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고마워, 당신이 내 아내잖아.” 동혁은 세화를 꽉 끌어안았다. 그때 선우설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회장님, 시작되었습니다.” [응, 천천히 해.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터뜨려서 천천히 저들을 괴롭혀.] 동혁의 눈에는 냉소가 서려 있었다. 동혁이 말한 대로, 진씨 가문의 재앙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이때 진씨 가문의 저택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경찰서의 경찰들이 방금 이곳에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다시 진화란을 데려갔다. 세 명의 불량배가 자수하러 가면서 경찰이 다시 사건을 열었다. 게다가 이 사건은 매우 기이했다. 주범이 진화란이지만 피해자도 진화란인 사건이었다.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화란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다. 화란이 명문가 집안에 시집가는 꿈은 영원히 깨졌다. 어느 명문가 집안이 눈이 멀고 귀가 먹지 않은 한 화란을 받아들이겠는가?한편, 화란의 입을 통해, 진씨 가문 사람들은 엘리트 라운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무능한 놈이 교활한 술수를 부려, 진씨 가문을 완전히 망신시키고 말았다고 생각했다. [형님, 지금 화란의 두 가지 영상이 KK오톡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요. 모든 KK오톡을 탈퇴해도 소용이 없네요.][누군가가 저한테 직접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이 짧은 시간에만 벌써 수십 명의 친구를 차단했어요.][이 자식들이 진화란을 욕하고, 우리 진씨 가문을 욕하고 있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진씨 가문의 한 사람이 핸드폰을 흔들며 진한강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듯했다. “괜찮아, 나도 받았어. 그런 비열한 인간들은 무시해. 그들은 우리 진씨 가문이 최상위 가문이 된 것을 질투하는 것뿐이야.” 진한강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손을 흔들었다. “우리가 진씨 가문 사람인 이상, 저들은 우리에게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해.” 진한강은 이번에 체면을 버릴 결심을 했다
새로 인수한 회사가 사기를 당해 수천억 원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씨 가문은 세화의 회사에 가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잊어버린 채, 급히 ‘스피드론’이라는 대출 회사로 달려갔다.이전에 P2P 플랫폼이 크게 유행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3대 가문도 이익을 얻기 위해 따라나섰다. 그래서 ‘스피드론’이라는 소액 대출 플랫폼을 만들어 H 시에서 수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을 전부 대출해 주며 이자 수익을 기대했었다.그러나 이자 수익은커녕, 대출해 준 원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 소문은 막기도 전에 이미 사방팔방으로 퍼졌고, 투자자들의 불안을 초래했다. 3대 가문이 몰락하기 전부터 ‘스피드론’은 이미 위태로웠다. 그러나 3대 가문이 H 시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영향력 덕분에, 겨우 투자자들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하지만 3대 가문이 몰락한 후, 눈이 멀었던 진씨 가문이 ‘스피드론’을 인수해 버렸다. 그 바람에 동혁이 가볍게 찌르자마자 이 거대한 구멍이 폭발해 버린 것이다.“돈을 갚아라! 우리의 피 같은 돈을 돌려줘라!” “진씨 가문 사람들은 나와서 설명해라!” 진한강과 일행이 ‘스피드론’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런 광경을 보게 되었다.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회사 문을 막으며 돈을 돌려달라고 외쳤다.“진씨 가문 사람들이 왔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도착하자, 투자자들은 몰려들어 그들을 둘러싸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진한강은 이러한 광경에 당황했다. “이게 진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죠? 3대 가문을 찾아가세요!” 그때 진태휘가 나서며 건방지게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모두 흩어지세요, 각자 할 일을 하도록 하세요! 여기서 더 소란을 피우면, 경찰에 신고해 다 잡아넣을 거예요. 업무 방해죄, 퇴거 불응죄로 고소하고 다 감옥에 넣을 거예요!” 찰싹-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태휘는 뺨을 얻어맞았다. “X랄하고 있네!” “누구야, 누가 나를
