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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진루안은 차가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며 냉소를 멈추지 않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너희 천촉성에서 정말 유능한 사람이 나왔어. 나 진루안이 견문을 넓힌 셈이야.”

“너희 정사당 보스인 손 대신과 잘 이야기해야겠어.”

진루안의 말에 두 사람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고, 이찬국이 얼른 웃으며 진루안에게 말했다.

“화내지 마세요. 수하들이 당신이 누군지 몰라서 자연히 무례한 것입니다. 제가 있다가 그들을 엄숙하게 훈계하겠습니다.”

“문일봉, 이리 와!”

그는 말을 마치고 바로 뒤에 있는 문일봉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급히 달려온 문일봉은 경외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이 두 사람을 이렇게 눈웃음을 치며 긴장하게 만들었으니, 틀림없이 일반적인 인물이 아닐 거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이런 인물이 그들의 기현에 왔고, 게다가 그의 부하가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고 붙잡으려고 했으니, 그야말로 그의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문일봉은 지금 이를 악문 채 일을 망치게 만든 저 한만복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한탄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그럴 시간도 없고, 위세를 부릴 기회도 없었다. 왜냐하면 이찬국이나 한국청이 모두 그보다 계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찬국은 그의 직속상관인 금구시의 치안대신으로, 그보다 한 단계 높은 6급 대신이다.

하지만 문일봉 그는 7급 대신에 불과해서, 아직 대신들의 눈에 들 자격이 없었다.

이찬국이 그의 직속 상사라면, 한유청은 그와 이찬국의 직속 상사였다. 그는 천촉성의 성 정부 소재지인 금주시의 치안대신이자 4급 대신이다.

다행히 천촉성 정사당의 치안대신은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이 났을 것이다.

결국 큰 시의 치안대신은 한 성의 치안대신에 비해서 한 등급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은 기현의 치안대신인 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 정말 한만복의 멱살을 잡고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동원했는지 따지고 싶었다.

“진 선생님, 그는 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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