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22화

간단한 대화를 끝낸 뒤, 강서준은 잠깐 쉬기 위해 뒤뜰로 향했다.

옷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닷새가 흘렀다.

닷새 후, 강서준이 요구했던 옷이 완성되었다.

검은색 외투는 현철로 만들어졌다.

강서준은 흡족하는 얼굴로 옷을 쳐다봤다. 무거운 옷이라 그는 힘겹게 껴입었다.

"고맙습니다."

강서준은 바로 떠나기로 했다.

그는 카넬과 간단히 인사를 끝낸 뒤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강서준이 나가자 카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뒷산으로 향했다.

뒷산, 동굴 속.

그곳에는 검 한 자루가 있었다.

그 검의 외형은 제일룡검과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검이 내뿜는 기운이 공포스러운 것이다.

신검산장에서 용골을 이용하여 일부 특수 재료로 정제한 검이다, 멸세라고 불린다.

멸세가 탄생하자 신검산장은 위세를 떨쳤다.

멸세는 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 신검산장의 사람 중 이 검에 손댈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사악한 검인 걸 알았으면 태어나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카넬이 검은 기운을 풍기는 멸세검을 바라보며 얼굴을 굳혔다.

"어르신, 요즘 잘 지내세요?"

바로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인기척에 깜짝 놀란 카넬이 몸을 돌렸다. 여자 한 명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여자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드레스가 매우 길어 바닥에 질질 끌렸다.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는 조각상 같았다.

"강영 씨?"

카넬이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

강영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 한 물었다. "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

강영은 훨씬 전에 여기에 왔지만 강서준이 온 것을 발견하고 몸을 숨겼다. 강서준이 떠난 뒤에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멸세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것 때문이요."

"안 됩니다."

카넬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강영 씨, 당장 신검산장을 떠나주세요."

바로 그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수십 명의 신검산장의 제자들이 빠르게 달려들어 검을 뽑아 강영을 포위했다.

강영이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살짝 휘둘렀고, 옷소매 속에서는 강대한 힘이 환화되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