사는 아직 이 물건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안 돼요."유창민은"나는 네가 무슨 개뿔 회사든 상관없다. 어차피 오늘 이 물건들은 너희들이 하나도 가져갈 생각을 하지 마라."그 사람은 욕을 먹고 바로 크게 노했다:"잘못된 건 아닙니까? 우리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신들은 계약을 위반할 거야? 이 물건들은 내가 지금 반드시 운반해야 해. 러서 옮겨라!""팍!"유창민은 그 사람의 뺨을 직접 한 대 때렸다.상대방은 격노하여 유창민과 필사적으로 싸우려 했다. 그러나 유창민 이쪽에 경비원의 도움이 있어 곧 제압되었다. 땅바닥에 눌리자 유창민은 극히 날뛰며 그를 발로 차면서 냉소하였다."애송이야, 어때, 나랑 싸우려고?
혼돈 나무, 정말 신령한 나무였다.단순히 다른 이들의 무기를 흡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에서 오는 부정적인 힘까지도 흡수할 수 있었다...아니, 혼돈 나무는 단순히 피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을 대량으로 흡수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버렸다.임건우의 앞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수많은 자연의 힘이 그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갔고 혼돈 나무는 끊임없이 그것을 흡수하며 임건우는 투시를 통해 혼돈 나무가 대량의 자연 에너지를 흡수한 후 나무가 급격히 자라나는 것을 보았다.처음에는 겨우 5미터였던 작은 나무가 금세 6미터, 7미터, 10미터, 15미터로 자라기 시작했다!그리고 여전히 자라고 있었다!임건우는 그 광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곳의 자연 에너지가 이렇게 강력하다니 혼돈 나무가 임건우의 자복궁 안에 들어온 지 오라지만 그동안 크게 자라지 않았었는데 지금처럼 기세 좋게 자라날 줄이야.혼돈 나무의 가지에 달려 있던 혼돈 구슬도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마치 혼돈 나무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슛!엽지원은 귀왕의 몸이어서 육체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내성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급히 임건우의 항마추로 다시 들어갔다.그런데 당자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다.당자현은 임건우를 힐끗 보며 눈 속에서 애틋한 감정과 함께 약간의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밖으로 튕겨 나간 부영록은 이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다.“이게 뭐야, 만 년 전에 존재했던 자연 신전이라고? 나도 들어가서 내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이렇게 문도 못 들어가다니!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잖아! 어떻게 이렇게까지 당해야 하는 거지? 나도 할 수 있잖아! 당자현보다 못할 리 없잖아!”부영록은 이를 악물고 다시 고전을 향해 돌진했다.하지만 그 순간 강력한 자연의 기운이 부영록을 압도하며 다시 밖으로 튕겨 나갔다.부영록은 공중에서 피를 토하며 땅에 떨어졌다.“어떻게... 가능하지?”부영록은 입을 떡 벌리고 자신이
그 중 한 자루의 검은 이미 녹슬어 버렸다.검에 새겨진 부적과 문양은 사라지고 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영력이 모두 사라졌으며 재료마저 변질되어 더는 빛을 발하지 않았다.마치 평범한 쇠덩어리처럼 보였다.다른 하나는 혈색 긴 검이었다.상태는 조금 더 나았지만, 그 검의 영력과 에너지는 서서히 혼돈 나무로 흡수되고 있었다.두 자루의 검에서 나온 에너지는 혼돈 나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혼돈 나무의 가지에 달린 열여섯 개의 잎은 번쩍이며 초록빛 광채를 내뿜었다.마치 그 자체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작은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임건우는 손을 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없어요.”부영록은 불만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칫, 아깝다고 생각해? 내가 네 거 뺏어가겠어?”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짜 없어요.”“흥, 어차피 난 별로 관심 없으니까.”임건우는 말없이 웃어 보였다.그러곤 백옥에게 물었다.“스승님, 우리 연호에 신풍곡이라는 문파가 있나요?”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들어본 적 없다.”“그럼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죠? 아, 그나저나 갑자기 생각났는데 비유궁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영혼이 하나 있어요. 혹시 들어본 적 있나요?”백옥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비유궁이라... 나는 알고 있어.”모두 부영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부영록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그건 삼국 시대부터 존재한 수련 문파로 당시엔 오대 선문 중 하나로 꼽히며 고수들이 넘쳐났어. 그런데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잠시 생각에 잠긴 부영록은 자연 신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중요한 건 바로 이 자연 신전이야. 지금 우리가 눈앞에서 기회를 맞이했으니 이 신전이 사라지길 지켜볼 건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 한 번 싸워볼 건지 선택해야 해.”모두가 그 절세의 노인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임건우는 입을 열었다.“저 노인은 때때로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고 행동도 이상해
