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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모두가 경악하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이 김초현이 정신을 차렸다.

황급히 다가가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절을 하는 손태운을 부축했다.

“손 대표님, 뭐…뭐하시는 거예요? 어서 일어나세요.”

“초현 씨, 용서해 주세요. 저 못난 조카놈을 제발…”

잠자코 있던 강서준이 한마디 던졌다.

“초현보고 3일 동안 같이 놀자고 했던 거 같은데?”

“뭐라고?!”

손태운이 고개를 번쩍 들며 되물었다. 씩씩거리면서 일어나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몇 발작 앞에 놓인 나무 의자를 집어 들더니 손지섭 아랫도리를 향해 힘껏 던져버렸다.

“아!!!!”

잇따라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쇼핑몰에 또 울려 퍼졌다. 손지섭의 바지 가랑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너무 아파서 참기 힘든 건지 아니면 피를 보고 놀란 건지 손지섭이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얼굴이 창백해진 장미선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우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뒷걸음질 쳤다.

구경꾼들도 덩달아 같이 뒷걸음질하며 숨을 깊게 마셨다.

너무 잔인했다. 묵직한 나무 의자에 부딪쳤다면 손지섭은 앞으로 남자 구실을 제대로 못할 것이다.

나무 의자를 던진 손태운이 다시 무릎을 꿇었다.

“초현 씨, 보셨죠. 제가 저 놈을 벌했어요. 그러니 화를 푸세요.”

김초현도 놀라기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의자를 그 부위에 던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뒤돌아 강서준 옆에 붙어서 손을 꼭 잡았다. “서준, 이…이거…”

강서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나를 봐? 나한테 비는 것도 아닌데. 초현, 너 혹시 권력 대단한 분을 알고 있어?”

“나?”

강서준의 질문에 깜짝 놀랐다.

‘내가 뭐라고 권력 대단한 분을 알겠어?’

그때 갑자기 한 얼굴이 떠오르긴 했다. 전에 SW 그룹이 개최한 경매장에서 귀신 가면을 쓰고 나타난 사람. 소지한에게 잡혀서 절망에 빠진 김초현을 구해준 그 사람이 생각났다.

“설마?”

생각에 빠진 김초현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닐 거라 부정했다.

그 사람은 SW 가문의 소변학과 소지한을 죽인 것도 모자라 다른 가문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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