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 돌아왔어요?”강서준은 별장에 들어가 김초현을 보고 웃으면서 인사했다.“서준이 왔어?”“형부, 여기 앉으세요.”“얼른 서준한테 차를 갖다 줘.”강서준이 집에 오자 식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하지만 그는 무시해 버리고 오로지 김초현만 바라봤다.김초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 뾰로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강서준은 턱을 만지며 속으로 중얼거렸다.“왜 저러지? 난 건드리지 않았는데?”“초현.”“강서준.”두 사람이 동시에 이름을 불렀다.“먼저 말하세요.”“먼저 말해요.”이번에도 동시에 말했다.김초현은 얼굴을 붉히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먼저 말할게요. 나 앞으로 이 집에서 살 거예요.”“네.”김초현은 간단하게 ‘네’만 대답했다.강서준이 이 집에 사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내가 묻고 싶은 건 이 거예요. 이건 뭐예요?”그녀가 검정색 철사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네며 물었다.“이걸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던데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이건 멸절81침이에요.”강서준이 그녀에게 물었다.“참, 진사검은 어디에 있어요?”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몰라요. 기억을 잃어서 진사검이 뭔지도 몰라요. 참, 이 멸절81침은 어떻게 쓰는 거예요?”김초현은 궁금했다.강서준은 일어서서 그녀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그러자 김초현은 몸을 옆으로 움직이며 그와 거리를 두더니 손가락으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명령했다.“저기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강서준은 미소를 짓고는 김초현에게 멸절81침 사용방법을 설명했다.이것은 역천81침과 똑같았다.다만 하나는 사람을 구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알았어요.”김초현은 검정색 철사를 어떻게 바늘로 분화하는 방법을 알고 방으로 올라갔다.식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았다.김초현이 방에 들어간 뒤에 김천용이 말을 건넸다.“서준아, 너는 점점 젊어지는데 난 너무 늙어서 이제 몇 년 살 것 같지 않다. 듣자니 네가 무술을 배웠다던데 나
강서준은 김초현의 욕소리를 듣고 코끝을 만졌다.“한 달 동안 보러 오지 않아서 삐진 거구나?”그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똑똑똑!“누구세요?”방 안에서 김초현의 목소리가 들렸다.강서준이 입구에서 조용히 말했다.“나예요. 강서준.”곧 방문이 열렸다.하지만 김초현은 문을 조금만 열고 문틈 사이로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왜요, 무슨 일이 있어요?”강서준이 말했다.“할 얘기가 있어요.”“여기서 말하세요.”김초현은 그를 방에 들일 생각이 없었다.“며칠 있으면 떠나야 돼요.”그 말에 김초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어디로 가는데요?”강서준이 대답했다.“해외에 볼일이 있어요.”“언제 돌아와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그건 잘 모르겠어요. 빠르면 보름이고 늦으면 삼사 개월 정도 걸릴 거예요.”천의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상 정확히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네.”김초현은 한마디 대답만 하고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강서준은 문 앞에 덩그러니 서서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가 돌아서려고 할 때 방문이 다시 열렸다.“들어와요.”김초현의 말에 강서준은 화색을 띄며 들어갔다.방안 인테리어는 매우 정교하고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했다.“잘 꾸며 놨네요.”강서준이 칭찬했다.“해외에는 뭐 하러 가요?”김초현이 그를 보며 물었다.“전에 교토성에 복잡한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죠? 천과 약속한 게 있어요.”강서준은 천과 한 약속에 대해 얘기했다.그 말을 듣던 김초현이 잔뜩 긴장하며 물었다.“위험해요?”강서준이 빙그레 웃었다.“당신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예요. 나한테 위험이란 없어요.”그제야 김초현이 안심했다.비록 기억에 이런 사람이 없지만 이상하게 강서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었다.두 사람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다.한참 뒤, 강서준은 갑자기 김초현을 벽에 밀쳤다.김초현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그녀의 발그레한 얼굴과 파르르 떠는 속눈썹을 봤다.
