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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2화

청하는 더욱 어리둥절해하였다. 그녀는 충격에 휩싸여 외쳤다.

“아버지.”

입을 열자마자 저주술의 힘이 그녀를 향했고, 그녀는 피를 토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두가 저주술의 압박에 저항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망할, 무슨 일이야? 왜 죽지 않은 거지?”

하늘에서 서 있는 태민존자는 관에서 뛰어내린 구범을 바라보았다. 가면 아래 그의 얼굴에는 충격이 묻어났다.

당시 그는 구범의 상대가 되지 않아 그에게 상처를 입힌 계획이었다. 구범이 죽었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그는 문파에 나타난 지 않으려 했다. 구범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그래서 그는 자신의 군대를 고대 문파에 데려온 것이었다.

하지만 구범이 아직 살아있을 거라고는 그는 과연 예상이나 했을까?

“망할 현천성황, 구범 아직 안 죽었는데, 나한테 죽었다고 감히 말해?”

그는 마음속으로 현천성황을 죽도록 욕하고 있었다.

“태민존자?”

구범은 저주술의 압박을 무시한 채 허공에 서서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눈앞에 있는 남자를 차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계획했던 당신이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드디어 나타났군.”

“너, 내 저주술에 맞았는데 왜 몸에 마기가 남아있지 않은 거지?”

가면을 쓴 태민존자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다.

저주술은 마족 최고의 기술이었고 조금만 배워도 구범이 해결할 수 없는 정도의 절학이었다.

그러나 현재 구범의 몸에 마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니 어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까짓 마기, 날 뭐 어쩌지는 못하잖아.”

구범의 표정은 침착했다.

그는 산기슭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바라보았다.

검은 옷을 입은 수천 명의 고대 문파 경비병들이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본 그의 얼굴은 순간 가라앉았다. 손을 들자, 그의 손에서는 긴 검이 나타났고, 몸의 기운은 순식간에 극한으로 올라갔다.

그는 손에 든 장검을 격렬하게 휘둘렀다.

검이 나오자마자 보이지 않는 검기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검기가 지나간 곳은 시간을 멈추고 공허를 봉인한 듯했다.

아래 산기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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