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98화 분노

“그럼 도련님, 편히 얘기 나누세요. 저희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시시덕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짐승 같은 놈, 이거 못 놔?”

세화는 하선일에게 손목을 붙잡혀 발버둥 쳐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다급해진 그녀는 고개를 숙여 하선일의 손목을 세게 물었다.

“아!”

하선일은 비명을 지르고 화가 나서 세화의 뺨을 세게 때렸다.

짝!

세화는 머리가 풀어헤쳐지며 뒤로 넘어져 책상 가장자리에 부딪였다. 그녀의 허리춤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졌다.

“이년이 감히. 오늘 내가 기어코 네년의 버릇을 고쳐주마.”

하선일이 분노하며 다가왔다.

세화는 무서워서 책상 위의 사무용품을 잡아 그의 얼굴에 던졌다.

그녀는 하선일이 피하는 틈을 타서 창문 앞으로 달려가 고개를 돌려 단호하게 소리쳤다.

“하선일, 당신이 다시 나를 건드리겠다고 하면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그러면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거라고.”

“감옥? 사람이 뭐 그리 순진해?”

하선일은 오히려 느긋하게 말했다.

“뛰어내리면 스스로 그런 거지. 내가 언제 밀기라도 했어? 누가 나 때문에 당신이 거기서 뛰어내린 걸 증언하겠데? 게다가 우리 아버지는 시장이야. 누가 감히 가문이 망할걸 무릅쓰고 나와서 증언하겠어?”

“하선일, 이 짐승 같은 놈.”

세화는 절망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뛸 거면 빨리 뛰어. 아니면 순순히 이리 와서 내 말을 듣든지.”

하선일이 냉혹하게 웃으며 창문 아래를 살펴보았다.

“여긴 3층이야. 뛰어내려서 죽으면 다행인데, 만약 죽지 않고 그저 팔과 다리가 부러져 병상에 누워있게 된다면, 네 가족들과 당신의 그 바보 남편이 나에게 당하는 것을 보게 해 줄게. 그때는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을...”

하선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무실 문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에 의해 걷어차여 열렸다.

“여보!”

동혁은 세화가 건물에서 뛰어내리려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모습을 보고서 분노로 눈이 충혈되었다.

“이야, 네 바보 남편이 당신을 구하려고 왔나 보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