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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2화

세 장로가 고심 끝에 동의했다.

아예 못 가지는 것보다 2알이라도 가지는 게 낫다.

곧 열매 배분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태일 교주의 세 장로는 2알을 가졌다.

강천, 강지, 구양랑, 천이 1알씩 가졌다.

33알의 열매를 전부 나누어 가졌다.

9단에 들어서지 못한 무술인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열매는 주먹만 한 크기에 온몸에 보랏빛을 띠고 있었다. 손에 열매를 쥐자, 은은한 여온이 남아 있었다.

열매는 투명했고 눈부신 보랏빛을 발산했다. 열매 내부로 보랏빛 현광이 일렁였다. 신비롭고 신기했다.

"향기롭네."

강서준이 열매의 향을 살짝 맡았다.

그는 지금 당장 열매를 한 입 베어 물고 싶었다.

그러나 이곳은 부주산이다. 그는 남황 천산관의 수련장으로 돌아가 열매를 먹을 생각이다. 이 열매로 신통 경지에 쉽게 들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열매를 모두 분배한 뒤, 사람들은 신비로운 조각상 아래에 모였다.

조각상 아래에는 태창, 무희 그리고 무술인들이 있었다.

난서왕이 태창과 무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부주산은 아무도 차지하지 못한다.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부주산에서 탄생한 신물은 모두 똑같이 나눌 것이다. 다른 의견 있나?"

태창이 어깨를 으쓱했다. "동의한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그의 실력으로 지구의 모든 무술인을 처리할 수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타협하기로 했다.

무희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평화롭게 지내기로 했으니, 순순히 동의하는 수밖에 없다. 혹시나 무술인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녀는 지구에 발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난서왕이 주변의 무술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구에 이변이 막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이득이 생길 것이다. 이번에 열매를 얻지 못했다고 속상해하지 마라."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탓하는 수밖에 없다.

실력이 월등했으면 자연히 열매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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