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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자, 여러분, 이번 입찰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모두 질서 있게 퇴장해 주십시오.”

“부지를 낙찰 받은 대표께서는 먼저 대금을 납부하고 계약을 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궁서웅이 앞에서 일깨워주면서 특히 진루안에게 당부했다.

‘진루안이 낙찰 받은 부지는 작은 액수가 아니므로, 조그마한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

“이것은 화연 은행에서 발행한 1조6천억 원짜리 수표입니다. 유 부사장이 처리해 주세요!”

진루안은 미리 준비한 수표를 꺼내 유한솔 부사장에게 건넸다.

유한솔 부사장은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었다. 비록 그 자신의 것은 아니지만, 지금 바로 자신의 손에 쥐고 있으니, 이번 생에는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유한솔은 얼른 수표를 들고 대금을 내러 갔다.

진루안과 서경아는 일어섰고, 곧 같은 자리에서 일어난 남태건을 보았다.

남태건은 두 사람이 그를 바라보자, 창피함이 극에 달해서 바로 얼굴을 가리고 떠났다.

앞서 진루안은 기둥서방 노릇이나 하고 능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남자라고 의심하였다. 그런데 진루안은 경쟁입찰에서 진짜 자금을 가지고 실제행동을 함으로써, 그의 뺨을 호되게 후려쳤다. 부유하고 권세가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했고, 자신과 진루안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알게 했다.

지금 계속 여기에 남는다면 굴욕을 자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태건은 바로 떠난 것이다.

비록 남태건은 떠났지만 아직 세 사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은 각각 R국의 두 기업 대표와 통주시의 토박이 사업가 이학표였다.

건장한 경호원들을 거느린 이학표는,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진루안의 앞에 와서 눈에서 놀리듯 바라보았다.

“어느 가문의 자제인데 이렇게 사치스럽게 손을 쓰시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이학표는 입을 헤벌리고 웃으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이 이학표를 보고 왜 조세창의 아버지가 얻어맞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구제불능이라 이런 사람은 혼내 주기가 어려웠다. 일단 그를 혼내 주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예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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