“진씨 가문은 최상위 가문이예요. 하세량조차 우리 말을 들어야 하죠. 조 서장,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면 정신 차려요!” 진씨 가문 사람들은 조동래를 가로막고, 거만하게 왜 사람들을 체포하지 않는지 따졌다. 그러나 조동래는 속으로 냉소했다. ‘이 진씨 가문 멍청이들은 자신들이 예전의 3대 가문이라도 되는 줄 아는구나.’ “돈을 빌린 건 진씨 가문인데, 우리 쪽은 사람들을 체포할 이유가 뮙니까? 만약 이에 따라 분노한 사람들이 뛰어내리거나 수면제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조동래의 말을 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 저들이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진짜 돈이야말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동래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그대로 떠났다. 이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이를 갈았다. ‘조동래 이 자식, 진씨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군. 나중에 반드시 저놈의 자리를 빼앗아야겠군.’“조 서장이 말한 것도 일리가 있어요. 지금은 돈을 갚아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게 급선무예요.” “말은 쉽지, 수천억을 어떻게 갚아요? 말로 갚을 거예요?” “한꺼번에 갚을 필요는 없어요. 일부만 갚아서 진씨 가문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저들을 안정시키면 돼요. 그다음에는 시간을 끌면 되고요.” 모두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씨 가문에서 이 돈을 내놓으려 하지는 않았다. 결국 진씨 가문은 옛날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빈손으로 큰돈을 벌려는 수작으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다. 이윽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곧바로 각 은행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진씨 가문이 또 대출해달라고 하는 겁니까? 이전에 우리 H 시 은행에서 빌린 4천억 원도 아직 갚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그 돈을 갚고 나서 얘기합시다.] 이전에는 대출을 쉽게
“젠장!” 진한강은 미칠 노릇이었다. 자신이 마치 까마득한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지원자금을 신청할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생각도 못했어.’ ‘내가 욕심에 눈이 멀어 미친 듯이 물건을 쓸어 담기만 했지.’ ‘그 결과가 버릴 수도 없는 애물단지를 사 온 것일 줄이야.’ [회장님, 전신님의 자금을 그렇게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금을 받으신 이상 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할 겁니다. 진 씨 가문은 H시 시민들을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세량이 전화를 끊었다. “형님, 건국은행 사람들이 가란은행이 대출을 안 해준다면 자신들도 대출을 안 해준다고 합니다.” “외환은행도 그렇게 말했어요.” “상업은행도 똑같습니다.” 그때 다른 은행들에서도 대출 문의에 대한 답변이 왔다. 진씨 가문에 대출을 해주려는 하는 은행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진씨 가문에서 기존 대출을 언제 갚을 건지 재촉했다. 그 말들을 들은 진한강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검게 변했다. ‘시장은 신경 쓰지도 않아.’ ‘은행도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고 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감히 이 일에 손을 뗄 수도 없고.’ 진한강은 그제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 전신의 돈은 쉽지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 ‘정말 뜨거운 감자야!’ “이제 어쩔 수 없어. 전에 대출받은 돈이 좀 남아 있지? 우선 계좌에서 200억을 꺼내서 먼저 보내.” “조금은 남겨둬야 해. 분명 많은 투자자들이 소식을 듣고 우리에게 돈을 갚으라고 할 테니까 말이야.” 진한강은 풀이 죽어 말했다. ‘원래 20억만 찾으려고 했는데.’ ‘하지만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투자자만 천 명 이상.’ ‘나누면 한 사람이 200만 원도 받을 수 없을 거야.’ ‘그걸 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어?’ 진씨 가문은 즉시 200억을 내놓아 투자자의 돈을 갚았다. 200억은 수천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돈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진씨
