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72화

“휴!”

그러자, 청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강서준을 흘끗 쳐다보며 꾸짖었다.

“죽을래, 장난을 왜 해!”

“구 삼촌이 정말 그렇게 말했는데 내가 만약 거절했다면 어떡할래?”

강서준은 놀리는 얼굴로 웃었다.

“….”

청하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강서준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아버지가 전에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거절, 왜 거절하는데?”

청하는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아주 예쁘지 않아서, 매력적이지 않아서, 아니면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사실 그녀는 강서준에게 전혀 감정이 없었다.

다만 강서준이 거절했다는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고대 문파의 딸이었다.

청혼하러 온 사람이 수없이 많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대 가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했는지 몰랐다.

그녀는 강서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강서준이 해명해 주기를 바랐다.

“나한테는 아내가 있으니까.”

강서준은 김초현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고, 김초현과 함께한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행복감을 느꼈다.

김초현을 생각하자 강서준은 걱정이 되었다.

반년이 지난 지금 그는 지구의 상황이 어땠는지, 김초현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강미유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무슨 일이야?”

청하는 강서준의 웃는 얼굴이 점점 걱정스럽게 변하자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강서준이 대답했다.

아직 지구에서 아내와 딸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실력을 향상해 서둘러 돌아가 서안천파 장로 중윤을 처리해서 이 증오를 끝내고 싶었다.

“먼저 떠날게.”

강서준은 청하를 향해 손을 흔들더니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왔다.

청하는 떠나는 강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어디서 잘난 척은. 나를 거절하다니, 감히.”

곧 강서준은 소월산이 살고 있는 마당에 도착했다.

“사부님, 갑시다.”

그는 마당에 들어서기도 전에 소월산에게 인사를 건넸다.

소월산은 미소를 지으며 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