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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ST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김용은 마음이 급했다.

겨우 주문을 받았는데, 출근하자마자 또 사고가 터지다니.

“어쩌다 백운 제약의 공온의 미움을 사신 겁니까, 아니면, 저희가 가서 사죄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가만히 있으면 손해를 보는 것은 저희입니다.”

김초현은 마음이 심란했다.

사죄를 하라고?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죄를 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알겠어요, 일단 나가세요.”

“예.”

김용이 사무실을 나갔다.

김초현은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회사가 어려운 순간 자신은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다.

그녀는 강 도련님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다.

“딱, 딱 한 번만 부탁해 보자.”

김초현은 마음속으로 몰래 생각했다.

이번만 부탁을 하고 다시는 그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녀가 생각을 마치고 막 나가려고 할 때, 문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다시 앉아서 들어오라고 전했다.

김용이 다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 공, 공온님이 오셨습니다, 백운 그룹의 공온님이 오셨습니다.”

“뭐?”

김초현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바로 이때, 여러 명의 우람한 경호원들이 들것을 들고 들어왔다.

들것에 온몸에 거즈를 두른 한 남성이 누워 있었다.

공온이었다.

단영평에게 얻어맞은 그가 확실했다.

어제저녁 백운 공장 구역이 초토화된 후, 단영평은 피를 흘렸다, 그렇게 큰 공장 구역과 그 안에 많은 설비들이 망가졌다, 그로 인해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그는 화가 치밀어 공온에게 화풀이를 했다.

공온의 몰골을 본 김초현은 깜짝 놀랐다.

“초현씨, 제가, 제가 사과하러 왔습니다...”

눈과 코가 새파랗게 부어오른 채 부서진 치아를 움직여 겨우겨우 입을 여는 공온이었다.

그는 수표를 꺼냈다.

“이, 이건 밀린 55억 원의 대금이고 이자까지 합치면 모두 551억 원입니다. 제발 받아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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