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던 강서준은 담배 한 대 꺼내서 피웠다.담배 냄새는 금세 방 전체에 퍼졌다.검은 민소매를 입고 있는 남자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자료를 원한다면 돈부터 보내."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흔들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됐어, 안 사. 장사를 더럽게 못하네."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이혁과 흑장미도 따라서 일어났다.그러자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버럭 화를 냈다. "여기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인 줄 알아?"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래를 하고 싶다면 보스 보고 직접 나오라고 해, 이 정도 스케일의 장사는 그쪽이 감당할 만한 레벨이 아닌 것 같은데."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잠깐 멈칫하더니 피식 웃었다. "내가 귀견수가 아니라는 말인가?"강서준은 구석에 숨겨져 있는 렌즈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보스는 다른 곳에서 보고 있는 모양이야, 역시 귀견수는 조심스럽군. 하지만 부하를 보내서 나랑 거래를 하는 건 너무 성의가 없는데?"다른 방.담배를 피우고 있던 노인은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총구를 들이밀어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는 강서준은 역시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카메라 렌즈까지 발견하고 말이다.그는 계속 CCTV를 관찰하고 있을 뿐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강서준은 소파에 앉아서 호두를 만지작대는 사람를 향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쪽의 연기력도 인정하는 바야, 아주 완벽하다고 할 수도 있겠어.""그런데 왜 내가 귀견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아우라."강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귀견수의 세력은 아주 강해, 진정한 어둠의 황제라고 할 수 있지. 그런 사람의 주변에는 말로 표현 못 할 아우라가 있어, 하지만 그쪽한테는 없어.""고작 그따위 이유로 나를 의심해?""응."다른 방.부하가 걸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흑팔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대답은 하지 않고 그냥 우물쭈물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만 했습니다.""알겠네."노인은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총을 쏠 새도 없이 손목을 저격당하고 총을 떨어뜨렸다.강서준은 민첩하게 책상 위로 굴러서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의 뒤에 나타났다. 그는 남자를 멀리 차버리고 총을 주었다.이 모든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귀견수는 아직 반응을 하지도 못했는데 부하를 잃고 총구 앞에 앉아있게 되었다.수상한 소리를 들은 용병들은 가다 말고 다시 돌아와 강서준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총구를 앞에 두고도 귀견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자네 이곳이 어디인 줄 아는가? 여기서 나를 죽였다가는 아무도 무사히 나가지 못할 것이야.""2만원, 도대체 팔 거야 말 거야?"강서준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쪽 부하는 내보내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손가락을 주체 못 할 것 같으니까."이때 강서준의 발길질에 인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가 일어서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등신 같은 새끼가 어디서 감히...!"그러자 귀견수는 손을 휘휘 저으며 말렸다.귀견수는 여전히 침착하게 소파에 앉아서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혁아, 내가 누군지 알려줘봐."이혁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백소희는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이혁이 앉는 것을 보고 따라서 앉았다.이혁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았다. "귀견수, 모르는 것도 복이라고 나는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해.""그런가?" 귀견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 한 번 말해봐. 나도 꽤 많은 사람을 만난 적 있거든,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해지려 하네."그러자 이혁은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했다. "총을 잡고 있는 분은 흑룡이야, 남황 백만 흑룡군의 리더 흑룡 말이야. 지금은 대하 5대 용수 중 한 명이지."이 말을 들은 용병들은 모두 움찔했다.그들은 뒷걸음질을 치더니 총기를 내려놓고 무릎을 털썩 꿇었다.용병으로서 그들은 흑룡을 모를 리가 없었다.흑룡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사신이었다.귀견수도 몸을 흠칫 떨었다, 그의 담담한 얼굴에는 땀
수리 공장의 지하실.20여 명의 용병들이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어둠의 황제 귀견수도 몸을 벌벌 떨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그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알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도 진작에 나락으로 떨어졌다.하지만 그 전설 속의 귀견수가 지금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자료들을 안고 돌아왔다, 자신의 형님이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풀썩 자빠지면서 자료 더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그러자 강서준은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그의 뜻을 바로 알아차린 이혁은 후다닥 일어나서 자료들을 줍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는 정리된 자료들을 강서준한테 전해줬다.강서준은 자료들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역시 지하 정보망을 책임지는 귀견수 답게 자료에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았다.강한 그룹은 10년 전 강중에서 제일가는 가문이었다.강한 그룹은 교토에서 온 가문으로 30년 전에 강중으로 와서 가업을 세우기 시작했다.이 자료를 본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강한 그룹이 교토에서 왔다고?