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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9장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자 하수진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하수진 일행은 하현이 만반의 계획을 세우고 용전에 왔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프로드 자동차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순식간에 좌우로 흩어져 장내를 포위했다.

총을 메고 허리에 당도를 찬 군인들을 바라보는 하수진 일행의 얼굴엔 먹구름이 잔뜩 내려앉았다.

강남 병부 사람이라고?

그들이 어떻게 항성에 나타났지?

항성과 도성은 비록 강남 병부의 방어 지역이기는 했지만 어떻게?

일반적으로 강남 병부는 이 두 지역의 외곽에만 일부 인원을 배치한다.

하현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병력이 갑자기 용전에 나타나다니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수진 일행이 충격에 휩싸인 그 순간 오프로드의 조수석이 열렸고 군복을 입은 강남 병부 당도대 통솔자인 당인준이 뛰어내렸다.

당인준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무겁고 위엄 있었다.

그는 오른손으로 허리춤에 찬 칼자루를 지그시 눌렀다.

용맹스러운 기운이 절로 뿜어져 나왔다.

하수진은 안색이 일그러진 채 마른 입술을 떼었다.

“당인준, 여긴 무슨 일이야?”

“당신들 병부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용전 구역에 들어온 거냐구?”

당인준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남 전역은 강남 병사의 방어 구역이야. 항성과 도성 두 도시는 비록 외부 행정 구역에도 속해 있지만 여전히 내 방어 구역 안에 있어. 난 어디든 올 수 있고 갈 수 있어.”

“당인준, 당도대 사람들을 데리고 뭐하러 여길 나타난 거냐구? 도대체 왜?”

하수진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반란이라도 일으키겠다는 거야?”

“반란?”

당인준은 헛웃음이 났다.

“우리 당도대는 대하 9대 최고 군대 중 하나야. 유라시아 일전에서 5대 강국을 휩쓸어 대하에 큰 공을 세웠어.”

“그런 내가 반역을? 지금 우리 병부를 무시하는 거야?”

“그럼 당신들은 왜 이 많은 사람들을 용전 항도 지부에 데리고 온 거야?”

“관할 권한 상으로 당신들 병부는 용전 경내에 들어올 수 없다는 걸 설마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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