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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8화

김초현은 왜 기억을 잃었고 그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없어서 가슴이 답답했다.

서청희도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생각하지 말고 나랑 쇼핑하러 가자.”

서청희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러자.”

김초현은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지루하고 답답했다.

“기다려. 옷 갈아입고 내려올게.”

그녀가 별장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올 때 마침 강서준이 집에 도착했다.

그는 해맑게 웃으면서 손에 든 꽃다발을 건넸다.

“초현, 받으세요.”

그런데 김초현이 입을 삐죽거리며 거절했다.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마음속으로는 받고 싶었지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동안 찾아오지 않아서 속으로 원망하고 있었다.

“청희, 우리 가자.”

김초현은 서청희의 손을 잡으며 나갔다.

강서준은 서청희를 보고 어색한 얼굴로 인사했다.

“청희 씨도 있었네요.”

그 말에 서청희가 윙크하며 말했다.

“네, 초현이랑 같이 놀려고 왔어요.”

“상대하지 마. 색마에다 불량배야.”

김초현은 급하게 서청희를 끌고 가버렸다.

난처한 서청희는 강서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는 난감해서 애먼 코만 만졌다.

김초현의 뒤를 따라가지 않고 진료소로 갔다.

이혁은 그동안 진료소에서 강서준을 기다렸다.

지금은 천수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대하는 평화로워서 굳이 처리할 일이 없었다.

강서준이 도착했을 때 진료소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바로 북강 부자의 딸이자 이혁의 여자친구 문소정이다.

“보스, 왔어요?”

두 사람이 딱 붙어 있다가 강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문소정이 갑자기 멀리 떨어졌다.

문소정은 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고는 어수선한 옷을 정리했다.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여기 있는 줄 알았어. 나 초현의 집에 가서 지낼 거야. 이 말하러 왔어.”

“네? 형수님 집에 간다고요?”

이혁이 어리둥절했다.

“기억을 찾았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이야. 근데 내가 옆에 있으면서 노력한다면 곧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그리고 한동안 대하를 떠나 해외로 가야 돼.”

강서준은 김초현이 안전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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