"샤워 좀 하고 옷 갈아입고 나가서 밥 먹으면 되는데... 얼른..."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서준을 안으로 밀었다.쿵, 방문이 다시 닫혔다.강서준은 멍한 얼굴로 그녀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는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건물에서 내려가자마자, 가족들의 눈빛이 모두 강서준에게 쏠렸다."서준아, 어떻게 됐어?""초현이가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어?""네, 초현 씨는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밥 먹으러 나오겠대요."강서준이 미소를 지었다."그러자.""내가 그랬잖아요, 언니가 형부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설령 기억이 없다고 해도 형부를 차갑게 대할 리 없어요."온 가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강서준은 거실에 앉아 반 시간 가량 기다렸다. 이내 김초현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김초현이 내려왔다.강서준은 그녀가 입은 원피스가 지난번 그가 사온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김초현이 아직도 이걸 입고 있을 줄 몰랐다."할아버지, 아빠, 엄마, 저 나가서 밥 먹을 거니까 기다리지 마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녀는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초현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녀를 따라 나가며 물었다. "초현 씨, 먹고 싶은 거 있어요?"아무거나요."김초현이 답했다.그녀는 먹고 싶은 게 없었다.단지 강서준과 조금 더 오래 있어 볼 생각이다. 어쩌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지 모르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녀는 강서준에게 관심이 생겼다."샤부샤부 먹으러 갈래요?"그의 동창, 임지수가 장사하고 있는 샤부샤부 가게가 떠올랐다. 작년에 한 번 간 이후로, 가본 적이 없었다.일 년간 만나지 못한 임지수의 근황도 궁금했다.이번 기회에 그 가게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그래요."김초현이 알겠다고 하자, 강서준이 눈웃음을 지었다.그는 택시를 타고 샤부샤부 가게로 향했다.한창
강서준은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일어섰다. "나가 볼게요.""나도 같이 가요."김초현도 그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밖에는 옷차림이 아주 화려한 남자 몇 명이 홀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직원은 감히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임지수가 당황한 표정으로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강서준도 나온 것을 발견한 임지수는 강서준에게 도움을 청하는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임지수에게 눈짓했다.그는 즉시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지나가 허리를 굽힌 채 고개를 살짝 숙이고 존경하는 얼굴로 말했다. "형님, 요즘 가게에 장사가 안 돼 매출이 없습니다. 시간을 며칠만 더 주면 그때는 반드시 돈을 바치겠습니다."임지수는 비굴하기 짝이 없었다."탕."시가를 물고 있는 스무 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뚱뚱한 남자가 탁자를 내려쳤다.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임지수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그는 임지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힘은 오히려 강했다.그는 힘으로 임지수를 잡아당겼다."다시 한번 말해봐, 시간을 더 달라고?"이 광경을 지켜보던 직원은 모두 난감한 표정으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예, 예. 며칠만 더 주십시오." 임지수가 다시 말했다.문밖에서 이 광경을 보고, 무슨 일인지 대충 알아차렸다.강서준이 그들에게 걸어갔다."다들 뭐 하는 거야?"임지수가 형님이라고 깍듯이 모시는 그 사람은 임지수의 멱살을 놓아주고 문밖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너랑 무슨 상관이지?"남자는 이 말을 하면서, 강서준의 뒤에 서있는 김초현에게 눈길을 돌렸다.김초현은 아름다웠다.청순한 그녀는 마치 열여덟, 열아홉 살 정도의 꽃다운 소녀 같았다.진이건은 김초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형님, 형님..."그의 뒤에 있던 부하가 진이건의 옷을 가볍게 잡아당기고 있었다.김초현이 누군지 알아본 것이다.그는 매우 당황했다.그러나, 진이건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
