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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나랑 상관없다고

세화와 장영도, 두 가족은 에메랄드정원에서 쫓겨나는 낭패를 겪었다.

“이 바보 같은 놈. 너 진짜 미쳤어? 이 미친놈!”

“너 때문에 나까지 3대 가문의 미움을 샀잖아. 정말 네놈을 이 자리에서 죽이고 싶구나.”

장영도는 분노하여 펄쩍 뛰며 달려들어 동혁을 향해 소리쳤다.

짝!

숨을 돌린 류혜진이 동혁의 뺨을 때렸다.

“넌 꼭 우리 가족이 너와 함께 죽는 꼴을 봐야 좋겠어?”

하지만 뜻밖에도 류혜진은 이 한마디만을 하고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여느 때 같으면 그녀는 동혁에게 끊임없이 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미 욕 할 필요를 못 느꼈다.

‘동혁이, 이놈이 이미 이 지경까지 미쳤으니.’

‘내가 지금 아무리 욕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동혁 씨, 난 허명신이 나에게 나쁜 짓을 꾸며 식물인간이 된 것 외에 당신이 내게 이렇게 많은 것을 숨기고 있을 줄은 몰랐어.”

세화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미안해. 조명희와 천우민의 일은 모두 항남 때문에 벌어진 일이야.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그래서 내가 당신한테까지 말하지 않은 거뿐이야.”

세화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동혁은 재빨리 사과했다.

“나랑 상관없다고?”

세화는 화를 내며 말했다.

“난 법이 인정한 당신 아내인데? 한솥밥을 먹고 자는 사이인데, 나랑 상관없다고?”

“당신이 사고를 치면 남들이 당신에게만 보복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도 보복할 텐데? 그래도 나랑 상관없다고?”

“이혼을 해도 재산은 반반씩 나눠 가지는데? 지금 나랑 상관없다고 말한 거야?”

동혁은 세화가 이렇게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연이어 다져 묻자 동혁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그는 마음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래 맞아, 그냥 이혼해 버려.”

류혜진, 류혜연, 장영도, 세 사람이 입을 모아 말했다.

천화와 현소는 놀라서 뭐라 하려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 모두 동혁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랐다.

그 두 사람조차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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