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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비엠 남의 이름은 남철이다. 따르는 형님은 강중에서 꽤 명성 높은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남철의 임무는 비엠X5를 몰고 기차역, 전철역, 공항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냥감을 찾는 것이다. 일단 외지에서 온 얼굴이 반반하고 몸매가 좋은 여자면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차에 타는 순간 미리 약을 탄 물을 건넨다.

그 물을 마신 여자는 차차 의식을 잃으면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거처에 데리고 가서 즐기고는 찍은 동영상으로 협박을 한다.

그리고 형님 클럽에 보내 돈을 벌게 한다.

남철은 하윤지를 유심히 살펴봤다. 전에 작업 건 여자들 중에서 가장 예쁘다. 만약 이런 여자가 클럽에 나가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 그럼 본인에게 엄청난 상금도 내릴 것이니 얻는 이득이 한가지가 아니었다.

성공해야 한다. 무조건.

남철이 차에서 내렸다. 남철은 그나마 잘생긴 편이었다. 하얀 정장을 빼입고 손목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목에는 금목걸이까지 걸었다.

물론 이 모든 게 다 속물인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산 가짜이지만.

남철이 하윤지에게 다가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이쁘니. 강중은 처음이지? 아는 사람도 없을 텐데, 그래 뭐 같이 가지 않는다고 쳐. 그래도 내가 강중 토박이라 가이드 정도 해 줄 수 있어.”

그러면서 자기 차를 툭툭 쳤다.

“최고 옵션 비엠X5이야. 비록 우리집 잘 살지는 않지만 강중에 집 다섯 채 정도는 있고, 교외에 별장 한 채 있어. 회사도 운영해. 자산도 뭐 2000억 정도는 될 거야.”

남철은 없는 말을 지어내 자기 자랑을 늘어놨다.

이건 남철만의 수법이다. 여러 번 해도 질리지 않았다. 어떤 여자든 듣기만 해도 걸려들었으니까.

하지만 하윤지는 달랐다. 그저 남철을 째려보면서 욕을 해댔다. “귀가 멀었어? 꺼지라고!”

이렇게 까다로울 줄이야. 그렇게 많은 말을 했는데도 눈 깜빡하지 않는다.

남철이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차에서 물 한 병을 꺼내서 건넸다.

“이쁘니, 목 마르지? 이거 마셔.”

이때, 아우디 차가 앞에 멈춰 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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