넓은 옷소매 속에서 쇠파이프가 나오더니 그대로 진이건의 머리를 내려쳤다.진이건의 머리가 찢어지고 피가 흘러내렸다.진이건은 어지럼증을 느끼며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그러자, 부하는 이 타이밍을 노린 것처럼, 쇠파이프를 들고 그를 마구 때렸다.진이건은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냈다."너, 왕팔, 너 이 새끼… 감히 반역을..."진이건은 바닥에 쓰러지며 욕설을 내뱉었다.그러자, 그를 향한 발길질이 더욱 거칠어졌다.왕팔은 진이건을 한바탕 거세게 때린 뒤, 강서준과 김초현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용왕님, 아가씨 죄송합니다. 저 놈이 높으신 분을 못 알아보고 감히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가 대신 교육했으니 한 번만 봐주십시오."그는 말을 마친 뒤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끊임없이 머리를 조아렸다."용왕님께 용서를 구합니다."강서준은 왕팔을 말없이 쳐다보았다.그는 저런 양아치들에게 직접 손대는 게 귀찮았다. 현재 그의 신분으로 저런 동네 양아치를 상대했다는 게 알려지면 오히려 그에게 수치였다.그는 몸을 돌려 뒤에 서있는 임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임지수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최근 몇 달간 계속 가게를 찾아오던 사람들이야. 이 일대 가게들의 보호비를 거둬 들이는데, 보호비를 내지 않으면 장사도 못하게 만들었어. 그래서 많은 점주들은 어쩔 수 없이 보호비를 냈고, 나도 몇달간 보호비를 냈어. 지금은 보호비조차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임지수은 이런 상황에서 소란스러운 일을 피하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을 선택했다.하지만 돈을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이 일행은 보호비를 명목으로 매일 가게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결국, 장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내가 해결할게."그는 휴대폰을 들어 소요왕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이 일대에서 발생한 보호비와 관련된 일련의 일을 그에게 알렸다.한편, 진이건이 바닥에서 비틀비틀 일어났
강서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그가 사라진 지 1년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용왕이다.김초현은 그의 아내다.비록 두 사람은 서류상 이혼한 사이지만, 여전히 함께 다니고 있었다, 강중 사람들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소수 사람들은 김초현에 관해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대다수 사람들은 그녀를 알고 있었다. 특히 거물들 사이에서, 김초현은 존경받는 대상이다.김초현은 코를 매 만졌다.이런 느낌을 확실히 받은 적 있었다.그동안 그녀가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그녀에게 존경을 표했다.그녀가 강서준에 대해 알고 싶은 이유이기도 했다.지난 11년 동안, 잃어버린 11년의 기억 속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두 사람은 잡담을 나눴다.곧 샤부샤부가 준비되었다.소요왕도 아주 빨리 왔다.소요왕은 군대를 이끌고 와, 진이건을 체포했다.왕팔은 약속대로 자기의 친구들을 샤부샤부 가게로 불렀다. 어느새 가게 안이 많은 인파로 들끓었다.임지수의 입꼬리가 광대까지 올라갔다.강서준은 방해하지 않기 위해 김초현을 데리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집에 도착하자 어느새 저녁 8시가 되어 있었다.김초현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3층 방으로 향했다.강서준도 그녀를 따라갔으나, 김초현은 미리 방으로 올라가 문을 잠갔다.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문밖에 서서 노크했다.김초현이 문을 열고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무슨 일이에요? 왜 아직도 안 갔어요?"강서준이 순수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여기 들어와서 산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기억 안 나요?""아, 그랬어요?""네.""아, 마음대로 해요. 어차피 여기 별장 크기도 하고, 방도 많으니까 할아버지께서 방 안내해줄 거예요.""쿵."강서준은 입구에 서서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초현 씨, 그쪽은 내 아내예요."방 안.김초현의 올라갔다, 그녀의 얼굴에 옅은 웃음기가 그려졌다.문밖에 서있는 강서준은 여전히 어이없는 표정이다. 하지만 김초현에게 자기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그는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