임건우는 당연히 당자현을 탓하지 않았다.오히려 끝없는 마음의 아픔만이 느껴졌다.임건우는 천천히 다가가 당자현을 부드럽게 품에 안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넌 왜 이렇게 바보 같아? 임신한 걸 알면서도 이런 곳에 오다니... 많이 힘들었지? 다행히 지금은 무사하지만, 만약 네가 사라지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당자현은 임건우의 얼굴을 감싸며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당자현의 눈은 임건우를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가득 채우며 마치 세상에 그저 둘만 있는 것처럼 깊은 눈길을 보냈다.당자현은 감정을 담아 속삭였다.“난 이 삶이 이렇게 끝날 줄 알았어. 우리의 인연은 아마 다음 생에서야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찾아와주니까... 이제는 내가 죽어도 아쉬움이 없어.”임건우는 당자현의 엉덩이를 가볍게 쳤다.“그런 말 하지 마. 네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지.”“맞아, 네 말이 맞아! 자기야...”당자현은 망설임 없이 임건우에게 입맞춤했다.둘의 입술이 닿자 점점 숨이 가빠지고 감정이 고조되었다.백옥은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땅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부영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임건우와 나지선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기에 이 상황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그 당시 자신도 그들과 함께 있었고 임건우가 그녀를 안을 때 그 어떤 감정을 느꼈든 기억이 떠올랐다.부영록은 잠시 그 장면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런 감정은 이제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부영록은 잠시 후 고개를 돌려 다른 일을 했다.“이 무기들, 품질이 꽤 괜찮군.”백옥은 시체에 꽂혀 있던 여러 개의 비검을 뽑아들고 세심히 살펴보았다.각각의 검은 마치 정수를 담고 있는 듯한 기운을 발산하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검 위에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이 마치 작은 진법처럼 보였다.그뿐만이 아니었다.모든 무기에는 천병각이라고 새겨진 세 글
푹!피가 하늘을 찌르며 쏟아지고 시체가 널브러졌다.신풍곡의 200명 넘는 고수들, 그중에서도 그 최고 지도자인 장문까지 한 방에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신풍곡 장문의 목에는 긴 칼이 꽂혀 있었다.그의 눈은 크게 뜨였고 고통스럽게 한마디를 남겼다.“어떻게... 이런 일이... 안에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냐?”하지만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순간적으로 생명의 기운이 사라지고 눈을 영원히 감았다.그때 임건우와 일행의 마음속에는 큰 충격이 일었다.자연 신전 안에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니 그리고 그 사람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심지어 부영록까지 눈이 휘둥그레져 말을 잇지 못했다.지금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 안의 여자가 그들을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이렇게 한 번의 손짓으로 200명이 넘는 고수들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면 그들이 죽는 것은 단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해결될 것이다.임건우가 당자현에게 물었다.“자현아, 그 안에 있는 사람, 대체 누구야?”당자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몰라. 난 이곳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 백호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지.”그들이 말하는 사이 청동 고전의 대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쿵!끽!금속이 마찰되는 소리가 들리며 그 소리만으로도 문이 얼마나 오랫동안 닫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청동문에 낀 청록색과 먼지들이 그 문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마치 이 문이 1만 년을 넘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처럼 그 무게감과 고대의 느낌이 났다.딸각딸각...발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임건우 일행은 모두 뒤로 물러서며 긴장했다.그리고 그들 앞에 등장한 것은 백발에 깊은 주름이 새겨진 할머니였다.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녀의 머리는 엉망이었고 얼굴의 절반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었다.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이 시대의 것이 아니었고 전혀 다른 시대의 옷처럼 보였다. 그녀의 전신에서
