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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1화

강서준은 의아해했다.

지금 이 시기에 구범은 왜 나를 보자고 했을까?

그뿐만 아니라 청하도 의아해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원계에 관해 물어본 적도 없었으며,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강서준만은 유별나게 눈여겨보고 있었다.

지금은 강서준을 직접 보고 싶어 했으니 말이다.

“앞장서.”

강서준이 말했다.

“이쪽으로 따라와.”

청하는 이리 오라 하며 손짓했다.

강서준은 소월산을 향해 말했다.

“사부님, 갔다 올게요.”

소월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가거라.”

그 후 강서준은 청하의 인솔로 다시 통천봉으로 가 구범이 은거하고 있는 뒷산에 도착했다.

“아버지, 강서준이 도착했습니다.”

구범을 마주한 청하는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구범은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

“좋아, 먼저 나가 있거라.”

청하는 아버지가 강서준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강서준을 힐끗 쳐다본 뒤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구범은 바닥에 다리를 꼬고 앉아 강서준을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초원을 가리켰다.

강서준은 초원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선배님, 왜 저를 불렀나요? 제가 무슨 할 일이 있나요?”

강서준이 물었다.

구범은 웃으며 말했다.

“선배라고 부르는 건 어울리지 않구나. 청하랑 동갑이니 그냥 삼촌이라고 부르구나.”

“네, 삼촌.”

강서준이 다시 불렀다.

구범은 말했다.

“별거 아니야, 청하도 고대 문파에 있기 전에는 천궁에 있다가 지금은 바깥세상을 걷고 있으니 일부 선의 사람들의 속임수에 시달릴 수밖에 없구나. 그러니 앞으로 네가 더 많이 도와줘야 할 거야.”

그 말에 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청하는 대신통자인데 누가 감히 그녀를 속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강서준은 거절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꼭 도와줄게요.”

구범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자, 손바닥에 병 하나가 나타났다.

병은 크지 않았고 투명했으며 그 안에는 새빨간 피가 들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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