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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대하에는 5단을 넘은 고수가 아주 많았다.

강지가 답했다.

"당연히 불가능하지. 하지만 적어도 기회는 생기지 않겠나. 만약 6단을 넘을 수 있다면 안전하게 이길 수 있을 거다. 서준아, 난 너를 믿는다. 우리 집안의 미래가 너한테 달렸어."

"일단 최선은 다해보겠습니다."

강서준도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는 그저 앞으로의 두 달 동안 5단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얻을 뿐만 아니라 강씨 집안의 위기도 넘길 수 있었다.

단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라면 강지에게 믿음이 안 간다는 것이다. 강영이 강지를 두려워하는 정도로 봤을 때, 그는 절대 보기처럼 온화한 사람이 아니었다.

"강영이 갖고 간 무공 비적은 보았느냐?"

"네."

강지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우리 집안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이 손에 꼽히는 비적이니 절대 외부인한테 보여줘서는 안 된다."

"제가 기억을 하고 나서는 흔적 없이 태워버릴 것입니다."

"그래."

강지가 머리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

"네가 저택에 남아있어도 할 일이 없으니 얼른 강중으로 돌아가거라. 5단에 들어선 다음에는 돌아와서 우리 가문의 절학인 천절십삼학을 배울 수 있을 거다."

"강영은요?"

강서준은 강영이 걱정되어 선뜻 떠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고지민의 계략으로 그런 일을 겪기도 했고 말이다.

"남궁문파에게 달리 설명할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방금 전에는 확실히 내가 잘못했다. 네가 말려서 다행이지, 자칫 큰 잘못을 저지를 뻔했구나."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드디어 시름이 놓였다.

"왜 아직도 안 가는 것이냐?"

강지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강서준은 잠깐 주저하다가 물었다.

"강영을 진짜 남궁문파에 시집 보내야 합니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뭐?"

강지는 어두운 안색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영을 남궁문파로 시집 보내지 않고서는 어떻게 우리 집안을 지킨단 말이냐?"

강서준은 아무 말도 못 했다. 그에게는 아직 가문을 지킬 만한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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