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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루안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오향아도 진루안의 뜻을 알고, 갑자기 그녀는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그동안 왕교문은 매번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자주 찾아 뵈었다.

그들 사이의 관계도 확실히 좀 온도가 올라갔지만, 이성 친구의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다.

“루안이 왔구나, 빨리 들어와.”

오영기는 거실에서 걸어오다가 진루안을 보고,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즐겁게 웃었다.

오향아의 엄마도 나왔는데, 아주 잘 회복되어서 혈색도 좋고 몸에 살도 붙었다.

“빨리 들어와.”

진루안은 그들 가족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뚱보 아저씨, 숙모, 간식은 향아에게 사주는 거고 과일은 두 분에게 드리는 거예요.”

진루안도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왕교문이 산 물건을 모두 자기가 산 것으로 만들고 남의 것으로 인심을 썼다.

왕교문은 이걸 보고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루안 도련님은 사람을 괴롭혀. 분명히 내가 산 건데.”

“풉!”

오향아는 왕교문과 가장 가까이 있었다. 왕교문의 이 말을 듣자, 바로 입을 가리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은 몸을 돌려 왕교문을 힐끗 보고 물었다.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예요. 과일을 씻어야 하는지 말한 거예요. 내가 씻을게요.”

왕교문은 얼른 웃으며 말을 하고는, 과일을 받고 익숙하게 부엌으로 갔다.

진루안은 그가 능숙하게 부엌으로 걸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눈빛이 약간 심각해졌다.

‘보아하니 이 녀석은 이곳에 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주방에 과일을 씻으러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

‘이 왕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아.’

“향아야, 언제 개학하니?”

진루안은 오향아를 바라보며 웃으며 물었다.

오향아는 대학생활을 언급하자 즉시 얼굴에 동경의 빛이 가득했다. 그녀는 줄곧 대학에 다니는 꿈을 꾸었다.

이전에 엄마가 병이 나서 한동안 학업을 포기하려 했는데, 지금은 대학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더군다나 경도대학이니 마음속으로 지극히 감격하면서 기대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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