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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소요왕이 한숨을 내쉬었다.

강서준의 일에 대해 이미 조사했다. 비록 성격이 난폭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죽어 마땅한 자들만 건드렸다.

그 수십 명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니 소요왕 선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이게 마지막이야.”

소요왕이 진료소에서 나갔다.

소요왕이 간 후, 강서준도 더 머물지 않았다. 이혁에게 한 마디 하고는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8시였다. 김초현이 이미 집에 돌아왔다.

강서준이 들어서자 하연미가 면전에 대고 소리 질렀다. “어디 싸돌아 다니다 이제 오는 거야?! 밥도 안하고?”

강서준이 해명했다. “전우를 만나서 얘기를 좀 나누다 보니 이 시간이 되었어요.”

“엄마…” 김초현이 일어서며 말했다. “엄마, 내 남편이지 가정부 아니야. 집에서 밥을 꼭 해야 된다는 의무가 없어.”

“우리 집 쌀 먹고 우리 집 물 마시는데 밥도 안 하면 내가 밥 해서 먹여야 돼?”

하연미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김초현이 치장하고 나서부터 그동안 숨겼던 기품이 다 나타났다. 그러니 강서준이 더 마음에 안 들었다.

강서준은 대꾸 안 하고 소파에 앉았다.

하연미가 꾸짖었다. “앉긴 어딜 앉아. 가서 설거지나 해. 주방 청소도 좀 하고.”

그제야 강서준이 설거지하러 주방에 들어갔다.

김초현이 원망했다. “엄마는…”

“네 눈에는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하연미가 편든다고 꾸짖었다.

“엄마라고 여기면 내 말 들어.”

김초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 김현이 소파에 누워 오유민이 얼음 찜질을 해주고 있었다.

어제 맞은 부위가 지금도 완전히 붓기가 빠지지 않았다.

“엄마, 누나 강서준과 이혼해야 돼요. 오늘 임윤희 생일파티에서 다 들었어요. 몇몇 큰 분들이 누나한테 아부했다고. 그 장면을 봤어야 했어요. 수십 명이 누나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요. 아마 지금쯤 SNS에 소문 났을 거예요. 진짜 대박이죠.”

“맞아요.” 오유민이 맞장구를 쳤다. “언니는 꽃처럼 예쁜데 강서준 같은 군인이 남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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