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대화를 끝낸 뒤, 강서준은 잠깐 쉬기 위해 뒤뜰로 향했다.옷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닷새가 흘렀다.닷새 후, 강서준이 요구했던 옷이 완성되었다.검은색 외투는 현철로 만들어졌다. 강서준은 흡족하는 얼굴로 옷을 쳐다봤다. 무거운 옷이라 그는 힘겹게 껴입었다."고맙습니다."강서준은 바로 떠나기로 했다.그는 카넬과 간단히 인사를 끝낸 뒤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이 나가자 카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뒷산으로 향했다.뒷산, 동굴 속.그곳에는 검 한 자루가 있었다.그 검의 외형은 제일룡검과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검이 내뿜는 기운이 공포스러운 것이다.신검산장에서 용골을 이용하여 일부 특수 재료로 정제한 검이다, 멸세라고 불린다. 멸세가 탄생하자 신검산장은 위세를 떨쳤다.멸세는 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 신검산장의 사람 중 이 검에 손댈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사악한 검인 걸 알았으면 태어나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카넬이 검은 기운을 풍기는 멸세검을 바라보며 얼굴을 굳혔다."어르신, 요즘 잘 지내세요?"바로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인기척에 깜짝 놀란 카넬이 몸을 돌렸다. 여자 한 명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여자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드레스가 매우 길어 바닥에 질질 끌렸다.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는 조각상 같았다."강영 씨?"카넬이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강영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 한 물었다. "여긴 무슨 일로 왔어요?" 강영은 훨씬 전에 여기에 왔지만 강서준이 온 것을 발견하고 몸을 숨겼다. 강서준이 떠난 뒤에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그녀가 멸세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것 때문이요.""안 됩니다."카넬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강영 씨, 당장 신검산장을 떠나주세요."바로 그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수십 명의 신검산장의 제자들이 빠르게 달려들어 검을 뽑아 강영을 포위했다.강영이 침착한 표정으로 손을 살짝 휘둘렀고, 옷소매 속에서는 강대한 힘이 환화되어
멸세검의 주재료는 용골이다.이 검은 절대 파괴되지 않는 검이다.마법의 검이다.신검산장의 주인도 이 검을 손에 넣으면 살인욕이 솟구칠 것이다.그러나 그 검이 강영의 손에 들어갔다."죽어라."그녀가 흉악스럽게 말했다.그녀의 마음속에 오직 한 가지 생각만 있었다. 바로 살인 욕구다.이 검을 손에 넣을 수 없으면 죽여야 한다."강영 씨, 그 검은 사악한 검이에요. 당장 내려놔요." 카넬이 바닥을 짚고 일어섰다. 그는 얼굴이 잔뜩 구겨진 강영을 쳐다보며 큰소리를 쳤다.그러나 강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손에 든 채 그의 시야 속에서 멀어졌다.한편, 강서준은 이미 남황 용 나라로 가는 비행기에 탔다.그는 신검산장에서 챙겨 온 옷을 입고 있었다. 구전금신결은 육신을 수련하는 공법이다.무적의 육신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단련하고, 파멸에서 새롭게 태어나며, 전투에서 강해져야 한다.그는 곧 남황에 도착한다.300근이 넘는 옷을 입고 있었던 강서준은 진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육신이 아무리 강해도 장시간 이대로 버티기 어려웠다.용 나라로 도착하자마자 강서준은 숨을 헐떡였다.그러나 그는 옷을 벗지 않았다.수련의 시작이기 때문이다.봉원을 가지러 가서 보랏빛의 열매를 얻었고 차를 몰고 천산관으로 향했다.그는 수련 계획을 세웠다.그는 매일 3시간씩 봉원을 흡수하는 데 힘을 썼다.5시간 동안 육신을 단련했다.다른 시간에는 다른 수련에 힘을 썼다.그는 천산관에서 새로운 수련을 시작했다.그는 달리기를 시작했다.300근의 옷을 입고 산맥을 누비며 끊임없이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허리가 시큰거리고 등이 아팠지만, 그는 억지로 버텼다.산림 속을 5시간을 누볐다.그는 온몸이 욱신거렸다.그는 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았다.구전금신결을 재촉하여 천지의 영기를 흡수해 육신을 윤택하게 했다.천지영기가 체내로 들어갔고 사지로 침투했다.허리의 시큰거림이 점차 사그라졌다. 온몸이 편안해졌다.그는 천산관