이게 무슨 일이지?할아버지는 말한 적이 없는데?그는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이혁도 강서준이 들고 있는 자료를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느낀 이혁은 흠칫하더니 바닥에 꿇어앉았다.이혁의 반응을 보고 백소희도 당황한 기색으로 함께 무릎을 꿇었다."혁아, 넌 도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당연한 것도 못 찾았어?""형, 형님..." 이혁의 이마에서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는 황급하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 저는 진짜 몰랐어요. 제가 진짜 최선을 다해서 찾았는데 누가 일부러 지웠는지 하나도 찾을 수 없었어요."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이러지 말고 일어나, 우리는 형제 사이야.""네."이혁은 이제야 일어서서 땀을 닦았다.강서준이 아무리 그를 형제처럼 생각해도 그는 부하처럼 행동했다.강서준은 계속해서 자료들을 훑어봤다.강한 그룹이 소유한
그리고 이 일에 합세한 지하 세력의 이름도 이혁은 찾지 못했다, 자료에도 몇 명 밖에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지하 세력은 별장 밖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만 했다.흑풍 임현수도 그들 중 하나였다.강서준은 임현수도 강한 그룹을 멸망시킨 사람들 중 한 명 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 자료에 있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도 많을 텐데...화월산거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고, 이 모든 일의 배후는 또 누구일까?강서준이 조용히 있자 방 안의 분위기는 아주 고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은 라이터를 꺼내 자료를 태워버렸다.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있는 귀견수와 그의 부하들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나서 말해.""아, 아닙니다." 귀견수는 몸을 벌벌 떨면서 말했다."일어나."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이는 어둠의 황제 귀견수도 겁을 먹게 했다. 그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날 수가 없었다.강서준은 일어나서 그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화월산거도 어디에 있어? 자료 속에 없는 사람들은 누구야? 배후는 또 누구야?""저... 저도 몰라요."귀견수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흘렀고 이빨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요, 용수님... 저는 진짜로 몰라요."강서준은 홧김에 귀견수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쓸모없는 자식, 넌 살아서 뭐해?"강서준의 몸에서는 무서운 살기가 뿜어 나왔다."아... 아..."귀견수는 벌벌 떨면서 다급하게 말했다. "용... 용수님, 화월산거도는 교토에 있어요. 정확히 누구 손에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저희의 정보력이 교토까지 확장되지 못해서요. 아, 그리고..."귀견수는 뭐가 생각난 듯이 이렇게 말했다. "화... 화월산거도는... 어떤 유물이랑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그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조금 진정이 되었다.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더니 담배 한 대를 꺼냈다. "일어나서 말해.""네, 네."귀견수는 소파 앞으로 기어 와서 이를 악물고 일어나 소파
원하는 자료를 얻은 강서준 일행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그렇게 이혁은 운전을 해서 시내로 돌아왔다.강서준은 조수석에 앉아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혁아..."얼마 후 강서준은 이혁을 부르며 고요함을 깼다."네, 형님.""단왕이랑 구지천이 누군지 좀 조사해 줘. 그리고 나는 병원으로 데려다줘, 소인해를 찾으러 가야겠어.""네." 이혁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아...강서준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오늘 귀견수를 만나러 오지 않았더라면 그는 강한 그룹 멸문 사건에 4대 가문 외의 사람도 개입했다는 것을 모를 뻔했다.그리고 그는 소지한을 죽인 게 조금 후회 되었다.소지한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에 있었다.만약 소지한이 살아 있었더라면 더 많은 정보, 심지어 배후까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이런 것을 생각할 새가 없었다.그 뒤로 그들은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목적지까지 왔다."형님, 저희는 밖에서 기다릴까요?"이혁의 질문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면서 말했다.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먼저 돌아가서 쉬어. 나는 택시를 타고 돌아가면 돼.""네."강서준이 차에서 내리고 이혁은 바로 멀어져 갔다.계속 조용히 있던 백소희는 강서준이 차에서 내린 후에야 시름을 놓았다."서준 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기가 빨려요, 숨도 제대로 못 쉬겠어요."그러자 이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서준 형님도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친구한테는 잘해주시거든. 적한테만 무서운 거야.""그래도 너무 차가운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이혁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건 네가 형님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몰라서 그래.""그래요?"급 흥미가 생긴 백소희는 이렇게 물었다. "오빠가 좀 얘기해 줄 수 있어요?"백소희는 도굴단의 멤버로 남황에 꽤 오래 있었기에 흑룡의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사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이혁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형님은 너무 많은 부담
