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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3화

통천봉 위의 고대 문파.

이곳에 태민존자가 서 있었다. 그의 몸 주위에는 괴물 같은 마기의 기운들이 가득했다.

온 하늘에 검은 마기가 모였고, 그것들은 각각 기괴하고 저항하기 어려운 힘을 지닌 고대의 신비한 문자를 형성했다.

이때 피투성이가 된 한 남자가 폐허에서 기어 나왔다.

그는 구범이었다.

생각이 짧았다.

아직 힘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진작에 알았더라면 숨어서 힘이 다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다.

지금 그는 저주술에 저항할 수 없었고, 태민존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고대 문파 전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도 저주술의 압박을 견디지 못했고, 오직 한 사람, 강서준만이 저주술의 압박을 견딜 수 있었다.

강서준은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는 것을 짐작하였다.

구범이 전투에서 패배하자 아무도 그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저주술이 고대 문파를 뒤덮었으니, 아무도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한 태민존자조차도 그가 떠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강서준은 조용히 고대 문파를 빠져나와 고대 문파가 있는 산맥 밖으로 나왔다.

그는 안전했고 드디어 떠날 수 있었다.

고대 문파의 밖.

강서준은 부서진 마법진을 바라보았다.

마법진이 무너진 틈 사이로 고대 문파의 일부가 보였다. 고대 문파의 하늘이 검은 마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부님, 죄송합니다.”

강서준은 무력한 얼굴로 말했다.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전 아직 할 일이 많고, 아내와 딸이 지구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기에 여기서 살아서 나가야 합니다.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는 저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강서준은 자신의 힘으로는 백 년을 더 수련해도 태민존자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목숨을 걸고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마기와 저주술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 악마의 몸이었기 때문이었다.

“강서준, 설마 저렇게 놔두려고?”

선부 안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들은 전체 원계에서 가장 강한 자들이야, 만약 네가 떠나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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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 창권
돈내고보는거다 2회씩보지말고 10회정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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