"봉원이는 이미 흡수했어. 이제 보랏빛 열매만 남았어. 만약 내가 흡수하면 신통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지금 내 육신의 힘으로는 어려워."강서준이 중얼거렸다.현재 그의 육신의 힘으로 자신의 경지의 힘을 따라갈 수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한 번 날렸다.진기를 사용하지 않은, 온전히 육신의 힘만 동원된 주먹이다.무서운 파도가 휩쓸고 지나갔다. 먼 곳에 산맥이 흔들렸다."육신의 힘은 족쇄 하나를 풀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야. 게다가 근육의 힘도 일부 내재되어 있어."강서준은 자신의 실력을 검증했다."구전금신결, 파멸에서 새로 태어나고 전투에서 강해져.""모든 중상은 수련하기에 가장 좋은 시각이야.""난 지금 전투를 해야 해."강서준은 세 번째 족쇄를 벗어났지만, 아직 많이 부족했다.그는 전투로 몸을 다질 필요가 있다.그러나 갑자기 어디서 전투를 할 수 있겠는가?어디 가서 스파링 상대를 찾겠는가?그는 바닥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바로 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군복을 입은 여자가 걸어왔다."서준 씨."강서준은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무슨 일이에요?"진예빈이다.진예빈이 굳은 얼굴로 다가왔다. "무당산에 사고가 터졌어요.""뭐요?"강서준이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진예빈이 말했다. "일주일 전에 무당산에 맹수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무당산을 공격했고 무당파의 일부 강자를 공격했다네요. 지금은 그 무당산을 독차지했대요."강서준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어떤 맹수인데요?""매 한 마리예요. 30미터 정도 되는 매인데 높이가 20미터정도 돼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요.""뭐라고요?"강서준의 얼굴이 굳었다.그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는 이런 요수들은 봉인이 풀린 뒤 나타날 줄 알았다. 그러나 1년도 안 돼서 벌써 모습을 드러냈다."강하던가요?" 강서준이 물었다.진예빈이 무거운 목소리로
무술인 포럼은 국가에서 설립한 것이다.이 포럼에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큰일을 교류한다.무술인들은 신분 인증을 통해 가입한 뒤, 게시판에 접속해 소통하고 게시물을 직접 올릴 수 있었다.진예빈이 올린 게시물에는 강서준이 무당산으로 향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강서준은 대하에서 가장 지위 높은 사람이다.그는 대하의 제1인자였다.그는 반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천산관에서 수련했다."강서준의 실력이 어느 정도로 발전했는지 궁금해.""천산관에서 수련한지도 벌써 반년이나 되었잖아. 지난 번 부주산에 나타나 무허문의 무희와 겨룬 뒤로 나타나지 않았지?""강서준이 수련하는 동안, 무희도 수련했을 거야. 그날 부주산에서 무희는 열매를 2알이나 가져갔어."열기가 끊이지 않았다.강서준은 이 포럼을 모른다.그는 용 나라로 돌아가 전용기에 올라탔다. 그의 목적지는 무당산이다.반나절이 지난 뒤, 무당산 기슭에 도착했다.산기슭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기진맥진한 채 많이 다쳤다.무당파의 충령 도장은 200여 년을 산 인물로 몇 년 전에 나타났다.그의 실력은 매우 강했다. 벌써 제9의 천제에 도달했지만 9단의 문턱을 모색하지 못했다.무당파의 제자를 제외하고 외부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구경꾼이다.강서준과 진예빈이 여기에 나타나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충령 도장이 다가와 강서준을 반겼다. "드디어 왔군."강서준이 물었다.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요괴는 언제 나타났습니까? 그 요괴에 대해 압니까?"충령 도장이 답했다. "요괴에 대해 나도 잘 모르오. 며칠 전 무당파의 제자를 제압하고 우리를 무당파에서 쫓아냈소. 여제자들만 거기에 남아 있소. 그들이 걱정되오."충령 도장이 근심 어리게 말했다.요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사람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산속에 갇힌 여 제자들을 꼭 구해주십시오.""요괴를 죽여주십시오."다른 사람들도 강서준에게 부탁했다.강서준의 얼굴이 굳었다.그는 산속에 인질이 있는 줄 몰