이혁은 강서준이 어떻게 의술을 배우게 되었는지를 몰랐다, 그의 의술도 강서준을 따라서 배운 것이었다.이와 동시에 병원으로 들어온 강서준은 소인해가 있는 병실로 왔다.강서준은 그녀의 얼굴과 손목을 벴다.비록 손목을 다시 잇기는 했지만 그녀는 아직 퇴원을 못했다.귀신 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고 나자 소인해는 하루가 1년 같고 매일을 긴장감과 불안감 속에서 보냈다, 그녀는 정신이 곧 붕괴될 것만 같았다.터벅, 터벅, 터벅!고요한 밤의 병원에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소인해의 병실 앞으로 온 강서준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누, 누구야..."안 그래도 예민해져서 악몽만 연신 꾸던 소인해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잔뜩 쭈그린 채로 경계적인 눈빛으로 문을 바라봤다.강서준은 병실의 불을 밝혔다.어두웠던 병실은 순식간에 밝아졌다.강서준을 발견한 소인해는 놀라면서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강서준은 묵묵히 다가가서 의자에 앉아 겁에 질린 소인해를 바라봤다."용, 용수님..."소인해는 말을 얼버무렸다, 그녀는 마치 누군가에게 목을 잡힌 듯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긴장하지 마, 오늘은 널 죽이러 온 게 아니니까.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물... 물어보세요."소인해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잔뜩 움츠린 채로 머리만 이불 밖으로 빼꼼 내밀었다."10년 전, 강한 별장에 있던 사람이 4대 가문 외에 또 누가 있지?""저, 저는 몰라요.""뭐?"강서준의 얼굴색은 확 어두워졌다.소인해는 방 안의 온도가 순식간에 내려간 것만 같아서 몸을 떨었다."모른다고?""저, 저는 몰라요." 소인해는 흐느끼면서 말했다.그녀는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고 겁먹은 소녀같이 울면서 말했다. "밖에 누가 있었는지는 진짜 몰라요. 넷째 오빠가 다 책임지고했어요.""소지한이 화월산거도를 교토의 누구한테 줬는지 말한 적은 있나?""아, 아니요. 오빠는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아요. 아
현재 시각은 저녁 11시.김초현은 오늘 오후 내내 임윤희와 쇼핑을 했다.그녀는 귀신 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싶었지만 임윤희는 모른다고만 답했다.김초현은 오늘 하루를 아주 정신없이 보냈다.늦은 밤...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옛일을 생각했다.10년 전, 김초현은 친구들과 소풍을 가서 강가에서 놀고 있었다.그러다가 멀리에 있는 한 별장에 화재가 일어난 것을 보고 달려가니 비명 소리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 한 명을 구해냈다.하지만 그 사람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강으로 뛰어들었다.그녀는 또 강중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렸다.소지한이 경매장에서 칼로 그녀의 얼굴에 난도질을 할 때...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과 죽고 싶은 감정을 느꼈었다.이때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김초현은 커다란 손이 자신을 절망 속에서 꺼내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쓰러져 버렸다.그래서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모른다."임윤희는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내가 10년 전에 구했던 남자라고 했는데 과연 누구일까?"김초현은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이때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강서준이었다.김초현은 생각을 그만두려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편이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남자를 계속 생각하는 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그녀는 생각을 그만두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여보, 나 밖에 있어요. 열쇠를 안 갖고 나와서 그러는데 문 좀 열어줘요.""그래요."김초현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강서준은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잠옷 차림의 김초현이 문을 열어줬다.흰색의 얇은 잠옷은 약간 투명했다, 게다가 속옷을 입지 않은 탓에 옷 속이 희미하게 보였다.김초현은 불쾌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돌아와요? 도대체 어딜 갔다 온 거예요?"강서준은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이렇게 변명을 했다. "퇴역한 전우가 찾아와
김초현의 앞모습을 본 강서준은 코피를 뿜을 뻔했다.드레스는 앞 부분도 깊게 파여있었다.하얀 목에는 수정으로 만든 목걸이까지 마침 좋게 걸려있었다.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니 강서준은 나쁜 생각이 들것만 같았다.김초현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지금의 김초현은 고귀한 백조와 같았다."예쁘네요." 강서준은 이렇게 칭찬을 했다. "액세서리도 너무 잘 어울려요.""그래요?" 김초현은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그럼요, 여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예요. 이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면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김초현의 입꼬리는 한껏 올라갔다.그리고 그녀는 어제 산 립스틱을 꺼내 살짝 발랐다.와아...립스틱을 바르고 나자 김초현은 더욱 섹시해졌다.붉은색 입술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줬다.아무리 강서준이라 해도 마음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다.김초현은 바로 흰색 하이힐도 신었다.이렇게 꾸미고 나자 그녀는 기품이 넘쳐났다.단정하게 얹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섹시한 붉은 립, 흰색드레스...강서준은 그녀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김초현은 가만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여보...""응?"강서준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너무 예뻐요, 오늘 그냥 나가지 말까요? 혹시라도...""혹시라도 뭐요?"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는 이렇게 예쁜데 내가 너무 평범해서... 다른 사람이랑 눈 맞고 나를 차버리면 어떡해요?""풉!"김초현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웃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마를 살짝 때렸다. "바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의 아내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마음이 약간 불편했다.그녀는 어젯밤 내내 다른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그 귀신 가면을 쓴 남자 말이다.김초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그러자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졌다."됐어요, 빨리 나가요.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