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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앞당겨진 취임식

“또한 경호원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 조국현이 장비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 되었다는 거야.”

“백항서가 가지고 있는 군부의 배경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거 같아.”

“그러게 H시 군부의 직속 장비 연구소인데 제 집처럼 쉽게 드나들다니!”

3대 가문의 가주들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들의 놀라움이 커질수록 후회도 더 깊어졌다.

‘백항서가 군부에 대단한 배경이 있을 거라는 건 일찍이 우리 모두 예상했던 일이었어.’

‘그렇다면 H시물류그룹이 기기를 망가뜨리게 시도하도록 놔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 나호연이 잡힌 이상 우리 3대 가문의 H시 물류업은 반드시 대대적인 개편을 피할 수 없겠군.’

‘막대한 손실뿐만 아니라 더불어 H시에 대한 우리의 장악력도 심각하게 약화될 거야.’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

조구영이 말했다.

나머지 두 사람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항서가 항난그룹을 재건한 것은 바로 우리 3대 가문을 노린 거야.’

‘이틀 전 백항서는 노무식에게 조씨 가문에 에메랄드정원을 비워 백항남의 의관총으로 쓸 거라고 전했지.’

‘거기에 우리 3대 가문 사람 전원이 상복을 입고 참석해야 한다고도 했어.’

‘우리 3대 가문과 백항서는 처음부터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사이야.’

“그리고 경호원이 말하길 백항서가 진씨 가문의 그 쓸모없는 사위라고 하던데 진짜일까?”

허윤재가 갑자기 물었다.

지금까지 3대 가문 가주 중 동혁을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바로 허윤재였다.

‘내 아들 명신이 식물인간이 된 것은 바로 세화 때문이야.’

‘이동혁이 정말 백항서라면.’

‘그럼 명신이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건 이동혁 그놈이 틀림없어.’

‘어쩐지 군사훈련이라고 하기엔 너무 미심쩍긴 했어.’

조구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지금 사실이건 거짓이건 무슨 상관이야? 이제 진씨 가문의 그 바보 같은 사위를 우리도 더 이상 예전처럼 그냥 무시할 수는 없어.”

“내일이 백항남의 기일이야. 백항서가 그 쓸모없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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