진씨 가문의 고택. 저택의 앞의 두 마리의 백옥 사자 석상이 사람들에게 밀려서 산산조각이 났다.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붉은색의 놋쇠 대문도 군중들의 발밑에 짓밟혔다. ‘이런, 집 앞이 허물어졌어.’ ‘우리 진씨 가문, 최고 명문가의 얼굴이 이렇게 허물어져 버리다니.’ “누가 진씨 가문의 집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라고 했어? 당장 물러가!” 진씨 가문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걸어갔다. 거만한 태도는 바로 빚을 독촉하러 온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우리는 H시 제지공장의 노동자입니다. 공장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임금을 체불해 왔습니다.” “줄곧 우리의 권리를 내세웠지만 3대 가문과 일하는 악한 세력에 의해 저지당했습니다.” “공장이 진씨 가문에 낙찰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진씨 가문이 우리의 밀린 월급을 해결해 준다고 해서 드디어 살 길이 열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신네 진씨 가문에서는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아무도 공장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직접 진씨 가문 고택으로 와서 당신들을 찾으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당신네 진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뜻밖에도 우리를 가리켜 꺼지라고 하고 신분이 비천하다고 욕하고 사람을 때리려고까지 하다니, 이게 대체 사람의 도리로 할 짓입니까?” 한 직원 대표가 억울해 분해하며 말했다. 진씨 가문 가족들은 고택 안을 살펴보았다. 경호원 몇 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고수였지만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맞아. 돈이 많으면 다야? 명문가면 다냐고?” 군중들이 동요했다. 태휘가 화를 내며 말했다. “누가 당신들에게 우리 진씨 가문이 임금을 해결해 준다고 말했어? 그 사람이나 찾아가.” “시청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당신들이 이 전신의 지원 자금 4000억을 받아 우리 공장을 낙찰받았으니 우리의 임금도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맞아요. 월급을 지불하지 않으면 우리는 연판장을 쓸 겁니다. 그럼 전신께서 우리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당황해 이미 완전히 몸이 굳어졌다. ‘그럼 지금까지 찾아온 세 무리는 단지 예고편이라는 말이야?’ “진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3대 가문에서 그렇게 난장판으로 만든 회사들을 알고, 낙찰받아 이렇게 문제들까지 처리해 주시다니.” 월급을 받은 직원은 감탄하며 떠났다. 뜻밖에도 그의 말은 진씨 가문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숨이 막혀오며 하마터면 화가 나 피를 뿜을 뻔했다. 짝! 진한강은 고개를 돌려 태휘의 뺨을 후려갈겼다. 그는 펄쩍 뛰며 욕을 퍼부었다. “이런 멍청이 같은 놈. 네가 낙찰받아 온 회사들이 죄다 아무 쓸모없는 껍데기잖아.” ‘수백억을 썼는데 단 한 푼도 벌지 못했어.’ ‘거기에 또 수십억의 빚까지 지고.’ ‘앞으로 빚을 받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몰라.’ 진한강은 머리가 아파왔다. 이미 진성그룹의 계좌에 남아 있던 돈은 모두 인출하여 사용했다. “모두 이동혁, 그 개X식 때문이에요. 그놈이 우리에게 해를 가한 겁니다. 으, 제가 반드시 그놈의 살을 씹어먹고 뼈를 갈아 마실 겁니다.” 화가 난 태휘는 뺨을 만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네가 지금 그놈을 죽인 들 아무 소용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거니까.” 진한강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상황이 이러니 이젠 이씨 가문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어.” “태휘야, 넌 즉시 N도 이씨 가문에 연락해 우리가 세화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내 가문에서 영구 제명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씨 가문에서 좀 우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이동혁의 계획이 실현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야.” “네!” 태휘는 즉시 이천기에게 전화했다. 그는 이천기가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해 누워 있는 줄도 몰랐다. 당연히 이천기에게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그저 이씨 가문의 다른 가족에게 연락이 되었다. [꺼져!] 태휘는 한마디의 답변만을 받았다. 태휘는 당황했다. ‘이씨 가문
