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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어떻게 갚아요?

“진씨 가문은 최상위 가문이예요. 하세량조차 우리 말을 들어야 하죠. 조 서장,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면 정신 차려요!”

진씨 가문 사람들은 조동래를 가로막고, 거만하게 왜 사람들을 체포하지 않는지 따졌다.

그러나 조동래는 속으로 냉소했다.

‘이 진씨 가문 멍청이들은 자신들이 예전의 3대 가문이라도 되는 줄 아는구나.’

“돈을 빌린 건 진씨 가문인데, 우리 쪽은 사람들을 체포할 이유가 뮙니까? 만약 이에 따라 분노한 사람들이 뛰어내리거나 수면제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조동래의 말을 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 저들이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진짜 돈이야말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동래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그대로 떠났다. 이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이를 갈았다.

‘조동래 이 자식, 진씨 가문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군. 나중에 반드시 저놈의 자리를 빼앗아야겠군.’

“조 서장이 말한 것도 일리가 있어요. 지금은 돈을 갚아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게 급선무예요.”

“말은 쉽지, 수천억을 어떻게 갚아요? 말로 갚을 거예요?”

“한꺼번에 갚을 필요는 없어요. 일부만 갚아서 진씨 가문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저들을 안정시키면 돼요. 그다음에는 시간을 끌면 되고요.”

모두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씨 가문에서 이 돈을 내놓으려 하지는 않았다.

결국 진씨 가문은 옛날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빈손으로 큰돈을 벌려는 수작으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다. 이윽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곧바로 각 은행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진씨 가문이 또 대출해달라고 하는 겁니까? 이전에 우리 H 시 은행에서 빌린 4천억 원도 아직 갚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그 돈을 갚고 나서 얘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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