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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너를 손봐주겠다는 거지

허자인과 하명설 등이 한 짓을 동혁은 항남을 대신해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허자인 등이든 천우민과 그의 배후의 3대 가문 모두 내일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해 주지.’

장윤정이 울부짖는 와중에 그녀와 허자인은 끌려나갔다.

“이동혁, 이번엔 네가 이겼어. 하지만 두고 보자!”

천우민은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

그는 지금 매우 기분이 불쾌했다.

조국현이 가지고 있던 특허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동혁에 의해 그냥 물러나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천우민의 마음을 더욱 놀라게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동혁, 이 사기꾼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조국현을 군부의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천우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순간 앞서 3대 가문이 동혁의 또 다른 신분인 백항서와 몇 차례 맞붙었을 때 동혁이 보여준 군부와의 밀접한 관계가 떠올랐다.

이 생각을 한 그는 마음속에서 더욱 놀랐다.

“어딜 가? 내가 언제 가도 된다고 했나?”

천우민이 막 몸을 돌려 떠나려 하자 동혁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천우민은 다시 몸을 돌려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서 네가 뭘 어떻게 할 건데?”

“원래 내일 형제 기일에 너와 3대 가문 모두를 함께 처리할 예정이었어.”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네가 먼저 나를 건드렸으니 먼저 너부터 손 좀 봐주고 3대 가문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게 좋겠지?”

전에 동혁은 노무식을 시켜 3대 가문에게 말을 전했다.

조 씨 가문의 온 가족은 백항남의 기일 전에 에메랄드정원을 떠나야 한다.

또한 3대 가문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상복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3대 가문의 행보를 보면 그들은 분명히 이런 동혁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왕조희를 이용하고 그 다음에는 N도경제연합회를 이용하여 소란을 일으켰다.

그렇게 점점 심하게 항난그룹을 압박했다.

동혁은 그래서 오늘 천우민을 이용해 3대 가문 모두에게 경고할 셈이다.

“이동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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