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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수아 씨,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걱정했어요.”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이죠... 제가 차 문을 열자 강력한 힘에 의해 튕겨 나갔어요. 그 충격으로 머리를 부딪쳤죠.”

눈을 뜬 이후로 나는 내가 겪었던 일을 잊으려고 했다. 거의 죽을 뻔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두려웠다.

“맞아요.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고 당신은 그 충격으로 튕겨 나간 겁니다.”

의사는 잠시 멈칫거렸다.

“지금이 몇 년도인지 아시나요?”

나는 연도를 말했고 의사는 그것을 받아적었다. 우현수는 내 손을 꼭 쥐었고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그런 눈빛을 처음 보았다. 비록 너무 짧은 순간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내 차가 폭발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스트레스와 충격으로 머리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고 통증도 점점 더 심해졌다.

“연도도 알고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고 현수 씨가 누군지도 알고 있으니 잘 회복된 것 같네요. 하지만 기억 상실증에 걸릴 수도 있으니 추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네.”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부상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어깨가 탈구되어 교정을 했고요. 갈비뼈 세 개가 부러졌고 비장이 파열되었으며 외상성 뇌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뇌에 액체가 축적되어 이를 배출해야 했고 약간의 부종도 있었습니다. 어깨에 있던 상처가 다시 벌어져서 다시 꿰맸어요. 현재 가장 큰 걱정은 머리 부상입니다. 지금 어떠세요?”

우현수가 내 오른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다른 손으로 머리를 만졌다. 손끝에 붕대가 닿자 나는 이 모든 게 실감이 났다.

“제가 얼마 동안 누워있었죠?”

“오늘이 네 번째 날입니다. 머리 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어요.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며칠 더 머물며 상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괜찮겠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지쳐서 다시 잠들고만 싶었다. 의사는 무언가를 적더니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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