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방심하고 있는 틈에, 김초현이 달려들었다.무희는 얼른 김초현의 공격을 막았다.쿵!두 사람이 맞붙었다.어마무시한 진기가 충돌했고 허공에서 굉음이 터졌다.김초현은 뒤로 날아갔고, 무희도 뒤로 물러섰다. 무희는 살짝 놀랐다. "무서운 힘이군."한편, 김초현 체내에 피가 들끓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강력한 힘을 뿜어냈다. 그 힘은 육신에 퍼졌다. 9단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힘은 무희를 물러서게 하기에 충분했다."죽어!"김초현은 죽일듯한 눈빛으로 무희를 노려보았다.그녀는 지살진기를 발동했다.지살진기는 진사검에 더해져 마검결을 내보냈다.마검결은 포악했다.진살진기가 마검결에 힘을 더했다.김초현은 현재 너무 강하다, 신통 경지의 무희도 어쩔 수 없었다.한편, 강서준은 뒤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그는 뒤에서 전투를 지켜보았다.김초현과 무희가 전투하는 것을 지켜보던 강서준은 여간 놀란 게 아니다."초현 씨가 언제 저렇게 강해졌지?""몇 년 간, 마법화 되지 않던 이유가 몸의 문제를 전부 해결해서였다고 여겼는데, 자극받아 마법화 상태도 또 들어갔어."김초현의 늘어난 실력에 강서준은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다.강서준은 김초현이 걱정되었다.마법화는 무섭기 때문이다.그는 이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김초현이 전투에 합류하자, 난이탄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난이탄은 안전지역으로 가 단약을 복용하고 상처를 치료했다.공중에는 격전이 계속되었다.검광이 번쩍였고 사람의 그림자가 빛났다.끔찍한 진기가 부주산에 충격을 가했다.하지만 부주산은 봉인된 곳이다, 신기한 힘이 깃든 곳이다.여러 차례의 대전을 겪고 전투마다 산을 무너뜨릴 정도였지만 산은 얼마 뒤 다시 복구되었다. 부주산에는 산을 수호하는 강한 힘이 깃든 것 같다.강서준은 상처를 치료한 뒤, 김초현을 쳐다보았다.김초현의 마검결은 매우 포악했다.거기에 살기까지 더해지자 더욱 공포스러웠다.신통 경지의 무희가 힘겹게 비틀거리고 있었다.무희가 비틀
난이탄은 무희를 이용해 태창을 협박했다.장검을 움켜쥔 태창의 안색이 어두웠다.그는 난서왕과 싸우는 와중에도 무희를 주시했다. 그의 시선은 무희와 겨루고 있는 김초현에게 향했다.곧 김초현의 두 눈이 정상적으로 변했다. 체내의 선혈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몸의 강한 기운도 점차 약해졌다."마혈인가?"그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이 싸움을 멈추기로 했다.인간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그는 장검을 거뒀고 난서왕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공중에서 내려온 난서왕이 난이탄의 앞에 나타났다.김초현은 이미 마법화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방금 전투에서 온몸의 힘을 다 써버려 힘이 빠졌다.그녀는 힘없이 강서준에게 걸어갔다.강서준이 김초현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괜찮아요?""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힘이 없는 것뿐이에요." 김초현이 힘없이 말했다.그녀는 방금 일어났던 전투가 희미하게 기억났다.그녀는 자기가 마법화 상태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기억할 뿐, 자세한 것은 기억하지 못했다.강서준은 숨을 잠시 고르며 상처를 살펴보았다. 많이 좋아졌다.비록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난서왕과 태창의 전투가 끝날 무렵, 다른 전투도 중지되었다. 무허문의 태창 제자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였다.태창도 내려와 난이탄의 앞에 섰다. 그는 지구 무술인을 바라보았다.난서왕은 패전했다. 그는 다친 무희를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무희가 김초현에게 꼼짝없이 당할 줄 몰랐다.김초현과 강서준은 서로 부축하며 걸어 나왔다."원하는 게 뭐냐?"태창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가 전투를 중지한 것은 무희 때문이 아니다.그는 무희와 아무 상관이 없다. 무희가 죽든 살든 신경 쓰지 않는다.그러나 무희가 패배한 탓에, 지구 무술인은 그 혼자 맞서야 했고,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타협을 선택했다.난서왕이 입을 열었다. "
