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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화

숙!

순간, 한 줄기 잔상이 나타났다.

그림자다.

형체만으로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자가 희미해서 얼굴을 정확히 알아볼 수 없었다.

"산외산?"

그 사람이 백효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산외산 영시존자의 제자입니까?"

"네."

백효생이 예의 바른 얼굴로 말했다. "장경각의 수호자입니까?"

"네, 전 장경각의 수호자입니다." 정체불명의 사람의 목소리는 듣기 좋았다. 그러나 목소리에는 위압적이면서 차가운 느낌이 섞여 있었다.

백효생이 말했다. "수호자님, 왜 초현 씨를 가둔 겁니까?"

"여긴 인류의 성지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기가 너무 심합니다. 인간의 기운마저 없었다면 진작에 소멸했을 겁니다."

"예?"

백효생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강서준은 의문에 잠겼다.

그는 정체불명의 사람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김초현의 얼굴에 감도는 괴로운 기색에 그가 일어서서 말했다. "초현 씨는 제 아내입니다! 얼마나 착하고 여린 사람인데, 악마라니요!"

백효생이 말했다. "수호자님, 초현 씨 몸속에 흐르는 마기는 4대 서수의 피를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변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호자가 차갑게 말했다. "당장 이곳을 떠나십시오. 안 그러면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수호자가 무서운 힘을 휘둘렀다.

강서준과 백효생은 순간 충격을 받고 뒤로 물러섰다.

지하 탑이 흔들렸고 지하 탑 입구의 돌문이 순식간에 닫혔다.

"초현 씨."

강서준이 돌문을 밀었다.

그러나 돌문이 워낙 견고했던 탓에 그는 문을 밀어낼 수 없었다.

숙!

제일룡검을 뽑아든 강서준이 돌문을 내리쳤다.

돌문은 매우 견고했다.

강서준의 손에 들린 검이 아무리 신병이라도, 그가 9단에 들어섰다고 해도, 두 번째 족쇄를 벗어났다고 해도 돌문을 파괴할 수 없었다.

백효생이 당황한 듯 소리쳤다. "수호자님, 초현 씨가 세상에 해 끼치는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한 번만 다시 고려해 주십시오."

지하탑안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금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은 여자의 실력이 아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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