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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폐차

“장계금, 내가 현대 병원에 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류혜진은 그녀를 보자 마찬가지로 아니꼬운 표정을 지었다.

장계금은 류혜진이 현대 병원에서 출근할 때의 옛 동료다.

지난번에 난정호텔에서 장계금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 장계금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 류혜진을 괴롭히려고 했다.

“아직도 잘난 척을 하다니, 누가 보면 엄청 잘 사는 줄 알겠어.”

장계금은 비꼬듯이 말했다.

“몇 년 전에 네가 의료사고를 내 현대 병원에서 잘린 일은 기억 안 나나 봐? 마침 어제 부원장님께서 이 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무슨 낯짝으로 이곳에 나타난 거야? 나라면 평생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거야. 정말 뻔뻔하네.”

이 말을 류혜진의 아픈 곳을 찔렀다.

류혜진은 안색이 변하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당당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너도 마찬가지잖아. 지난번에 난정호텔에서 뺨을 맞고 도망간 건 누구였지? 나라면 창피해서 출근을 하지 못했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장계금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일은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장계금은 그 일이 생각났기에 류혜진을 보자마자 시비를 건 것이다.

하지만 장계금도 쉽게 기죽을 사람이 아니었다.

“정경래가 우릴 때린 거지, 네가 때린 건 아니잖아. 정경래가 하도 널 도와주려고 나서길래, 네 딸이 마음에 들어 네 사위라도 되려는 건 줄 알았어. 그런데 네 딸은 왜 아직도 바보 녀석과 만나고 있는 거야? 설마 정경래한테 버림받은 건 아니겠지?”

류혜진은 더 이상 화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장계금, 네 딸이야말로 남자한테 놀림받고 버림받았잖아!”

류혜진이 소리를 지르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 시작했다.

장계금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재빨리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이 미친 년아, 당장 입 다물어. 그 얘기를 또 다시 꺼낸 다면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

장계금은 굳이 류혜진과 싸워 자신의 딸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류혜진은 목소리를 낮춘 뒤 장계금을 노려보았다.

“다시 한번 내 딸을 욕한다면, 매일 병원으로 찾아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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