진한영이 전화를 했을 때. 하늘 거울 저택. 세화는 진씨와 이씨 가문이 당한 대규모로 벌어진 여러 지역의 채권 추심 사건을 주시하고 있었다. “진씨와 이씨 가문 양가가 아무런 사업평가를 하지 않고 무턱대고 경매에서 물건을 낙찰받으면 분명 나중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문제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 “거기에 오늘 한꺼번에 문제가 터졌다는 건 절대 정상이 아니야. 분명 배후가 있을 거야.” 세화도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이씨 가문과 진씨 가문은 경매에서 수천억을 썼어.’ ‘그런데 어떻게 다 문제가 있는 사업들을 산 거지?’ “당신이 말한 배후는 바로 당신 남편인 나야.” 동혁은 옆에 앉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 대신 화풀이를 해줬어.” “당신 또 허풍이지! 또 시작이야?” 세화가 동혁을 날카롭게 째려보았다. 동혁이 화란의 문제를 처리했을 때 그녀는 매우 놀랐다. 하지만 여전히 동혁을 전혀 믿지 않았고 그저 어쩌다 보니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다. “설마 N도 이씨 가문과 B시 최씨 가문 외에 또 다른 명문가가 등장해 진씨와 이씨 가문 양가의 사업인수를 방해하려고 하는 건가?” 세화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세화야, 일리가 있어. 내가 전에 네 이모부에게 들었는데, 확실히 한 명문가가 진출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어. 류혜연은 장영도가 한 얘기를 꺼내며 동혁을 노려보았다. 그녀가 말했다. “J시의 명문가인 제씨 가문에서 자금을 모아 H시에 진출하려 하려고 한데.” J시는 H시의 이웃 도시였고 바로 H시의 서쪽에 있었다. “제시 가문이요?” 제시 가문에 대해 듣자 세화 가족의 얼굴 표정들이 모두 이상해졌다. “왜 그래? 여보, 당신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동혁이 물었다. “진씨 가문의 사위면서, 진씨 가문과 다른 가문의 연원도 몰라?” 류혜연은 동혁에게 핀잔을 주며 남편인 장영도를 대신해 화풀이를 했다. “제씨 가문과 진씨 가문은 사돈관계야. 너희 할머니가 바로 제씨 가문의
[진씨 가문에 지금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어. 모두 이동혁, 그 개X식이 벌인 거야.] 휴대폰 너머로 진한영이 분노하며 소리쳤다. 세화는 휴대폰을 얼굴에서 멀리하며 얼굴에는 화난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 진씨 가문의 현재 상황은 모두 할아버지 가족들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 생긴 거예요. 제가 진작에 태휘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듣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모든 일을 상관없는 동혁 씨에게 덮어씌우지 마세요.” 진한영은 세화가 동혁을 이렇게 감싸줄 줄은 몰랐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무슨 상관이 없어?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선동한 게 이동혁이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지겠어?] 세화는 놀랐다. ‘그 배후 인물이 정말 동혁 씨라고?’ [세화야, 화란이는 이미 잡혀갔고, 진씨 가문이 지금 온 동네의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너희들은 대체 우리에게 더 무엇을 바라니?] [네 큰아버지와 가족들이 너무 지나치게 행동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래서 난 이미 모두를 따끔하게 혼냈어. 그런데 넌 가족들이 다 죽어 나가야 만족하겠니?] [정말 그렇게 매정하게 굴 거야?] 전화 맞은편에서 진한영은 가슴에 비수를 날리듯이 말했다. ‘우리가 매정하다고?’ ‘진씨 가문은 매정하지 않고?’ 세화는 마음에서 아주 불편함을 느꼈지만 말했다. “알았어요. 동혁 씨에게 그만두라고 할게요. 다시는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라고 전할게요.” [이미 늦었어!] [이미 많은 문제가 터져서 H시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어.] 여기까지 이야기한 한 진한영은 갑자기 어조를 부드럽게 바꾸었다. [세화야, 이제 너만이 우리 진씨 가문을 구할 수 있어.] [넌 지금 세방그룹과 혜성그룹의 회장이야. 신용이 좋으니 은행들도 대출을 많이 해준다고 들었어.] [만약 네가 나서서 진성그룹의 채무를 인수한다면 우리 진씨 가문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야.]책임을 회피하면서 또 비참하게 부탁했다. 서론을 길게 늘이면서. 궁지에 몰린 진한영은 단도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