몇 미터나 되는 거리를 단번에 뛰어넘은 강서준의 돌발 행동에 제대로 넋이 빠졌다.김초현은 놀라운 얼굴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무술인이라고 말했잖아요. 당신도 나처럼 강한 무술인이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무술인 중 한 명이 당신이었어요."강서준의 말은 사실이다.하지만 김초현은 그것과 관련된 어떤 기억도 없었다.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진짜 무술인이었어요?""당연하죠." 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그러나 김초현은 손을 움츠리며 강서준의 손길을 피했다.강서준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기억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정, 정말이에요?" 김초현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실력만 회복되면 기억을 되돌릴 수 있어요. 당신의 공력이 전부 피에 녹아 든 이상, 피의 힘을 흡수해 기억을 되돌릴 수 있어요. 하지만 기억을 찾으면 살 수 있는 날이 몇 년밖에 되지 않아요."강서준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일 년 전에 화공을 선택했던 이유는, 살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믿어요.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거예요, 그것을 하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난 곧 해외로 떠나요. 이번에는 뱀파이어 가문을 만나기 위해 가는 거예요. 그들이 용과 관련이 있고, 용을 도살해 피를 얻으면 당신 실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당신도 무사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꼭 용을 도살할게요."강서준의 깊은 애정이 담긴 말은 김초현을 감동하게 했다."알았어요. 시간도 늦었으니 얼른 돌아가서 자요.""그래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밖으로 훌쩍 뛰었다. 그는 곧 자기 방 베란다에 서있었다.김초현은 더는 이런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그녀는 강서준을 향해 미소를 지은 뒤 방안으로 들어갔다.슛!김초현이 방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날아왔다."하하, 오래만이야."그때,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모용추도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강서준이 말했다. "천은 반드시 무슨 일을 꾸미고 있을 겁니다. 뱀파이어 가문의 내부에 천이 원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용의 피였을 겁니다. 천이 이 소식을 알렸겠죠. 천의 목적은 이 소식을 천하에 퍼뜨려 천하의 강자들이 모두 뱀파이어 가문에 주목하게 하려는 겁니다. 누군가 뱀파이어 가문을 주시할 겁니다. 천은 이 기회에 손을 써서 용의 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강서준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그도 알 수 없었다. 천이 뱀파이어 가문의 용의 피를 위한 것인지, 뱀파이어 가문 내에 천 년 전의 용의 피가 남아있는지도 몰랐다.용의 피를 제외하고 그는 천이 뱀파이어 가문을 왜 찾아간 것인지 알 수 없었다.모용추가 따라가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모용추가 비록 강자이긴 하나, 그는 이런 상황에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난 가지 않겠네, 자네는 언제 갈 생각인가?"강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모르겠습니다, 천이 날 찾아오면 그때 떠날 겁니다.""가는 길 조심하게, 천은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야.""예, 알고 있습니다."두 사람은 계속해서 대화했다.한편, 강중의 송나나의 집.어두운 밤이지만 집안은 환했다.별장 로비.경국지색의 여인들이 다 모였다.강영, 송나나 그리고 윤정아다.세 명의 미인들이다.모두 무술인이 되었다, 게다가 그들은 무술 연마를 통해 피부가 점점 좋아졌다. 얼굴이 하얗고 볼이 붉게 물들었다.송나나는 줄곧 교토에 가지 않았다.송나나는 음의 체질이기 때문에 몸속에 한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그래서 수련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불과 일 년 만에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5단의 강자가 되었다.물론 그녀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에 강서준과 함께 수련했던 화월산거도의 영향이 컸다.게다가 윤정아는 막 1단에 들어섰다.윤정아와 송나나의 시선이 강영에게 쏠렸다.강영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서준 오빠가 돌아온 거 다들 알고 있어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