"무슨 꽃이 이렇게 향기롭지? 과일이 되면 아주 대단하겠어.""신물이 확실해."많은 사람이 술렁거렸다.강서준도 신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이곳의 향기에, 천지영기에 정신을 살짝 놓았다.천지영기가 아주 강한 곳이었고 이곳에서 수련하면 그 효과가 배에 달할 것 같았다.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상처를 치료했다.다른 다친 무술인도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많은 사람이 평화롭게 기다렸다.태창의 시선은 시종일관 김초현에게 향했다.태창이 얼굴을 찌푸리고 고민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김초현은 태창의 시선이 매우 불편했다.그녀는 강서준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저 사람이 자꾸 날 쳐다봐요."강서준이 손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여보, 저 나무는 어떤 나무예요?" 김초현이 물었다.강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나도 잘 몰라요."사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 신수가 궁금했다.난서왕이 태창에게 물었다.평화를 선택한 이상, 태창은 혼자 이 나무를 차지할 수 없었다.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저 나무는 평범한 나무였으나, 며칠 전, 밤에 천둥 번개를 맞으면서 나무가 쪼개졌고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했소. 하룻밤 사이에 꽃이 만개했고 꽃이 핀 지도 며칠 되었소."그 말을 들은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하룻밤 사이에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눈치다.너무 신기했다.태창은 나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뒤, 김초현의 곁으로 와 그녀를 쳐다보았다. 태창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초현 씨?"김초현은 태창을 무시했다.태창이 웃으면서 말했다. "대단하던데, 9단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체내의 마혈로 신통 경지의 강자를 이기다니."김초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얼굴을 찡그렸다. "마혈은 무슨, 4대 서수의 피일 뿐."태창이 놀라서 물었다. "설마 4대 마혈을 먹은 건가?"대창은 경악했다.그는 김초현이 마
대능력자?어떤 사람을 대능력자라고 칭하는지 알 수 없었다.지구인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미래에 인류가 매우 힘들어질 거라는 것은 안다.태창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서준도 더는 묻지 않았다.그는 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아 상처를 치료했다.다른 사람들도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현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정적에 돌입했다.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사람들은 보랏빛 꽃이 핀 나무를 바라보며 열매가 맺히길 고대했다.과일나무는 열매 맺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하루가 지나자 꽃이 지고 열매 봉오리가 맺혔다.그 속도가 너무 빨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일반적으로, 꽃이 피고 한 달이 지나야 열매가 맺힌다. 그러나 이 나무는 하루 만에 열매가 맺혔다.사람들은 앞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일주일 뒤, 과일나무에 보랏빛 열매가 나타났다. 열매는 주먹만 한 크기에 사과처럼 동그랗게 생겼다. 희미하게 빛나는 보랏빛에 사람들은 황홀했다.강서준의 상처도 일주일간의 치료를 거쳐 거의 회복되었다.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거의 다 된 것 같네."강서준이 과일나무의 보랏빛 열매를 바라보았다. "이젠 따도 될 것 같네."태창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나무에는 열매가 30알 맺힌다. 우리가 평화롭게 지내자고 했으나 이 나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나다. 우리가 먼저 따고 남은 것을 당신들이 따야 한다."태창은 진작에 계획을 짰다.지구에도 그의 부하가 수십 명 있었다. 일부는 전사했으나 아직 20명 좌우는 남아 있다.한 사람이 한 알씩 따기만 해도 절반 이상은 그들 몫이다.무희가 나서서 말했다. "무허문이 먼저 따야 한다."지구에 있던 무허문들은 모두 죽었다.남은 건 무희가 데려온 사람들뿐이다.그 중 3명은 전사했고 생존자는 3명뿐이다.무희, 무곤, 그리고 제자 한 명이 남아 있다."무슨 소리야."옆에서 듣고 있던 강서준이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태창과