그는 넓은 의자에 앉아 있다.여 제자 몇 명이 내키지 않는 얼굴로 그를 마사지해준다.바닥에는 많은 여 제자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사람들은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다. 코가 시퍼렇게 멍들었다, 눈도 부어 있었다. 비인간적인 고문을 받은 것 같았다.강서준이 걸어와 대전으로 올라갔다.무당파 대전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앞에 이 장면이 드러왔다.요수도 강서준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곁에서 그를 마사지하던 여자들이 순식간에 내동댕이쳐졌고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곤두박질쳤다.요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서준을 발견한 요괴의 얼굴이 까무잡잡했다. 목소리가 아주 차가웠다. "감히 여기에 나타나다니, 죽으려고 작정을 했구나."강서준은 제일룡검을 치켜들었다. 그는 옷이 이리저리 찢어진 여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빨리 나가세요."여 제자들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요괴는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강서준을 죽도록 노려보았다. 강서준의 몸에서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 같았다."누구지?"요괴가 입을 열었다.강서준이 물었다. "넌 누구냐, 왜 여기에 있느냐?"강서준은 눈앞에 있는 요괴가 궁금했다.동물의 몸과 인간의 머리를 가졌다.반인반수다."인간아, 잘 들어. 난 흑풍산의 블랙 호크다. 이 산은 내 것이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블랙 호크가 위협했다. "당장 안 꺼지면 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할 것이다."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흑풍산은 어디지?"대하는 광활했다. 강서준이 모르는 곳도 많았다. 흑풍산은 난생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이상한 열매를 먹고 변이한 것인가?""하하."블랙 호크가 웃음을 터트렸다. "인간아, 넌 정말 무지하구나. 흑풍산은 지구에 있지 않다. 봉인된 땅에 있다."강서준은 깜짝 놀랐다.봉인된 곳에 흑풍산이 있다는 말에 놀랐다.봉인된 땅에 있던 요괴가 갑자기 지구에 나타난 것이다."꺼지거라."블랙 호크가 얼굴을 굳히고 천천히 검은 날개를 펼쳤다.
블랙 호크는 너무 강했다.강서준은 이미 다쳤다.이것으로 블랙 호크가 얼마나 강한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강서준은 두려움보다 희열이 더 컸다.그의 어깨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의 가슴도 피로 얼룩졌다. 온몸으로 통증이 전해졌으나 그는 웃음을 삼킬 수 없었다."왜 웃는 거지?"블랙 호크는 강서준의 웃음소리가 거슬렸다.부상을 당한 사람이 즐겁게 웃고 있으니 이상할 리 밖에 없었다.블랙 호크가 의아해했다.강서준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판 더 하자, 300회 정도 싸우자."강서준은 손에 든 제일룡검을 떨궜다. 맨주먹으로 블랙 호크와 싸우기를 원했다. 블랙 호크는 강서준이 자기를 대전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을 몰랐다.그는 블랙 호크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휘둘렀다.블랙 호크는 피하지 않았다.강서준이 맨주먹으로 자신에게 달려들 줄 몰랐다.그의 몸은 몇 미터 뒤로 물러났다."이게 다야?"그가 시시하다는 듯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힘이 너무 약해, 내 상대가 아니야. 난 인류를 적으로 삼고 싶지 않아. 그만 내려가. 널 죽이지 않을 거다.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봐주지 않을 거야."블랙 호크는 천신만고 끝에 지구에 왔다. 그리고 인류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그는 기회를 찾기 위해 왔다.그는 강서준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강서준은 계속해서 그를 공격해왔다.뒤로 물러선 그는 피를 토해냈다.블랙 호크가 분노했다."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그는 강서준의 앞으로 가 그를 확 잡아가더니 매섭게 내던졌다.강서준의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렸다.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던 강서준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입가에 흐른 피를 닦으며 블랙 호크를 쳐다보았다. "더 하자.""살고 싶지 않구나."블랙 호크가 차갑게 말했다.그는 다시 공격했다.강서준이 다시 날아갔다.무당산.전투는 일방적으로 보였다.강서준은 처맞으면서도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강서준이 손을 살짝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나 부축 좀 해줘요."