“흑흑흑, 흑흑흑.”울음소리가 청동 고전의 전당에서 퍼져 나왔다.그 울음소리는 간헐적이고 때로는 높은 음으로 때로는 낮은 음으로 이어졌지만,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마치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울음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슬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울음소리는 모든 생명에게 슬픔을 강하게 전파했다.그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즉시 그 감정에 휘말려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심지어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통곡하다가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통스러웠다!엄청난 고통이었다!임건우는 자신의 정신력으로 고전의 전당에서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임건우가 가진 정신력은 이미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한때 취혼관에서 얻었던 힘 덕분에 한층 더 강해졌음에도 그 울음소리는 여전히 임건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부영록은 그나마 괜찮았다.백옥은 오히려 더 힘들어 보였다.백옥은 육체적으로 강했지만, 정신력은 임건우보다 약했기에 울음소리에 즉시 영향을 받았다.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급기야 백옥은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렸다.현장에서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그때, 당자현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그 손가락에서 하얀빛이 번쩍였고 그 빛 속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그 하얀 빛은 실처럼 길게 퍼져 나가며 반구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했다.그 보호막은 임건우와 백옥, 부영록을 감쌌다.이것은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었다.울음소리가 그 방어막에 부딪히자, 보호막의 문양들이 떨며 황금빛 기운을 발산했고 그 울음소리의 대부분을 막아냈다.“저 울음소리는 대체 누구의 울음소리인가?”“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요... 흑흑흑... 못 참겠어요... 울고 싶어요...”문파 사람들은 무작정 울기 시작했다.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 울음소리에 휘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때, 갑자기 울음소리가
공 장로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외쳤다.“흩어져라! 모두 흩어져!”공 장로는 크게 외치며 가장 먼저 옆으로 물러섰다.임건우를 한눈에 보고 절대 고수로 착각한 것이다.자신의 희귀한 영보를 그렇게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다면 임건우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이 틈을 타, 임건우는 쉽게 당자현에게 다가갔다.이 순간의 당자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마치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 같은 모습이었지만, 온몸은 피투성이였고 머리칼은 흐트러져 있었다.임건우는 천천히 걸어 당자현 앞으로 나섰다.그리고 손을 들어 당자현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자현아, 내가 왔어.”“자기야!”당자현은 고개를 살짝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임건우를 올려다보았다.당자현은 바로 임건우의 품에 뛰어들었다.“크악!”이때, 금강마원이 상황을 알아차렸다.한 인간이 당자현 곁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에 그의 눈에서 핏빛 살기가 번쩍이며 천지를 울리는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이 갑자기 두 배로 불어나더니 발을 세게 구르며 중력 영역을 다시 펼쳤다.순식간에 적들을 반쯤 쓰러뜨리고 바람처럼 임건우를 향해 돌진했다.“건우야! 조심해!”백옥이 외치며 금색 대검을 들고 달려왔다.그 대검은 그녀 몸집보다 두 배는 커 보였고 무게는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그녀는 그것을 손쉽게 다루며 화살처럼 빠르게 다가왔다.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날린 비검이 백옥을 향해 날아왔지만, 백옥은 가볍게 그 비검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갔다.백옥이 들고 있는 대검 역시 범상치 않은 물건이었다.뒤이어 부영록도 달려왔다.임건우는 커다란 비밀을 품고 있었기에 부영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임건우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당자현이 갑자기 눈부신 하얀 손을 들어 올리며 금강마원을 향해 소리쳤다.“백호야, 안 돼! 멈춰!”쿵!쾅!금강마원은 당자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거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될 뻔했던 돌진을 멈추며 갑자기 방향을 바꿔 옆에 있는 거대한 청동 기둥
“누구냐!”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문파 사람들에게 발각되었다.한 노인이 크게 외치며 오색 찬란한 빛을 띤 검을 휘둘렀다.날아든 검은 임건우를 허리부터 반으로 베려는 기세였다.그 순간, 임건우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압도적인 위기감이 몰려왔다.지금껏 겪어온 어떤 위험보다도 강렬한 공포였다.임건우는 본능에 따라 최강의 방어술인 현무방갑술을 발동하며 자신의 몸을 감쌌다.온몸에 무수한 주술 문양이 떠오르더니 하나로 모여 거대한 방패를 형성했다.임건우는 이 방패로 검격을 막아내려 했다.그 장면을 지켜보던 백옥은 겁에 질려 얼굴을 돌렸다.“안 돼...”부영록도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멍청하네. 이렇게 무모하게 덤비다니... 이 정도 실력으로 문파 고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막으려 하다니 그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거잖아.”푹!임건우가 힘겹게 형성한 현무방갑술은 단 한 번의 공격만 막아냈다.방패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날카로운 검날이 임건우의 몸을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다.하지만 바로 그때였다.임건우의 몸속에 있던 혼돈 나무가 살며시 가지를 흔들었다.회색빛 혼돈 원기가 검날을 향해 뿜어져 나왔다.슛!순식간에 혼돈 원기가 검날을 휘감더니 그 검을 통째로 임건우의 자복궁으로 빨아들였다.“뭐야, 어떻게 된 거지?”임건우 자신도 어리둥절했다.임건우는 죽기는커녕 혼돈 원기가 그 검마저 흡수해버린 것이다.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임건우는 급히 자신의 몸속을 내시했다.그리고 자복궁 안에서 한 가지 광경을 발견했다.그 검은 지금 혼돈 나무의 가지에 걸려 있었다.검은 온통 피처럼 붉었고 검신에는 세밀한 문양과 부적 같은 각인이 번쩍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임건우는 그제야 깨달았다.이 검은 조금 전 금강마원에게 큰 상처를 입혔던 바로 그 신검이었다.어마어마하게 날카롭고 법력이 강했던 검이 이런 처지로 전락하다니.그러자 임건우는 혼돈 나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를 문득 깨달았다.그동안 임건우는