그가 눈으로 열매 개수를 세어 보았다.총 33알이다.만약 태창이 20알을 가져가고, 무희가 6알을 가져가면 그들에겐 7알만 남는다.무술인 수가 훨씬 많았다. "링 위에서 싸우자."강서준이 제안했다.사람들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향했다."진영을 가리지 않고 링 위에서 제대로 싸우는 거다. 일대일로 겨뤄 이기는 사람이 한 알을 가진다. 라운드당, 한 알만 가질 수 있다. 어때?"강서준의 질문에 태창은 고민했다. 그들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무허문도 참가 가능한 인원이 무희와 무곤 뿐이다."동의한다." 강천이 제일 먼저 찬성했다."나도 동의합니다.""저도요."무술인들이 분분히 자기 의견을 표명했다."난 반대다."무창이 반대했다. "내가 왜? 실력이 강한 사람이 많이 가져야 한다. 너희 끼리 싸우는 건 상관없지만, 난 5알은 가져야 해.""그럼 나도 5알을 가져야 하는 건가?" 난서왕이 태창을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모두 5알씩 가진다고 하니, 같은 실력인 나도 5알은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무희가 입을 열었다.강서준이 웃으면서 답했다. "내 아내가 당신을 이겼다. 그럼 내 아내도 5알은 가져가야 하는 건가?"뱀파이어 가문의 윌크가 나서서 말했다. "굳이 실력으로 따지겠다면, 난 두 번째 족쇄를 벗었다. 3알은 가져도 되겠지?"난이탄이 웃음을 터트렸다. "난 4알을 가져가야 하는가?"강서준도 따라 웃었다. "그럼 나도 4알은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이러다 다른 사람들이 못 가지는 건 아닌지?"태창은 무술인들을 쳐다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들이 가지든 말든 나랑 상관없다. 나 혼자 5알을 가져야 하고, 내 부하들의 몫 5알을 가져야 한다. 동의하지 않으면 싸우는 수밖에, 전멸하고 모두 내가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태창은 열매 일부분을 양보했다.10알은 가지겠다는 뜻이다.그는 스스로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결국 그보다 실력이 약한 무술인은 반대할 수 없었다.그들은 목소리를 낼 자격이 없다는 것을
무희는 약속대로 2알만 땄다.그녀를 지켜보는 시선이 워낙 많았던 탓에, 무희는 딴짓하지 못했다.무희는 열매 2알을 얻은 게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났다.33알 중에서 태창이 10알, 무희가 2알을 가져갔다. 현재 21알이 남았다."난 10알."난서왕이 입을 열었다."너무한 것 아닙니까?" 천이 나서서 말했다.여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천이 나섰다. 태창에게는 태클을 걸 수 없었다. 그런데 난서왕이 10알을 더 가져가면, 남은 뱀파이어 가문 강자와 강서준 그리고 강천이 남은 것을 나눠 가져야 한다.쟁취하지 않는다면 신비한 열매를 손에 넣을 수 없다.강천이 말했다. "확실히 과해. 다른 건 몰라도 이 자리에 있는 9단 사람들은 인당 1알은 필수다."강천이 의견을 제시했다.난서왕이 10알을 가지게 내버려 두면 그의 차지가 될 건 없었다.태창과 무희가 자기 몫을 챙겨서 간 두, 무술인들은 신비로운 열매를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뱀파이어 가문, 태일교가 나서서 난서왕의 요구가 과하다며 제지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눠 가지기엔 너무 적었다.난서왕이 담담하게 말했다. "어쨌든, 난 10알을 가지겠다. 남은 건 알아서들 상의해."말을 마친 난서왕은 신속하게 10알을 땄다.무술인 대다수가 불만이었지만 아무도 나서서 그를 제지하지 못했다."전 1알이면 됩니다."난이탄은 얼른 열매 1알을 땄다.나무에는 10알만 남아 있다."우리 뱀파이어 가문은 5알이면 된다."윌크가 말했다.뱀파이어 가문에는 9단에 들어선 무술인이 많았다.그가 5알을 요구하는 건, 대하 무술인들의 몫을 남겨주기 위해서였다. 혹여나 대하 무술인의 심기를 건드려 자신의 가문과 싸우는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너무 많습니다."강서준이 나서서 제지했다. "뱀파이어 가문이 5알을 가지면 남은 게 고작 5알입니다. 선생님께서 강하고는 하지만 5알을 가져갈 정도는 아니니 2알만 가져가세요.""강서준, 자네..."윌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김초현이 윌크