진예빈이 강서준을 부축하고 바닥에 앉았다.강서준은 무릎을 꿇고 앉았다.그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그는 매우 심하게 다쳤다. 육신의 발전에 중요한 절차다.구전금신결은 파멸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전투를 통해 발전한다.그는 구전금신결의 심법을 재촉하기 시작했다.천지 영기를 흡수했다.천지 영기가 체내로 들어가 그의 중상을 회복했다.몸의 상처가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다.육신이 회복되자 그의 힘도 강해졌다.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몸에 입은 부상은 하룻밤도 되지 않아 완전히 회복했다.하룻밤이 지나자, 강서준은 아주 활기차게 변했다.무당파 사람들은 강서준의 치료를 방해하지 않았다. 멀리서 그를 지켜보기만 했다."역시 강서준이야. 하룻밤 사이에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었어.""그러니까, 너무 강해. 다른 사람이었으면 저런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몇 개월은 소모했을 거야."사람들은 강서준의 회복 속도에 깜짝 놀랐다.날이 밝자 강서준은 치료를 멈췄고 충령 도장이 그에게 다가갔다. "무당산을 차지한 요괴는 어떻게 됐소? 죽었소?"강서준이 웃으면서 대꾸했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다시 산에 올라 싸울 겁니다."강서준은 다시 무당산에 올랐다.그는 아침에 올라갔다가 오후에 다시 돌아왔다. 그의 부상 정도는 어제보다 더 심각했다. 내려오자마자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진예빈이 다가가서 강서준을 부축하려 했다."됐... 됐어요. 잠시 쉴게요."강서준은 녹초가 될 정도로 싸워 온몸에 힘이 남지 않았다. 그는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가만히 눕고 싶었다.30분 넘게 누워있다가 힘겹게 일어서서 다시 상처를 치료했다.부상을 당할 때마다 그는 구전금신결로 육신을 치료했고 체력을 올렸다.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갔다.강서준은 다시 회복되었다.그는 다시 산에 올라 블랙 호크와 격전을 벌였다.어느덧 보름이 지나갔다.보름 동안, 강서준은 매일 블랙 호크와 격전을 벌였고, 매일 상처투성이가 되어
싸우기 싫다고 했다.블랙 호크는 정말 겁났다.초반에는 강서준을 아주 쉽게 다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력을 동원해도 그에게 옅은 상처만 남길 뿐, 치명타는 입힐 수 없었다."싫어, 싸우자."강서준은 거절했다.오래간만에 만난 상대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보름만 더 싸우면 그의 힘은 절대적으로 신통 경지의 강자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그때가 되면 신통 경지의 강자를 상대해도 진기 없이 육신의 힘으로 싸울 수 있었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진짜 안 싸우겠다."블랙 호크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산에서 내려가길 원한 것 아니었나? 무당산을 내가 떠나겠다는데 왜 막는 거지?""싸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궁금한 게 있다.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줘.""그래, 말해봐."싸우지 않는다는데 블랙 호크는 그 제안을 거절할 리 없었다.그는 속으로 강서준에 관한 욕을 퍼부었다.수련하는 사람은 봤어도 이런 방식으로 수련하는 사람은 처음이다.보름 만에 육신의 힘이 이렇게 강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는 눈알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음속으로 강서준의 공법에 주의를 기울였다.강서준이 물었다. "어디서 온 거냐?"블랙 호크가 답했다. "창계 흑풍산에서 왔다.""창계?"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창계다. 태창이 있는 세계다."강서준이 말했다. "창계가 어떤 세계인지 알려줘."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창계는 봉인된 하나의 세계다. 지구에도 있다. 다만 숨겨져 있고 봉인되어 있다. 창계의 면적은 매우 크다. 지구 면적의 100배 이상도 창계보다 크지 않을 거야.""창계의 강자는 아주 무수해, 문파도 무수히 많아. 슈퍼 거물도 적지 않아." "내가 아는 바로는 태창은 창계의 한 대문파의 성자다. 실력이 매우 강해. 그러나 창계의 전 세대 중에서 태창은 가장 강한 게 아니야. 태창을 누를 수 있는 인물이 아주 많다. 그리고....."블랙 호크가 말을 하다가 잠시 주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