‘이건 무슨 개념이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임건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만약 독수리 부대에 이런 전력이 있었다면 고대 결계 저편에서 벌써 승리하지 않았겠어?’부영록이 말했다.“너 아직 못 알아챘어? 저 사람들 옷이 전부 같은 디자인이잖아. 이건 같은 문파 소속이라는 증거야. 아마도 문파 내에서 누군가 자연 신전을 발견하고 이를 문파 고위층에 보고했을 거야. 그래서 문파의 전력을 총동원해 자연 신전을 탐색하러 온 거지.”부영록의 말에 임건우와 백옥은 그제야 그 사실을 눈치챘다.“저 흰 털 원숭이가 설마 금강마원이야?”“그런데 체형이 우리가 발견한 발자국과 전혀 맞지 않잖아. 혹시 이건 새끼고 진짜 큰 게 따로 있는 건가?”부영록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금강마원은 체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만약 천 장 크기로 변신했다면 인간의 이런 연합 공격 앞에 커다란 표적이 되는 셈이잖아. 그러면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 테니까. 이 정도 크기라도 여전히 너무 큰 거고.”그들은 금강마원의 몸을 둘러싼 청색 강기를 발견했다.마치 방어막처럼 보였고 인간들의 법보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하지만,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고수로 보이는 노인 몇 명의 무기는 심상치 않았다.먼저 은빛 채찍이 하나 있었다.길이가 무려 백 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채찍이 금강마원의 몸에 닿을 때마다 공간이 뒤흔들렸고 금강마원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비록 청색 강기가 뚫리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었다.또 하나는 새빨간 영검이었다.그 칼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고 금강마원에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무기였다. 칼이 닿을 때마다 금강마원의 몸에 피구멍이 뚫렸고 땅에는 피가 흥건히 고였다.“으악!”그 순간, 하늘을 찢을 듯한 고음이 전장을 뒤덮었다.갑자기 전장에 난입한 한 여성이 전투가의 노랫소리를 터뜨렸다.그 소리는 강력한 관통력을 지니고 있었고 최고 수준의 정신력을 담고 있었다.마치 아홉 하늘의 천둥과 끝없는
눈앞에 펼쳐진 청동 고전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거대한 고전은 원시 숲 깊은 곳에 우뚝 서 있었고 그 끝이 구름 속에 닿을 정도로 높았다.마치 하늘 위의 신성한 도시처럼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고전은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표면에는 푸른 녹이 내려앉아 있었다.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고대의 아득한 세월을 넘어온 듯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세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완전히 압도당했다.임건우와 백옥은 이 고전이 뿜어내는 웅장한 기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부영록은 놀란 눈으로 말문을 열었다.“이거... 설마 자연 신전인가? 너무 말도 안 되는걸.”임건우와 백옥은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뭐라고요? 자연 신전이라고요?”“그게 뭔데? 신들이 사는 곳인가?”부영록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했다.“자연 신전은 자연의 규칙을 담고 있는 장소야.전설에 따르면, 자연 여신이 도를 깨우치며 규칙을 응집시켰던 곳이지. 삼국 시대, 자연 여신이 신이 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인간 여자였다고 해.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기회를 잡아 자연의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 신전에서 도를 깨우치며 3천 년을 수련했대. 그렇게 신성에 도달한 그녀는 전무후무한 자연 여신이 되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자연 신전도 자취를 감췄지. 그 후로 만 년 동안 수많은 선역과 태고 성지에서 이 자연 신전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어. 그런데 여기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부영록의 눈빛이 열정으로 타올랐다.“크아!”그때 갑작스럽게 금강마원의 거대한 포효가 들려왔다.이번에는 더 강렬한 소리와 함께 대지를 울리는 진동이 전해졌다.숲은 땅이 흔들리며 흔들렸고 나무가 휘청였으며 바위들이 굴러내렸다.그뿐만 아니라 하늘 위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검광이 솟구쳤고 찬란한 빛 무리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분명 앞쪽에서 엄청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백 리나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세 사람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