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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그래, 빠를수록 좋아, 소식을 기다릴게.”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끊었다. 휴대전화를 쥔 진루안은 건물 아래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 특히 오향아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면, 나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숙부와 숙모는 더욱 감당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돼.’

‘그들은 평생 아들이 없고 이런 귀염둥이 딸밖에 없어. 만약 향아에게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지, 노부부가 어떻게 살아갈지 정말 상상할 수가 없어.’

‘그리고 왕교문은 어느 정도 맞았을까, 만약 그도 사고가 났다면, 왕씨 가문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진루안은 이 순간 빌어먹을 걱정거리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

“젊은이, 사과 살래?”

이때 사과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던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며 진루안에게 물었다.

진루안은 초조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바로 소리쳤다.

“가세요, 안 사요!”

“이봐, 이 젊은이가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예요?”

진루안은 노발대발하며 할머니를 노려보자, 할머니는 바로 놀라서 털썩 땅에 주저앉았다. 바구니 안의 사과가 땅에 굴러 떨어졌다. 그런데 할머니는 숨을 헐떡이며 좀 화가 난 모습이었고, 안색은 갈수록 빨개졌다.

이를 본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마음속으로 ‘아차’ 싶었고 크게 후회했다. 자신이 확실히 잘못했으니, 그가 자책하는 것도 맞았다.

“할머니,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방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랬는데, 지금 바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진루안은 진지한 표정으로 할머니에게 다가와서 사과했다.

꽃무늬의 수수한 옷차림에 주름진 얼굴이 비정상적인 빨개진 할머니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진루안은 짙은 살기가 엄습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때 자신은 거의 정상적으로 반응을 할 겨를이 없어서, 뒤로 넘어졌다.

이와 동시에 할머니는 손에 든 예리한 비수로 진루안의 가슴을 매섭게 찔러 들어갔다.

진루안은 내력을 발동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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