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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새 시장

하세량이 해임당했다.

‘H시의 시장을 하동해에게 맡기겠다고?’

하세량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멍해졌다.

“하하하, 하 전 시장, 내가 언젠가 시장직으로 돌아갈 거라고 했잖아요. 근데 당신 자리를 대신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하동해는 의기양양하게 하세량에게 다가가 거들먹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일찍부터 하세량과 H시 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그는 하세량에게 줄곧 원한을 품고 있었다.

“제 회장님과 이 회장님께서 당신을 시장이라고 존중해 줬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 줄도 모르고 이동혁, 그 쓸모없는 놈을 위해 두 분의 체면을 깎다니. 이제야 그 결과가 뭔지 알겠죠?”

“이게 바로 당신이 명문가를 무시하고 제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대항한 결과예요.”

예전 경쟁자인 하동해를 보고 있는 하세량은 결국 패배를 가져가게 되었다.

하동해는 많은 시청 사람들 앞에서 빈정거렸다.

하세량은 분노로 인해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제씨와 이씨 두 가문이 배후에서 힘을 썼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 회장, 축하합니다. 드디어 소원을 이루셨군요. 마침 저도 시장일이 지치던 참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앞으로 집에서 못 본 책이나 읽으며 편히 쉴 수 있겠군요.”

업무를 인계하고 하세량은 시청을 떠날 준비를 했다.

“잠깐만요. 지금 어디 가시려고요. 아직 일이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동해가 떠나려는 하세량을 가로막고는 음흉한 냉소를 흘렸다.

“당신은 이동혁, 그 쓸모없는 놈을 추켜세우면서 분명 세방그룹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을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조사를 받고 문제가 있다면 감옥에 가야 할 겁니다.”

하동해는 제원화와 이심이 자신을 H시의 새 시장으로 삼은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하동해는 그 두 사람이 세방그룹 등 5개 그룹을 해체하는 데 쓸 칼이었다.

만약 하세량에게서 문제가 발견된다면 5개 그룹은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하 회장님, 적당히 하시죠. 아무리 새 시장이 됐다고는 하지만 당신이 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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