세 장로가 고심 끝에 동의했다.아예 못 가지는 것보다 2알이라도 가지는 게 낫다.곧 열매 배분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태일 교주의 세 장로는 2알을 가졌다.강천, 강지, 구양랑, 천이 1알씩 가졌다.33알의 열매를 전부 나누어 가졌다.9단에 들어서지 못한 무술인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열매는 주먹만 한 크기에 온몸에 보랏빛을 띠고 있었다. 손에 열매를 쥐자, 은은한 여온이 남아 있었다.열매는 투명했고 눈부신 보랏빛을 발산했다. 열매 내부로 보랏빛 현광이 일렁였다. 신비롭고 신기했다."향기롭네."강서준이 열매의 향을 살짝 맡았다.그는 지금 당장 열매를 한 입 베어 물고 싶었다.그러나 이곳은 부주산이다. 그는 남황 천산관의 수련장으로 돌아가 열매를 먹을 생각이다. 이 열매로 신통 경지에 쉽게 들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열매를 모두 분배한 뒤, 사람들은 신비로운 조각상 아래에 모였다.조각상 아래에는 태창, 무희 그리고 무술인들이 있었다.난서왕이 태창과 무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부주산은 아무도 차지하지 못한다.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부주산에서 탄생한 신물은 모두 똑같이 나눌 것이다. 다른 의견 있나?"태창이 어깨를 으쓱했다. "동의한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그의 실력으로 지구의 모든 무술인을 처리할 수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타협하기로 했다.무희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평화롭게 지내기로 했으니, 순순히 동의하는 수밖에 없다. 혹시나 무술인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녀는 지구에 발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난서왕이 주변의 무술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구에 이변이 막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이득이 생길 것이다. 이번에 열매를 얻지 못했다고 속상해하지 마라."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탓하는 수밖에 없다.실력이 월등했으면 자연히 열매를 얻을 것이다.간
이번에는 지구 무술인의 실력이 부족해 충분한 이득을 얻지 못했다.태창을 제압할 수 있었다면 그에게 10알을 넘겨주지 않았을 것이다.강서준의 욕망이 점점 커졌다.강서준과 김초현은 남황으로 돌아갔다.강서준은 남황으로 돌아가 용나라 재건에 힘썼다.반 년간 건설했고 용나라 황궁도 완공했다. 성내에 많은 고층빌딩과 지하건물이 생겼다. 이것은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상서준은 건축 진도를 알아본 뒤, 다시 천산관으로 향했다.그는 천산관에 가 수련할 생각이다.먼저 봉원을 흡수한 뒤, 신비한 열매를 먹을 생각이다.강서준이 천산관에서 며칠 간 수련에 매진했다.천산관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백효생이다.흰옷을 입은 백효생은 활기찬 얼굴로 나타났다. 머리는 흑백 반반으로 나뉘었다. 그는 두 손을 등에 짊어지고 자리에서 일어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여긴 어쩐 일이세요?"강서준이 약간 놀랐다.며칠 전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든 때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백효생이 갑자기 천산관에 나타나자 그는 많이 놀랐다."무슨 일로 절 찾아온 거예요?" 강서준이 물었다."할 얘기가 있어서 왔습니다." 백효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말씀하세요."백효생이 말했다. "스승님이 말씀하신 곳에 가느라고 부주산에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있었다면 태창에게 그리 많이 주지 않았을 것인데."강서준은 그제야 백효생이 그날 부주산에 오지 않은 이유를 알아차렸다.강서준이 말없이 백효생을 쳐다보았다."2000년 전, 스승님께서 지구에 장경각이 있다고 했습니다. 선조들이 남긴 것으로 장경각에는 무학이 있다고 했습니다. 봉인이 시작되기 전에 찾으라고 했고 그래서 그걸 찾으러 간 것입니다."강서준의 얼굴이 흥미롭게 변했다.'선조가 지구에 남긴 것?'분명 훌륭하고 좋은 것이다.강서준이 황급히 물었다. "장경각에 뭐가 있었나요?"백효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나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장경각의 무학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했습니다. 나와 함께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