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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이학표는 주먹을 쥐고 우두둑 소리를 내면서, 이미 마음속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 젊은이가 이렇게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은 정말 그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통주시 안에서 누가 감히 그에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는가? 남궁서웅이라도 그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했고,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설사 이 진루안이 다른 시에서 왔다 하더라도, 통주시에 왔으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토박이인 자신에게 굴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반드시 진루안에게 토박이의 대단함을 알게 해줄 것이다.

“비켜!”

진루안은 자기가 여기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가 자신의 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감히 저지한다면, 그가 주동적으로 도발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이학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일그러진 진루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위협하는 진루안의 표정을 본 그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학표는 또 주위의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차갑게 웃으며 똘마니들을 데리고 입찰장 홀을 떠났다.

진루안은 이 이학표를 상대하지 않았다. 우선 자신은 이런 소인배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다만 이학표가 조세창의 아버지를 다치게 만들었고 또 원래 합의해서 결정해야 할 개조 비용을 떼먹었다.

단지 이 두 가지만 해도, 진루안은 이 이학표와 좋게 말할 이유가 없다. 만약 이 이학표가 너무 방자하게 군다면, 진루안도 그에게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실감하게 할 것이다.

“경아 씨, 갑시다.”

진루안은 옆에 있는 서경아에게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여비서를 데리고 문밖으로 걸어갔다.

바로 이때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쓴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혔고, 아르마니 양복을 입은 카메스 지로가 문 앞에 서서 웃는 표정으로 진루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서경아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서경아에게 손을 흔들고, 긴장하거나 조급해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진루안도 웃음을 띠고 앞으로 두 걸음 걸어서 카메스 지로의 앞으로 왔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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