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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손을 잡는다고?

천궁의 제자들과 힘을 합칠 생각은 없었지만, 이혁과 진예빈이랑 셋이 힘을 합치면 상위 3인에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강서준, 무슨 생각에?”

옆에 있던 소월산은 강서준의 생각이 산만해지자 어쩔 수 없이 물었다.

“아?”

강서준은 대답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소월산은 말했다.

“잘 들어, 이건 공동 전투이니 천궁의 제자들과 협력해야 해.”

“알겠습니다.”

강서준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좋아, 내려가서 쉬어.”

천궁의 원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많은 제자는 차례로 자리를 떠났다.

제자들이 떠난 후 천궁 원장은 힘없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제자들은 평소에도 서로 싸우고 서로를 밟고 올라가는 게 일상인데, 이번에는 단합하기가 좀 어렵겠구나.”

많은 장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장로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며 원만하지 않은 사이를 갖고 있었다.

완건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회는 참여가 중요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만 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는 없습니다.”

“완 장로님, 당신답지 않게 말하네요. 항상 승리욕이 강하지 않았나요?”

한 장로가 놀리듯 웃었다.

완건일은 희미하게 웃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장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해봐야 소용없어, 만굴산에 가서 요괴의 힘을 느껴본 후에야 함께 힘을 합칠 게 될 거야.”

소월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지금 말해도 듣지 않을 거며, 어려움을 겪으면 자연스럽게 함께 뭉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이번에는 천궁에는 강한 사람들이 많고, 청하의 실력 또한 꽤 좋고, 그녀는 10위를 차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저의 견습 제자 강서준도 매우 강하고 청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고, 둘이 팀을 이루면 반드시 둘 다 10위권 안에 들 수 있을 겁니다.”

이 순간 강서준은 이미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간 뒤였다.

그도 아직 집을 떠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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