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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6장

”퍽!”

하현은 아무런 말도 없이 화천강의 목을 조르고 허리춤에 있던 총을 빼앗았다.

그러고 나서 화천강의 왼쪽 다리에 총구를 갖다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펑 하는 소리가 천지를 울렸다!

화천강의 허벅지가 뚫렸고 장내는 혼돈과 충격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모두 이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놀라기는 하수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상황에서 하현이 감히 아무 거리낌도 없이 화천강을 때리고 총을 쏘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간이 배 밖으로 나올 만한 짓을 할 수 있는가?

하지만 하현의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은 하현을 용전까지 데려왔음에도 그의 무릎을 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러나 하현은 마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사람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를 보던 최문성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는 항성과 도성에서 아무도 하현을 능가할 사람이 없음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최영하는 말문이 막힌 채 아무런 말도 잇지 못했다.

“빌어먹을 놈!”

잠시 후 고요 속을 헤치며 하민석이 손을 흔들자 주위에 있던 경호원 무리들이 일제히 앞으로 돌진했다.

경호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하현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고 살벌한 눈빛으로 하현을 조준하며 언제든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화천강은 비록 온몸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벌렁벌렁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냉소를 터뜨렸다.

“얼빠진 놈! 넌 곧 죽을 거야! 감히 나한테 총구를 들이대! 죽지 못해 환장했군!”

“용전 같은 데서 그것도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감히 날 이렇게 만들어!”

“당신 용문 대구 지회장 신분은 고사하고 당장 우리 손에 목이 댕강 날아갈 거야!”

화천강이 보기에 용전에서 인질극을 벌인다는 건 무모하고도 무모한 짓이었다.

게다가 사람한테 총을 쏴?

하현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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