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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현재 시각은 저녁 11시.

김초현은 오늘 오후 내내 임윤희와 쇼핑을 했다.

그녀는 귀신 가면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싶었지만 임윤희는 모른다고만 답했다.

김초현은 오늘 하루를 아주 정신없이 보냈다.

늦은 밤...

그녀는 침대에 누워서 옛일을 생각했다.

10년 전, 김초현은 친구들과 소풍을 가서 강가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멀리에 있는 한 별장에 화재가 일어난 것을 보고 달려가니 비명 소리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 한 명을 구해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또 강중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렸다.

소지한이 경매장에서 칼로 그녀의 얼굴에 난도질을 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과 죽고 싶은 감정을 느꼈었다.

이때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김초현은 커다란 손이 자신을 절망 속에서 꺼내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쓰러져 버렸다.

그래서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모른다.

"임윤희는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내가 10년 전에 구했던 남자라고 했는데 과연 누구일까?"

김초현은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이때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강서준이었다.

김초현은 생각을 그만두려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편이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남자를 계속 생각하는 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을 그만두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여보, 나 밖에 있어요. 열쇠를 안 갖고 나와서 그러는데 문 좀 열어줘요."

"그래요."

김초현은 바로 밖으로 나왔다.

강서준은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잠옷 차림의 김초현이 문을 열어줬다.

흰색의 얇은 잠옷은 약간 투명했다, 게다가 속옷을 입지 않은 탓에 옷 속이 희미하게 보였다.

김초현은 불쾌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야 돌아와요? 도대체 어딜 갔다 온 거예요?"

강서준은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이렇게 변명을 했다. "퇴역한 전우가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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